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 (U.S.A) - 자이언 캐년 Zion Canyon Narrows Trail

in #zion7 years ago

미국서부의 광활하고 드라마틱한 수많은 국립(주립)공원들이 콜로라도 강을 중심으로 원모양으로 퍼져있는데
이를 Grand Circle 이라고 한다. Las Vegas는 Grand Circle의 기점이 되며, 제일먼저 유타의 Zion 국립공원부터 들르기로 했다.
미국 국립공원을 자동차 렌트카로 방문할 경우에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되는데, 자동차 1대당 20$이다.
하지만 연간 패스가 80$이기 때문에 4곳이상 방문시에는 연간패스를 구매하는것이 좋다.
연간패스는 2명까지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가끔 네이버중고나라 까페에 사용하고 남은 중고패스 매물이 올라온다.
패스를 확인하는건 여권의 서명과 대조하기때문에 패스에 사인을 정확히 기재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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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on 국립공원은 성경에 나오는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천국을 의미하는 지명이며,
초기 유타에 정착한 몰몬교도들이 이 놀라운 풍광을 천국과 같다하여 Zion이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자연이 멋있어서 자이연국립공원이라고 하지않았을까 생각해봤는데 (이놈의 아재유전자...)
Zion 국립공원은 Virgin강을 따라 아찔하게 침식된 붉은 사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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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루트로는 아찔한 절벽을 따라 오르는 (한발짝만 잘못 내딛어도 천당에 가는) Angels Landing 트레일,
웅장한 절벽틈새로 흐르는 버진강을 따라 걷는 Narrow 트레일, Subway 트레일 등이 유명하다.
여러 트레일들 중에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강을 따라 오르는 Narrow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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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렌터카를 몰고 출동.
15번 프리웨이를 타고가다 보이는 시저스팰리스와 벨라지오 (둘이합쳐 시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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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풍경에 처음엔 좋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지만, 미국에선 이정도는 흔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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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우리나라 처럼 휴게소가 따로 있지는 않고, 돈받는 톨게이트가 없으니
그냥 도로변 마을로 나가서 천연비료를 배출하거나 맛난것들을 사먹고 오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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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미쿡 국립공원을 방문할땐 마트에 들러 물을 챙기자.
정말 어마어마한 가짓수의 식품들을 한번씩 먹어보고 싶어서라도 미국에 남아 한 몇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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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멀리서 보이는 자이언 국립공원
여름 성수기때는 Zion 국립공원을 자가용으로 돌아다닐 수 없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이용하여야한다.
성수기 북한산 송추계곡 입구 좁은길의 지옥의 교통체증(들어올땐 자유지만 나갈때는 아니란다)을 생각해보면 Zion 공원의 셔틀버스는 매우 현명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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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or center 근처에 주차장이 많이 있으나, 주차장이 혼잡하다면 History Museum 이나 Canyon Junction에도 약간의 주차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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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을 타고 가다보면 끝없이 웅장한 절벽에 감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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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뙤약볕에도 촉촉한 바위의 실체는?
비가 바위 틈새로 스며들어 내려가다가 단단한 지층을 만나 꺾이면서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라 한다.
이런 원리로 물이 줄줄 쏟아지는게 눈물 흘리는것과 비슷하다하여, weeping rock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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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만개 트레일중 열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자이언의 내로우 트레일
깎아지를 듯한 계곡은 수천년의 세월동안 Virgin 강의 침식으로 이루어졌다.

내로우스는 자이언 공원의 종점인 Temple of Sinawaba 에서 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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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ows 입구 까지는 Riverside Walk라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다. (내로우스를 체험하기 전 40분 정도 맛보기 코스라 생각하면 된다.)
깎아지를 듯한 거대한 규모의 암벽을 보니 10년전의 모로코의 토드라 협곡이 생각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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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는것은 매우 위험하다. (고어영화스런 경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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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ows의 계곡은 발목까지의 높이에서부터 허리춤 그 이상까지의 깊이도 있기 때문에
6~8월의 여름에는 찌는듯한 더위를 피하기 좋으나, 이외의 계절에는 물속에서의 저체온에 유의해야한다.
(방수복슈트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핸드폰, 카메라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방수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순식간에 100만원짜리 입장료의 트레일이 되는 수가 있다.)

또한 돌멩이와 자갈로 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슬리퍼나 조리를 신고 들어가는것은 매우 위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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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토캡이 달린 아쿠아슈즈가 좋다.
강한 물살로부터 넘어지지 않으려면 지팡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트레일 입구에는 쓰다남은 나뭇가지들을 주워다 쓸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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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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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정도 지난 지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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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1시간 반 정도 지점인듯?
끝없는 감탄사와 함께 걷다보니 힘든줄도 몰랐다.

트레일의 총 길이는 18마일 (1박2일소요) 정도 되지만, 일정이바빠서(체력이딸려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돌아왔다.
또한, 18마일 트레킹을 하려면 별도의 permit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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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낸 위대한 조각품 (과 어떻게라도 한번 인증샷을 찍어보겠다는 작은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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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Narrows 입구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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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Riverside walk를 따라 다시 Temple of Sinawaba 정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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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사암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흰색 사암. Zion의 지층구조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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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소로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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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들과 정성스런 포스팅 잘 봤습니다 !

미 서부 여행 제가 살면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여행 중 하나입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starlunar님 :)

감사합니다. 저도 할수만 있다면 다시가보고 싶은곳이에요 ㅎㅎ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다음 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