인도네시아 수도와 인근 도시들이 폭우로 침수돼 최소 9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니스 바스웨던 시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후 4시 현재 자카르타 전역의 임시 대피소로 대피한 이재민 1만9079명이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의 비는 그쳤고, 이제 우리는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BNPB는 자카르타와 인근 도시에서 발생한 비로 인한 갑작스런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구스 위보 재난대책본부 대변인은 사망자 대부분이 저체온증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TV 화면은 자동차가 거의 완전히 물에 잠겼고 사람들이 수도의 일부 지역에서 어두운 갈색 물을 헤치고 지나가는 것을 보여주었다.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자카르타 동부와 남부의 수위는 물론 서 자바 지방의 탄저랑 베카시에서도 현지시각으로 오전 3시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는 3000만 명이 거주하는 자카르타에 있는 수백 개 지역의 전기를 껐다고 말했다.
이 홍수로 인해 자카르타의 국내 할림 공항의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되었고, 항공편들이 수도의 더 큰 수카르노 공항으로 이동했다.
시 당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장마철에 저지대인 자카르타의 홍수에 대한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07년에 50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도에서 가장 치명적인 홍수 중 하나로 사망했고 5년 전에는 운하가 넘쳐나면서 도심의 많은 부분이 침수되었다.
이웃이 물에 잠겼던 자카르타 주민 다니엘은 장마철에 매년 발생하는 홍수를 완화하려는 시 정부의 노력에 실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나는 한 가지 희망밖에 없는데, 그것은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 주지사에게 이것을 고쳐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라고 애원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십시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십시오,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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