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은 흥미 진진
쑹홍빈 <화폐전쟁>은 읽을만한 책이긴 하지만 음모론적 시각에서 쓴 것이다. 로스차일드, 유대자본, 프리메이슨, 등등 ,,,, 프리메이슨 관련 음모론을 다른 소설 <다빈치코드>를 보면 사람이 머리와 몸통이 분리되었는데 그 머리에 다른 머리를 접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내 기억이 정확하기를) 와우! 어떻게 사람의 몸통과 머리를 분리하고 그 위에 다른 사람의 머리를 이식한단 말인가? 이런 SF도 있는가? 암튼 음모론에 빠지면 이 세상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나도 간혹 쓰지만 글로벌 자본의 신흥국 "양털깎기" 라는 시각이 있다. 예컨대 한국의 외환위기 때 IMF에 의해 양털이 강제로 깎였다는 논리다. 물론 그 당시 알짜 기업들이 순식간에 글로벌 자본에게 헐값에 넘어갔다. 이처럼 글로벌 자본은 종종 신흥국 위기를 조장해서 양털을 깎는다는 이야기가 음모론의 주종을 이룬다.
양털깎기 논리
중국에 핫머니가 들어가서 중국의 양털을 수북히 자라게 하고 난 뒤에 일거에 양털을 깎아서 빠져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에 중국 음모론도 그렇다. 미국이 금리를 이빠이 올리면 중국 기업들은 달러 부채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일거에 도산하게 되고 위안화 환율이 폭등한다. 중국을 망하게 하려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된다는 시각이다. 약간 어처구니가 없는 시각이다. 미국이 금리 많이 올리면 미국은 별로 영향이 없을까? 미국 국채금리 폭등하면 먼저 미국 정부가 큰 타격을 입는다. 미국 정부 빚이 22조 달러에 육박한다. 국채수익률 올라가면 미국정부가 살인적인 빚더미에 앉는다. 그리고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어떻고? 주택 모기지론, 스튜던트론, 오토론 등은 안전하고? 그럼 미국 채권 값이 똥값이 되면 로스차일드 가문은 금을 사는가?
트럼프 위안화 절상 주장
트럼프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을 망하게 하려면 위안화 절하를 가속화시켜야 하는데 이와 배치된다.
중국과 미국은 강력한 오공본드로 얽혀있다. 수출입, 국채보유 등등으로. 미국이 최대 소비시장 중국을 완전 포기한다? 그게 아니라 지금 미국은 중국 시장을 더 확대 개방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지 않은가? 지적재산권 보호해주고, 자본시장 개방폭 확대하라고 하잖아. 중국시장을 더 많이 갖게 걸림돌을 없애라고 미국은 주문하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이 죽기살기로 싸우면 둘다 뒈진다.
철딱서니 없는 기자들이 자주 이런 기사를 쓴다. '미국과 중국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중국이 손을 들었다' '미국이 유리하다' '중국이 미국채를 시장에 내다팔면 미국이 타격 받는다' 등등. 이러한 주장 모두 개 풀뜯어먹는 소리다. 정말 두 나라가 각오하고 싸우면 둘다 뒈진다니깐. 죽음의 게임일 뿐이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 정치가들은 이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나 같은 무지렁이도 아는데.
해서 이들 두 나라는 타협할 수 밖에 없다. 타협이 완료될 때까지는 노이즈 작렬하고 주가 하락한다. 그러나 결국 타협할 수 밖에 없다.
음모론은 음모론 이상일 수가 없다. 음모는 음모로 끝나니깐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우리에게 불가지 영역이다. 해서 음모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논의하기가 그렇다. 음모론을 배제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환율이 바로미터니깐 가끔 환율 체크하시면 된다.
달러는 멈추고 있다…'음모론'은 잊을 때
조선비즈 2018-08-22
강달러가 멈출 수 있는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의 연준 비판에 이어, 밤사이(현지시각 21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중립금리 도달을 위해 3~4번의 금리 인상만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 리 보 통화부장은 중국이 경쟁적인 통화 평가 절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무역분쟁에 위안화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 같은 달러 약세 재료가 잇따르면서 달러 인덱스는 5일째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5일째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최근 여의도에 번졌던 중국 붕괴 시나리오는 미국이 금리를 급등시켜 홍콩과 중국을 무너뜨릴 것이란 시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최근 발언이나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 때, 미국이 금리를 마구잡이로 올려 부채의 덕을 본 중국을 무너뜨린다는 시나리오(음모론)는 현실성이 낮아 보인다.
중국에 환율로 싸움을 건다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도 상당한 리스크다. 트럼프가 이런 리스크를 짊어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도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대인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으나, 이 '소설'은 패스)
앞서 트럼프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옐런(전 의장)이 저금리로 오바마를 도왔다"고 비판했지만, 막상 본인도 대통령이 되니 저금리를 원하는 상황이다. KB증권 김두언 이코노미스트, 김일혁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간혹 있었다"면서 "기본적으로 정부는 중앙은행이 저금리로 경기를 부양해주길 원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금리 인상을 늦추라고 압박하면, 제롬 파월 의장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연준 의장은 글로벌 경제 대통령이라는 위상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 대통령이 날려버릴 수 있는 자리다. 연준 의장은 연임에 실패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파월 입장에서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또 현재 연준 이사직은 4자리가 비어 있다.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가 지명한 3명의 후보에 대한 의회 인준과 남은 1석의 지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다소 늦었지만 지난 20일 나온 2개의 리포트를 소개할까 한다.
일단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달러가 강해진 이후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미국 제조업 고용이 안좋아졌던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4월쯤부터 달러인덱스가 올랐으니, 연말부터 내년 초쯤이면 고용지표가 악화돼 미국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워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요즘 분위기에 맞지(?) 않게 달러가 약세 전환할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문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물가 상승 압력, 장단기 스프레드, 제조업지수의 모멘텀이 유럽에 비해 약해지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며칠 진정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달러 강세론이 대세다.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는 하고 있는 데다, 신흥국 위기설이 심심찮게 터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반론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단은 파월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뭐라고 답할지, 23~25일 잭슨홀 미팅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파월이 깜짝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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