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에 2.9였던 것에 비교하면 조금 오르긴 했습니다만 기대하던 폭등이나 두려워하던 폭락은 없었네요.
1주일 만에 20%면 나쁜 수익률도 아니고 또 전에 말씀드렸듯 3X 원자재 ETF가 가진 자체적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쯤에서 익절을 하는 것은 어떨까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쟁으로 치면 아군이 우세한 건 맞는데, 아직 상대 전력도 건재하고 결과를 확실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 측이 좋은 조건의 평화협정을 제시한 것에 비유할 수 있겠군요. 이걸 찢어버리고 대승을 거둔다면 패잔병까지 도륙할 수도 있겠지만 역전을 당할 가능성 역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천연가스 5년 재고입니다. 작년 대비 -12%가 감소했습니다. 참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애매한 숫자로군요.
만약 금요일 새벽 발표되는 천연가스 재고가 지난 주 수준으로 감소한다면, 이는 천연가스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줄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시그널로 읽힐 여지가 큽니다. 이 경우 천연가스 하락에 꾸준히 베팅해온 분들도 아마 더 이상은 숏 포지션을 유지할 수 없을 겁니다. 화끈한 숏커버링이 나와서 순식간에 4불 이상을 찍을 가능성(현재 현물가는 6불 정도입니다)도 있고 이 경우 수익률은 순식간에 100%를 넘게 됩니다. 2주만에 100%면 코인 못지 않네요.
반면 재고 감소폭이 줄거나 또는 재고가 증가한다면, 천연가스 재고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읽혀 가격 역시 정상화될 것입니다. 순식간에 2.8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겠지요. 그렇다면 욕심을 부린 대가로 번 돈은 모두 삭제되겠군요.
작년 대비 공급량 -12.5%는 건 딱 그런 숫자입니다.
솔직히 지금 단계부터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것을 자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재고가 줄면 폭등하고, 재고가 늘면 폭락할 개연성이 큰데, 재고가 늘지 줄지는 현 시점에서 전혀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이거 뭐 홀짝 게임 수준이네요.
굳이 따지면 미국에 사는 지인들이, 이렇게 추운 겨울은 처음이고, 한파 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춥다는 걸 확인해준 걸로 승률이 60%인 홀짝 게임을 하고 있다고 믿어야 할까요...... 뭐 그 외에 다른 이유도 많이 적어놓긴 했지만,
https://steemit.com/kr/@admljy19/yaztg
일단은 날씨가 가장 큰 쟁점일 것 같네요.
뱀발이지만 저는 천연가스 가격이 4불이 넘는 게 당연하던 시절부터 천연가스를 보아왔는데, 게시판을 보니 지금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호들갑스럽게 떠드는 분들이 많군요. 아마 저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봅니다.
오일 메이저들이 치킨 게임을 하며 석유와 천연가스를 역대급으로 떨어뜨렸던 게 벌써 3년 전 일 입니다. 당시 셰일시추 기술을 폰지사기 취급했던 걸 다시 한 번 반성합니다. 처음 셰일가스의 경제성에 대해 들었을 때 딱 "저건 사기야."라고 생각하고 셰일업계의 도산과 석유의 폭등에 풀베팅을 했었죠. 결과는 아주 참혹했습니다.
폭등하는 주식의 기술이 허상인 경우도 허다하지만, 기술이라는 건 또 정말 빠르게 발전하기도 하더군요. 그만큼 투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단은 소액이니까 좀 더 들고 있어보겠습니다.
천연가스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셨군요..!
중간 결산이 흥미롭네요. 20%수익률 까지는 맞추셨군요.
이제부터는 투기성이 짙다고 하셨는데...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소액은 소액이지만 한 달 월급보다는 많은 돈이라.... 까먹기는 싫으네요 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투자를 하시네요.
포스팅 하시는거 앞으로 주의깊게 보고 배워가겠습니다.
ㅎㅎ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흥미있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것도 있었군요... 골드바에나 투자해 볼까 하다가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