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자동화 이야기 (6) - 구글 홈 미니

in #zzan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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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이미지 출처 : https://www.channelfutures.com/)

홈 자동화 이야기 (6) - 구글 홈 미니


20191031
Written by @aaron2020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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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 미니

AI 스피커가 스마트홈 구축에 필수적인 제품인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음성으로 조명이나 가전을 제어할 필요가 없으면 굳이 스피커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기계가 사람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에 불쾌감을 가지는 사람도 있으니, 스피커 선택에 대한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클로바를 통해 음성 제어에 맛을 들였고...

네이버 클로바로 안방 가전과 조명 제어를 연동한 이후, 홈 자동화 범위를 거실까지 넓히려고 하니까 결국 스피커가 하나 더 필요하지 않나 고민하게 됐다.

이미 여러가지 고난을 겪으면서 네이버 클로바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게 됐고, 기왕 취미 생활처럼 시도하는 거라면 다양한 제품을 겪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던 참에, 중고 시장에 반값으로 뜬 '구글 홈 미니'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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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앙증맞은 모양새

패브릭 재질의 전면부에 전원이나 볼륨 상태를 알려주는 네 개의 LED 불빛이 있고, 볼륨 조절은 양쪽에 센서가 있어서 왼쪽을 톡톡 터치하면 점점 작아지고, 오른쪽을 터치하면 커지는 방식이다. 뒷면에는 마이크로 5pin USB로 전원을 연결하게 되어 있는데, 충전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이 빠지면 동작하지 않는다. 제대로 일을 시키려면 스마트폰에 '구글 어시스턴트'앱이나 '구글 홈'앱을 깔고 연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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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앱


사실 이 '구글 어시스턴트'앱은 스피커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에선 'ok google'로 불러낼 수 있고, 아이폰에선 시리를 통해 'ok google'을 불러내면 되는데, 스피커를 쓰는 이유는 폰으로 번거롭게 동작을 주문하거나, 폰이 없는 경우에도 쓰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

아이폰 시리로 구글을 불러낼 수 있지만... 잠깐 신기할뿐 번거롭다.

시리로 구글 부르기

하도 아무 때나 시리가 뜨는 통에 아이폰 시리를 영어로 바꿔놨다. 대신 구글은 한국어 설정이라 한국말로 명령을 내리는데, 폰이나 스피커나 생각보다 찰떡같이 잘 알아듣는다. 토종 한국 제품인 네이버 클로바보다 구글이 더 한국어를 잘 듣고 잘 말한다. 역시 기술력의 차이.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찾아주는 기능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넷플릭스를 연동해놨기 때문인데 '크롬 캐스트'를 구입해서 티비에 꽂아주면 저 넷플릭스 영상을 폰이 아니라 곧장 티비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집엔 애플티비만 있고, 크롬캐스트는 없으니 넷플릭스는 그냥 수동으로 재생해서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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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 앱 화면


구글 어시스턴트 앱은 구글 비서의 기능을 활용하는 앱이지만, 구글 홈은 본격 기기 제어용 앱이다. 그래서 구글 홈 앱 안에 구글 어시스턴트도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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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연동 가능 이미지

제품 겉면에 이런 이미지가 있으면 구글 홈 앱이나 구글 스피커로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마존 알렉사나 애플 홈킷에도 각자의 마크가 있다. 세 가지 메이저를 모두 지원하는 제품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래도 한국에선 구글을 지원하는 제품이 가장 많고, 또 가격적으로도 접근하기 쉽지 않을까 한다. 애플 홈킷 지원 제품은 가짓수도 적지만, 대부분 해외 직구로 구해야 하고, 인증 비용 때문인지 가격대도 높다. 구글만 지원하는 제품의 1.5배 정도.

구글 홈 미니 설치가 끝났으면 다양한 일을 시켜볼 수 있다. 오늘 날씨를 물어보거나, YTN, SBS, KBS, MBC 중에 골라서 최신 뉴스를 들을 수도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고 있다면 원하는 음악을 대충 말해도 잘 찾아준다. 대신 벅스나 지니 뮤직을 연동하면 유튜브만큼 정확하게 찾아주진 않는다. 애플뮤직은 테스트 중인지 메뉴에 가끔 떴다가 사라진다. 저렴한 스피커인만큼 음질은 기대하지 말자. 그래도 네이버 클로버보다는 들어줄 만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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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자명종 케이스 출력


지금은 요렇게 프린터로 깜찍한 자명종 케이스를 출력해서 벽에 매달아 놨다. 모닝 커피를 내릴 때마다 아침 뉴스를 들려주고, 거실에 있는 온갖 가전 제품과 조명과 센서를 제어하느라 바쁜 구글 홈 미니다.


자세한 활용 이야기는 다음 회에 계속...

해피 스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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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넷플릭스로 가는거 신기 ㅋㅋㅋㅋ

크롬캐스트 있으면 심지어 곧장 티비로 켜준다니까 ㅋ

난 아날로그 갬성이라

그런거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그럴 것 같아서 크롬캐스트 사진 같은 건 준비하지 않았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