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하노이의 서호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바에서 서호(Lake)를 바라보면서 칵테일을즐기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차이점 등을 생각해 보았다.
보도블록. 길거리에 깔린 규격이 같은 콩크리트 조각들…
하노이의 도심의 길거리에서 보는 보도블럭의 모습은 우리나라 70년대나 80년도 정도의 수준이다. 문뜩 일본 도쿄의 보도블럭과 중국 대도시의 보도블록도 교차된다. 물론 서울 강남의 보도블록도 떠 오른다.
보도블록은 한 나라의 기술에 대한 품질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메터이다. 일본사회가 품질과 장인 기술을 이야기 하는 모습은 일본 도시의 보도블록에서 나타난다. 6시그마 사회이다. 반면 서울은 이제 4시그마 수준이거나 5시그마로 나아가고 있다.
어제 그리고 오늘 방문 중인 베트남은 보도블록으로 본다면 3시그마도 잘 봐주는 점수의 수준인 사회이다. 중국과 비교하면 조금 더 떨어진다. 중국이 최근 무척 이것을 끌어 올리려 노력중이기 떄문이다. 중국에서는 보도블록을 까는 일과 같은 일은 모두 시골에서 올라온 전혀 기술이 없는 소위 농민공들이 낮은 일당을 받고 하는 일이기에 끝마무리가 무척 엉성하다. 그게 그 사회의 기술 수준이며, 그게 그 사회의 진짜 인식이다. 베트남도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인식은 여러 세대가 지나야 개선된다. 지도자를 잘 만나야 좀 빨리 개선될 뿐이다.
한국은 박 정희 대통령이란 지도자 덕에 이런 개선이 빨라졌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 비평적인 인사들도 외국에 나가보면 박 정희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이 저절로 일어난다고 한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런 지도자가 없었다면 지금도 우리는 베트남과 그다지 다른지 않은 환경에서 살 것이다. 겨우 남 잘되는 모습 배 아파 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하노이 최고의 호텔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스콜성 소나기와 음악을 즐기며 호수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풀장에는 아이들의 엄마와 이야기 한다. 한국 아이들이다. 이런 호사는 모두 우리 부모님들의 땀과 피, 그리고 우리 지도자들의 덕이다.
지금 우리사회의 지도자라는 사람들도 늘 낮은 곳에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론이 아닌 현실과 현장의 정치를 하기를 진정으로 기도하고 마음으로 바라게 된다. 손에 직접 기름을 묻혀보지 않고 구슬땀을 흘려 보지 않은 이들은 절대 '무에서 유를 만드는 노고와 수고'를 모른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밥상만 쳐다보며 그저 이론적인 ‘콩놔라’, ‘팥놔라’고만 할 뿐이다.
베트남의 정치인들은 어떨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무척 실망스럽다. 실망은 기대가 높아서 나오는 현상일 수도 있다. 그래봐야 남의 나라이다. 베트남은 나의 조국이 아니다. 내 조국이 반면교사를 삼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데 힘을 모으기를 기원하게 된다.
국가에 대한 평가방법은 다르겠지만 보도블럭은 역사의 깊이도 같이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유럽국가들의 보도블럭은 예술작품에 가깝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