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먹어 봤습니다 - 오뚜기 X.O. 새우&홍게살 교자
20191217
Written by @aaron2020jeju
X.O. 교자
최근 2,3년간 고급형 냉동만두의 왕좌는 단연코 비비고의 자리였던 것 같다. 만두 한 알의 크기가 기존 고향만두급 냉동만두의 두 배 정도 되고, 속재료의 풍성함에 유해 성분을 덜 썼다는 홍보까지 더해서, 감히 왕좌에 도전할 만두가 없을 것 같던 이 시장에...
'풀무원 얇은 피 만두'가 잔잔한 파란을 일으키더니 항상 2인자이자 패스트 팔로워 같던 동원에서도 얇은피 만두를 내놓아서, 이제는 CJ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까지 전방위로 따라가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그러는 사이에 오뚜기에서 조용히 고급형 냉동만두를 내놓았는데...
이름하여 'X.O.' 만두 시리즈.
이 시리즈는 올해 프로야구가 한창이던 시절에 구장 광고판에 뜨는 광고로 알게 되었는데, 쉽게 구할 수 없어서 잊고 있다가 어느날 마트 놀이 하던 중 발견하고 호기심에 장바구니에 담게 되었다.
이름이 'X.O.'인 것은 만두 속에 XO 굴소스를 썼고, eXtra Ordinary한 특별한 만두라서 그렇다는데 썩 좋은 작명은 아닌듯.
게다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할 때 XO만두로 쓰면 나오지도 않는다. 반드시 'X.O.'으로 점까지 찍어줘야 검색이 된다. (뭐냐...;)
고향만두급 냉동만두보다 크고, 비비고급 냉동만두보다 살짝 작은 크기로 보인다
그리고...
거두절미하고... 여러분의 선택권을 위한 평가
- 장점
- 꽉꽉 들어찬 풍성한 만두속
- 손으로 빚은 듯 쫄깃한 만두피
- 과감히 당면을 빼고 고기 위주로 구성한 내용물
- 향신료가 너무 강한 타사 새우 만두에 비해 적당한 양념
- 단점
- 한 봉지에 만두 9개, 다소 부족한 개수
- 역시 오뚜기 제품 특유의 단맛, 호불호 발생
- 향신료를 줄였지만 냉동만두 특유의 과한 나트륨과 다소 짠맛
- 새우 맛은 나지만 홍게는 글쎄?
- 총평
사실 X.O. 시리즈를 맛 본 후, 비비고를 끊었다. 당면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특유의 미끌거림이 있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먹기가 훨씬 편하다. 그리고 그 당면이 빠진 자리를 고기가 채웠으니 마다할 이유가... (ㅋ) 가성비가 다소 약한 듯 하지만, 대형 마트에서 구할 경우, 2+1으로 묶음 판매하거나, 전자레인지용 냉동 브리토나 핫도그를 붙여주는 경우도 있으니 그거로 다소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무엇보다 이제 슬슬 비비고 만두에 물려가는 사람은... 한 번 선택해 봐도 후회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맛점해, 형들!
만두 만두만두 만두!
✊🖐✊🖐✊🖐✊🖐
엄청 비싸보임
그냥 가격은 비비고급
이거 리뷰보고 먹어보고 싶었는데 미국엔 아직도 안들어오네... T^T
음.. 빨리 키위형 손에 들어가는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