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현실이라해도
봄은 오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지요.
Tomorrow is another day.
<사랑일기>
눈물 고이기 전
옹그려
꼼쳐둔 담배 한 개피 꺼내 서너 모금 삼키고서
궁둥이를 슬리퍼 신은 뒤꿈치에 대고 주저앉아
남은 꽁초 엄지와 검지로 들어 살뜰이 흠향하지
이때, 초점 잃은 시선은 먼 산에 주고 더러는
호주머니 속 성냥갑이나 아무 코앞에 뒹구는 돌멩이를
만지작거리기도 하지
서너 번 괜한 기침을 토하는데
때마침 달님이 숨어버려 소쩍새 보챈다거나 그저
안골 누렁이라도 안달이면, 벌써
눈가는 젖어 들지
하지만 착한 달님 아주 가지 못하고 비껴 내려앉으니
그 빛 스민 똥꽃 하나 보듬으며, 아 - 참
대놓고 눈물이 흘러
그러다가 소쩍새는 누렁이더러 누렁이는 달님보고
내님 달님은 훌쩍이는 내게 되레 넋두리도 잊은 채
부질없이 어우러져
왼갖 것이 젬병인 내게
재주라곤 이렇듯
눈물을 떨구는 하나
(영등의 밤 中에서)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겠지요~^^
첫 사진이 마스크 줄인가요 ㅠㅠ 에효.. 시간이 모든걸 해줄거라 믿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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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해가 뜨고 지고 우리 인생도 언젠가 지겠지요.
정말 내일은 오늘과 다른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