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Barcelona] 사그라다 파밀리아 빛의 황홀경인 성당. 내부와 파사드 관람.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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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pe 

2019.03.27 ~ 2019.04.19


 Spain Barcelona 03.29 


2일차 여행코스


타워를 내려와 동쪽문으로 다시 나갔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설명을 열심히 들었어요.


가우디가 직접 만든 동쪽 파사드입니다. 예수의 탄생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동방박사가 별을 보고 예수를 찾아갔다니 중앙엔 별이 있구요. (성탄절인 크리스마스엔 트리 꼭대기에 별을 다는데 ㅎㅎ 기둥 위의 별이 트리별같기도 하네요.) 그 아래엔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요셉과 마리아가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동물들도 주변에 있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천사들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옆 벽에는 헤롯왕이 메시아 예언을 듣고 로마병사들에게 2살 미만의 아기를 다 죽이라고 지시하여 아기를 찾아다니는 병사 조각이 있습니다. 발에 밟혀 있는 아기.. 너무 잔인해요. ㅠㅠ (요부분은 사바하 영화도 생각나는 부분) 이집트로 피신하는 마리아의 모습도 보입니다.

예전에는 문맹자들이 많아 그림이나 조각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유럽에 오니 관광 스팟이 성당이 많은데 가는 곳 마다 이런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니 ㅋㅋ 성경을 1도 모르던 제가 어느새 상징을 이해하고 있더군요. ㅋㅋㅋ


기둥 받침도 거북이에요. 오디오에서 설명하기에 찾아보았쥬. 의미를 알려줬는데 까묵. ㅋㅋㅋ


문 디자인도 자연자연~ 하네요. 가우디 다워요.


실내는 전 포스팅에서도 살짝쿵 보여드리긴 했지만 좀 더 자세히 담아볼게요.


사방신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후현무가 생각나는 기둥 장식이 있구요.


동편은 초록 녹색 빛이 샥~~ 들어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진짜 예뻐요 ㅠ


중앙 제단. 전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힌 모습이 보기 안쓰러워요.. 고통을 상상하니 보기 불편한데 성당가면 늘 저리 계시네요. 자리에 앉아 기도하는 분들도 계시고 경건한 곳.


목이 아프지만 계속 올려다보게 되는 아름다운 천장.


전 개인적으론 서쪽 빛이 더 아름답더라구요. 서쪽은 해가 지는 방향이죠. 계절로는 가을 겨울을 표현했고, 노을빛이기도 합니다. 종교적인 의미 중엔 죽음과 순교가 붉은 빛이라고 하는데 고난의 파사드니 잘 어울리는 색감이네요.


색감 넘 예뻐서 이 쪽에서 사진 무쟈게 찍었슴당. ㅎㅎ


남쪽은 아직 공사중이에요. 영광의 파사드가 만들어질 곳인데 문디자인을 전시해놨어요. 세계 각국의 언어가 적혀있는데 여기 한글도 있답니다. 찾으셨나요?


타국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운 한글입니다. 뭔가 뭉클. 글고 전 못찾았는데 우리나라 최초 신부이자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이니셜도 붉은색 스테인드글라스에 있대요. 다른 분 포스팅 보니 A.KIM 으로 써 있더라구요.


성당 구조 평면도도 있어요. 점자가 같이 적힌게 보기 좋았습니다.


지하예배당은 유리문을 통해 내려다볼 수 있구요. 가우디의 무덤도 지하에 있다고 합니다.


건물 한켠에 전시관이 있더라구요.


카사밀라에서도 보았지만 가우디는 성당에 필요한 가구도 직접 제작하셨나봐요. 얼마나 워커홀릭인건지.. ㄷㄷ


가구의 용도에 관한 영상이 있어 종교적인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좋았어요.


천장도 멋지고, 입구 위의 그림도 단순하지만 엄청 멋있네요. 피에타를 그린거군요.


내부도 볼건 다 본거같아 이제 서쪽문을 향했어요. 서문은 남문처럼 글자가 적힌 문이네요. 성경구절이 적힌거라는군요.


주제는 고난의 파사드로 가우디가 정했으나 세부사항은 정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셔서 1945년 조셉 마리아 수비라치라는 건축가가 맡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본인 조각가도 일하고 있다고 오디오가 그랬어요. ㅎㅎ 한국어오디오라 같은 동아시아권인 일본인 설명이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고난(수난)의 파사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수비라치는 해질 녘 그림자의 음영이 강렬해지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조각했대요. 느낌이 동쪽하고는 완전 다르죠? 심플하지만 강하고 단순해보이지만 섬세하네요.

중앙엔 십자가 처형된 예수가 있어요. 그 발치 아래엔 성모마리아, 막달레나, 요한이 있습니다. 해골은 찾아보니 사형 집행된 곳이 해골들의 장소라는 골고다 언덕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예수상을 자세히 보면 얼굴이 음각화되었는데 기괴하면서 현대미술작품을 보는거같기도 해요.


그 아래엔 십자가를 메고 언덕에 오르는 예수가 있고, 맨 좌측의 조각상은 가우디라고 합니다. 그를 존경하는 의미로 넣었다죠. 옆에 병사 머리도 카사밀라 환풍구 모양비슷하구요. (그러나 가우디의 유족과 지인들은 반기지 않았다고 하네요. ㅎㅎ 그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구요.)
가운데는 예수의 피와 땀을 수건으로 닦아주었다는 베로니카 성녀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게 수건인가봐욤. 저거와 비슷하게 예수님 얼굴 나온 천 경매에 나온 뉴스 본 적 있어요. ㅎ


첨탑 사이에 부활한 예수님. 금빛이네요.


기둥 위의 현판같은 알파, 오메가 조각은 예수가 세상의 처음과 끝임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앞 기둥엔 묶여 고문당하는 예수 ㅠ


유다의 입맞춤에 대한 조각과 그 발밑엔 배반을 의미하는 뱀이 있어요. 유다는 뇌물에 매수되어 만찬 중에 입맞춤으로 예수가 누구인지 병사들에게 알려주죠. 그 왼쪽의 사각형은 어디로 더해도 33이되는 마방진입니다. 예수의 죽음 당시 나이가 33세라고 합니다.


옆쪽 문은 디자인이 또 다르네요.


건물 오른편으로 내려가면 뮤지엄이 있어요. 볼게 끝이 없네요. 짝궁은 여기도 너무 성의있어 힘들다고 ㅋㅋㅋㅋㅋ 힘든데 안볼수도 없공 ㅋㅋㅋㅋㅋㅋㅋ


성당 모양을 축소한 것도 무늬를 넣어놔서 넘 예쁘네요.


작업실


가우디님


첨탑. 이건 높이 있어 자세히 볼 수가 없는데 전시관에서 이렇게 보니 좋네요.


가우디의 다른 건축물들.


가우디의 영감의 원천 자연. 사진으로 모양을 비교하니 재밋고 흥미로웠습니다.


가우디는 1926년 6월 7일 전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는 성당 건축에만 매진하며 검소한 생활을 했었고, 허름한 행색에 노숙인으로 생각해 운전수들에게 3번이나 승차거부를 당했다고 합니다. 4번째로 잡은 택시를 타고 겨우 병원에 갔으나 병원에서도 진료 거부를 당해 빈민들을 구제하는 무상 병원에 놔두고 가버렸다고 합니다.

병원에 방치되어 있다 겨우 정신을 차린 가우디가 자신의 이름을 말해 지인들에게 연락 닿았고, 병원을 옮기자는 그들에게 옷차림을 보고 판단하는 이들에게 이 거지같은 가우디가 이런 곳에서 죽는다는 것을 보여주게 하라. 난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다가 죽는게 낫다. 라며 빈민 병원에 남았고, 결국 1926년 6월 10일 73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은 많은 메세지를 주는 거 같아요. ㅠ 6월 13일 많은 군중이 모인 가운데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서 장례식은 성대하게 거행되었습니다. 본래 성당의 지하에는 성인만 안치될 수 있지만 이례적으로 로마 가톨릭 교황청이 특별히 허락해 묻힐 수 있었다네요.

전시관 안쪽 유리 아래로 보이는 가우디의 묘지와 장례식이 담긴 사진입니다.



기념품 샵도 있군요.


오디오 가이드는 반납통에 넣고 나오면 됩니다.


출구를 찾아 나가다보니 가이드와 함께 오신분들은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계시네요. 외국어라 옆에 있어도 알아 들을 수가 없음.. ㅋㅋㅋ

나가서 성당 한바퀴를 둘러볼걸.. 지금 생각하면 그게 아쉬워요. 벅찬 감동과 밀려오는 피로감 ㅋㅋ에 발길을 바로 돌렸거든요. 누군가 유럽에 간다면 여긴 꼭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을만큼 아름답고 경이로운 곳이었습니다. 이번 유럽 여행 중에 베스트로 꼽는 곳 중 하나에요.
낮과 밤이 교차하는 때가 참 아름답다는데 새벽의 모습도 보고 해질녘도 보게 한번 더 가 볼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전 다음 일정으로 인해 숙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샌드위치 사서 벙커를 가보려구요. 야경을 볼건데 해지면 쌀쌀할테니 옷도 좀 더 챙겨입어야겠어요. 고우고우~

to be continue..



여행지 정보
● 스페인 바르셀로나 Carrer de Mallorca, 사그라다 파밀리아



[travel-Barcelona] 사그라다 파밀리아 빛의 황홀경인 성당. 내부와 파사드 관람.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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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좋아서 저기 앉아서 한시간을 멍때리다가 나왔더랬죠!

마자요. 한시간도 충분히 않을거같기도요. 진짜 아름답더라구요. 하얀 실내 기둥 천장으로 쏟아지는 다채로운 빛이 황홀하면서 성당이름처럼 성스러워요 ㅋㅋㅋㅋ

저에게 최고의 스티미언은 행님입니다.
저는 글을 싣지 않은지가 오랜되도 5시간 전 글을 올리시더니요. 감동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을 예정.. ㅎ

헛 극찬이네요 ㅠㅠ 도선생님~~ 영영 안오시나 궁금했어요. 도선생님을 생각하면 미미님과 기백님까지 ㅋㅋ 안부가 궁금하죵.
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하하하 언제든 돌아오십쇼!!!!

역시 오랜만에 뵈어도 변함이없군요 행님.
기백님이 최근에 글 싸지르는 바람에 갑자기 저도 욕구가 불타올랐습니다?

건강하시죠? ㅎㅎ

ㅋㅋㅋ 잘되었네요! 기백님 덕분에 뵐 수 있었구만용. 네 여행다녀와서 요즘은 여행기 열심히 쓰고 있습니당 ㅋㅋ 글이 있을까 했는데 포스팅 있어서 반갑더라고용. 올만의 GTA!!

행님 너무 멋지세염. 응원하겠습니당

꾸준히 포스팅하고 계시다니 반갑네요!!!!

넹 ㅋㅋ 거북이같지만 ㅋㅋ 꾸준하게 하고있어요. 다시 뵈니 반가워용~~^^

사진을 보면서 와~ 이말밖엔... 정말 환상 그자체네요!!

기둥 받침도 거북이에요

거북이가 고생이 많네요^^ ㅎㅎ

그쵸 거북이 가엽죠. ㅎㅎㅎ
열심히 담아봤는데 아름다움이 조금이나마 전달이 되면 좋겠습니당.

19세기에 짓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건축되고 있다는것이 정말 놀라워요.
무거운 자재를 높이 올릴 타워크레인도, 건축도면을 그릴 오토케드도 없던시절 이런 예술적인 건축물을 설계하고 지은 가우디의 능력이 정말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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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의 상상을 구현해서 다른 사람들과 만들어 가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갑작스레 건축가가 사망한 후 이어서 지어야 했을 사람들이 정말 난감했을거에요. 걸작을 이어가려면 부담이 엄청났겠죵.

20개짜리 포스팅을 하나의 포스팅으로 담아낸 당신은 도덕책

허허허 20개나 되나요. ㅋㅋㅋㅋ 사실 이걸 올리려니 한참 글 쓸텐데 하며 부담스러워 한 2일 미루다가 썼어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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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와우 엄청난 포스팅이네요
사글라다파밀리아성당.. 죽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덕분에 자세히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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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꼭 가보셨음 좋겠어요. 저와 같은 감동을 느끼시길. 7년 후면 완공이니~ 완공된 모습을 보셔도 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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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와 와
이런 포스팅엔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거지
백점 만점에 백점
jcar 보팅 지원갑니다^^

우앗 감사합니다. 글 쓰기가 부담스러운 양이었어서 보시는 분들도 지칠까 했는데 잘봐주셔서 좋네요. 에헹헹
jcar는 무슨 시스템인가요?

가우디의 머리에는 무엇이 들어있었길래 이런 입을 다물지못할 작품을 만들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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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님 작품도 멋집니다!!

안녕하세요. @hodolbak님의 jcar 보팅 선물입니다. ^^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아 보팅 감사합니다!!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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