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짧은 글] 앎

in #zzan5 years ago


모든 앎은 자신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야)하며 따라서 글쓰기나 말하기(인문학)는 저자 개인에 대한 언설이다. 보편적 지식은 인식자가 자신을 인간의 대표라거나 우주, 신, 과학 등과 동격으로 간주할 때만 가능하다. 자신을 지배하는 정열이 사라질 때, 스스로에게 질문이 없을 때, ‘나는 정상’이라고 믿을 때, ‘지당하신 말씀’, ‘쉽게 읽히는’, ‘대중성’ 있는 글이 생산된다.

정희진, 《정희진처럼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