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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와 번화가 사이,
간결하게 설명하기 애매한 장소에 뿌리 내린 빨간 과자집. 브랑제리 스타일의 정통 빵집이 이번 주 테마인 듯 한데, 이 곳은 브랑제리Boulangerie보단 파띠스리Pâtisserie스타일에 더 부합되고, 빵이라기 보단 과자집이란 느낌이 전반적이라 볼 수 있다.
빵 굽는 향이 나를 부르면, 못 이기고 걸음을 옮기게 되죠
맞아요. 전 국산 토종 80년대 초창기산 떵댄장이라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여러분을 부르는 베이커리가 있나요?
케이크도 좀 있어서, 베이커리라고 우기고 싶어요.
자꾸만 말을 걸어와서, 가지 않고는 못 배길 곳을 알려주세요
언제나 항상 늘 아이들과 함께…근데, 이 멘트,
에이 설마, 아니겠지... 근데 왜 자꾸 뜨끔하지;
테이스팀은 둥글고 따뜻한 빵을 사랑하기에
둥글둥글한 건 좀 있어요, 여기.
무엇보다 테이스팀 적고 싶은데, 과자점 내지 디저트 같은 테마를 기다리다 더 이상 지체하면 곤란할 것 같아, 무턱대고 들이미는 거에요.
내가 봐도 진짜…대 to the 박 진상이다 진짜;;
일전에 강남에서 관심 보이기도 했는데, 리액션이 없으니 르깡@lekang님 섭섭해 하실 까봐, 그래서 더 더욱.
이런 연유로 하여, 테이스팀에 제가 아끼는 장소를 한 군데 공유하고자 합니다.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사치
개인적으로 적다고 하기엔 많은, 나름의 역사가 이 곳에 호흡한다.
특유의 냄새는 내부에 고여 있어 외벽 쪽엔 감지되기 어렵다. 허나, 문 열면 바로 잠식되는 최루성을 내재하고 있는 이 곳은 아담한 수수함과 겸손한 화사함이 맞물려 현대판 동화 같은 느낌을 살짝 준다.
멀리서 볼 때 시선을 붙드는 차양부터 창틀, 그 너머의 테이블까지 빨강이라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비 오는 날이면 빨강의 색조가 한결 더 도드라져 보여 예뻐지고, 밤이 긴 겨울, 눈이라도 내리면 더 그럴싸한 경관을 취하기도 하고.
취급되는 품목은
에끌레어, 케잌, 타르드, 마까렁, 다쿠아즈, 비스큇, 밀푀유주말 한정정도로 푹신한 질감보단 바스락과 서걱거림이 더 많다.
음료는 심플한 기본적 커피 메뉴 너댓가지, 주스, 그리고 마리아쥬 플레르 계열의 차 서너종류.
가격 대는 일반 프렌차이즈 별다방이나 투썸정도에서 많게는 3000정도 웃돌기도 한다.
공교롭게 직장과 인접해 발령 받을 당시, 온몸으로 기뻐한 적도 생각나고,쉬는 시간, 안정 도모를 위한 생각 정돈을 한 적도 있다.
SNS활동도 미미하게 하면서 줄기차게 열심히 폰 카메라를 들이댔던 것 같다.
▶오늘은 여유 자금이 퍽퍽하니 저렴하게 에끌레어에 카푸치노
▶잠깐 짬 낸 거니까 마르코폴로 루즈만 후딱 한 모금
▶두어명이 먹을 분량이면 머랭 낱개들이 포장을 가져갈까?
이런 식으로.
곳곳에 담긴 함께한 추억들
이 때가 대장하고 두 시간 정도 수다떨 때, 대표적인 걸 골라 집었던 거 같고
아아, 명선이랑도 왔었다 참.
아, 이건 딱 봐도 초코에 악마같이 단 거니까 내 오랜 벗, 김나방이랑이다.
남몰래 네 얘기 나누던 유일한 술친구 민아랑도.
물론, 너도 있다. 근데, 이건 나 혼자 간직하련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쌉싸름함도 건져 집으로
고단함에 지친다거나, 단조로움에 길을 헤매일 때,
혹은 조바심에 몸서림치기도, 괴로움의 무게가 감당되지 않을 때는 물론,
믿음이 위태로울 정도로 흔들릴 때도
행여 곁의 누군가나 마주한 상대의 마음을 할퀸 경우에도,
나는 이 곳 문을 열었다.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적에도,
그 못지 않은 함께하는 시간 역시 요구될 경우도.
관찰의 시선, 성찰의 시간을 지나 고찰하고 통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마냥 달콤하진 않다.잔혹하지만 아름다웠던 소싯적 동화의 마지막. 예쁜 꿈만 걸러준다는 드림캐쳐 같은 기분.
말 많고 탈 많았지만, 그래도 아끼고 보살핌으로 다독여보고자 한다.
내가 댄장이라 말하는 건데
나, 너 만난 거 후회하지 않아.
이런 식의 사치스러움 하나쯤,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맛집 정보
밀갸또_MilleGateaux
★★ - 찾아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괜찮은 곳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대로58길 37
나를 부르는 빵집 에 참가한 글입니다.
I'd wash this down with a Berliner Weisse anyday.
Thx a lot!
I wish Ur today so sweet!
나를 부르는 빵집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eagarden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와옹~!~ 가게 입구 부터가 설레임으로 부풀부풀 오르게 만들어요.. ^^
빵은 사랑이야요~~ ^^
맞아요, 아이들은 사랑입니다.ㅠ
사랑은 사랑으로 먹어줘야 함돠~ ㅎㅎ
무서운 사람들~ ㅋㅋㅋ
저기 여기 너무 단 음식들이지요? ㅎㅎㅎ 제가 단 음식은 잘 못먹는 편이라서 갈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누군가와 데이트라도 하게 되는 날이면 잘 참고해야겠습니다. ^^
보어지는 것 만큼 달지 않아요. 큰 기대않고 한 입 넣으면 어? 안 달잖아? 하는 정도인데 저는, 악마같이 단 건 저도 자발적으로 고르질 않아서요.ㅎ
그렇다면 제가 언제 가서 이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세상은 넓고 맛있는 건 많다는 걸 느끼네요. 먹음직스럽습니다ㅎㅎ
이리저리 혼자 걷다 발견한 곳인데 인적 드문 곳에
있어 비교적 조용해요. 보통 픽업해가는 경우가 다반사더라구요.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
주말 잘보내세요 티가든님!
다행히 날이 맑아졌네요. springlining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힐링이벤트 #2-2 참여 감사합니다. #2-3 계속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간 소원했는데 답글 남겨주셔 감사드립니다. 오랫만에 뵈서 조금 머쓱하네요..;;; 잘 지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한 번의 주말이 오네요. 곧 6월이기도 하고 멍하니 있다가 벌써 올해도 절반 가까이 온 듯 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비 내린 후 화사한 날입니다. 짱짱맨도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래요.
[5·18기념 퀴즈이벤트] 블록체인 언어로 오늘이 어떤 날인지 맞춰볼까요?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정답을 잘 맞춰주셨네요 ㅎㅎㅎ 보팅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이벤트는 곧 잘 참여하자 주읜데, 접속시 피드와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하나같이 예쁘고 맛있어 보이네요.^^
달콤함은 행복이죠.ㅎㅎ
ㅎㅎ 사진이 잘 찍혔어요. 생각보다 투박해요.ㅎ
티가든님은 향긋한 차만 좋아하시는줄 알았는데 저처럼 달달한 디저트도 좋아하셨군요! ㅎㅎㅎ 티라미슈 한입에 다넣고 싶을정도로 맛있어보입니다 ㅋㅋ
어...음,...그냥 댄장입니다. 거품격 댄장.ㅎ
빵순이 커피순이는 티가든님 글 보며 행복함을 느낍니다.^^
오늘 또 빵 사러 나가야겠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표현..
글도 너무 예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을 딱히 하진 않아서...하루하루가 참선이고 수행이고 배움이고 반성의 과정인 것 같아요. 정말 오늘 하루는 꼭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하루네요.
여기 일기에 쓰셨던 곳...?묘사는 익숙한데 사진은 처음인거 같아서 찍어봅니다.
요즘은 디저트를 잘 안 먹지만 사진이라도 보여주는 댄장만세
헐, 그걸 기억하고 계셨네요.
워낙 공모전보다 개인적 일기에 취합되는 걸 적었던 터라..ㅋㅋ놀라움도 놀라움인데 은근 이거, 살짝 감동의 파장이 이는...ㅠㅠ 맞아요. ㅎ
저도 요즘 도통 댄장질도 스팀잇도 하질 못했으나, 댄장 만세!!! 좋은 하루 되시길.
감동은 마세요...기억력이 좋아서 잘 써먹는 스킬이긴 한데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ㅋㅋ 정말 센스 한 수 배우고 싶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