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다이빙 여행-23 Gymnasium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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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다이빙 여행-23 Gymnasium

Gymnasium

인체는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근육을 가져야 한다. 나이가 들면 1년에 1%씩 근육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근육 감소에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무산소운동으로 근육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 호텔로 돌아 왔지만 자는 거 말고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수영장 옆에 위치한 Gym에 갔다. 몸 좋은 서양인 한 명이 땀을 뻘뻘 흘리며 웨이트를 하고 있었다.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려면 여행 중에도 운동을 멈추었으는 안 된다.

초상권과 예술

사진기를 들고 피사체를 찾아 해변을 어슬렁거리다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 필리핀 아가씨를 발견했다. 초상권이 찍을 자유보다는 우위의 개념이기 때문에 당연히 허락을 받고 찍어야 하나 증명사진 찍는 것도 아닌데 어눌한 영어로 물어보고 각서까지 받아가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는 것은 불가능하다.

렌즈에 어느 정도 피사체가 들어오면 Body language로 찍어도 좋은지를 물어봤을 때 미소를 보내거나 손을 들어 준다면 허락의 최고 사인이겠지만, 특별히 거부의사만 밝히지 않으면 난 허락했다라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껏 별 문제없이 왕성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작품활동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가니 누워있던 필리핀 아가씨가 날 처다 봤다. 난 카메라를 내밀며 찍어도 되는 지를 물었을 떼 살짝 미소를 보여 주었기에 몇 장을 찍고 해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그 아가씨를 몇 장 더 찍고 우리 멤버들이 머무는 해변 카페로 오는데 유난히 상체가 발달한 스페인 계열의 서양인이 멀리 있다 나에게 다가와 곧 칠 듯이 왜 자기 애인 사진을 찍느냐고 했다.

"저 여자가 너 애인인지도 몰랐고 저분한테 허락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 영어로 번역이 안 된다. 그나마 영어가 유창한 K의 도움이 있기를 기다렸지만 그는 나를 외면했다. "Sorry" 할 수 있는 단어가 이것 밖에 없다.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며 그 여자 사진을 지운 뒤에야 그 무시무시한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K가 나를 책망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기가 하지 마라고 하지 않았냐고, 잘못하면 경찰서 가야 한다고… 난 그를 친구로 생각했었는데… 친구는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다. 살인한 친구를 정의랍시고 경찰에 고발하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그의 정의로운 충고(?)가 가슴을 못내 아프게 했다.




보라카이 다이빙 여행-23 Gymnas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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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렌즈를 안 가져갑니다. 물어보기 귀찮아서; 그냥 포기해버리죠.
혹시라도 찍다가 치마입은 여성분이 걸리면 그땐 사진을 꼭 보여드리고 물어보거나 그냥 자체적으로 지워버립니다.

곰돌이가 @sinner264님의 소중한 댓글에 $0.034을 보팅해서 $0.008을 살려드리고 가요. 곰돌이가 지금까지 총 7013번 $85.303을 보팅해서 $94.152을 구했습니다. @gomdory 곰도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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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니다 보면 정말 꼭 찍고 싶은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흔쾌히 응해 주지요. 그냥 풍경보다는 인물이 들어 가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왕성한 사진활동 기대했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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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은 항상 위험이 뒤따르는 작업입니다. ㅠㅠ

  • 친구는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다.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친구는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은 판사이고 친구나 부부는 내편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맞던 틀리던...

아고.. 난감한 상황이었네요. ㅠㅠ

쪽팔림은 잠깐이고 사진은 영원하다는 얘기가 있지요. 자갈치시장에서 사진찍다 도망나온 경험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