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vely July. 27. 2018.
얼마 전 코엑스에서 사람 구경 제대로 하고 왔지요. 얼마 전에 오픈한 삐에로쑈핑때문인지 꽤 넓은 통로가 인파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에 이불 밖은 위험해 모드인 저희 부부는 도망치듯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코엑스에는 푸드코트부터 다양한 글로벌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던 터키와 인도 음식 레스토랑에서 풍기는 냄새가 강렬하기는 했지만 이미 지쳐있던 햇님군을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해보이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포르게따로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에이징을 위한 육류 셀러가 보였습니다. 참고로 포르게따(포르케타, porchetta)는 통돼지의 속을 마늘과 허브, 향신료로 채워서 구운 이탈리아의 전통 요리로 돼지 바비큐와 유사하다고 합니다.(세계음식명백과) 아무래도 고기 요리 전문점인 듯 합니다. :)
처음에는 고기 셀러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꽤 넓은 공간을 가진 식당이었습니다. 조명이나 나무 기둥, 메뉴판 등에서 느껴지는 식당의 분위기는 전통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보다는 퓨전 음식점처럼 느껴졌습니다. 좀 더 자유롭고, 캐쥬얼한 분위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가에 앉았는데 햇님군 뒤로 유아용 보조의자가 가득 쌓여 있네요. ㅋㅋㅋ 솔직히 분위기는 안쪽이나 벽 쪽 자리가 훨씬 좋을 듯 합니다.
무더웠던 그 날, 땀을 식혀줄 음료를 주문했어요. 그린티 스파클링 에이드였던 것 같은데(벌써 가물가물?!) 색깔이 매우 건강해 보이죠. ^^; 휴롬으로 방금 뽑아낸 듯한 진녹색 에이드는 단맛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더운 날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마음에 들었던 쵸이스!
음료에 빨대가 없네 라고 생각하던 찰나, 테이블 가장자리를 보니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자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1회용품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빨대 사용부터 줄이고 있다고 하네요. 빨대 없이도 음료를 마시는 데에는 불편이 없으니, 작지만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메뉴 1. 살치살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
모듬 버섯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 위에 살치살 스테이크가 사뿐히 올려져 있었습니다. 선홍빛의 스테이크 조각들을 보자마자 혀 밑에 침이 고였습니다. 입가에는 저도 모르게 떠오른 미소가... :)
흥분했는지 초점이 안 맞았습니다. 왼 손으로 포크 들고, 오른 손으로 줌 당기며 사진 찍으려는데 입에는 침이 고이고... ㅠㅠ
크림 소스 자체는 맛은 있지만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살치살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색깔에서도 느껴지듯 무척 신선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에이징이 되면서도 그 안의 육즙과 수분이 잘 유지된 듯 촉촉했습니다. 넙죽한 탈리아텔레(Tagliatelle) 면에 크림 소스를 가득 묻혀 버섯, 스테이크와 함께 먹으니 그것은 꿀맛!!
메뉴 1. 전복 리조또
밥을 먹고 싶다던 햇님군은 리조또를 주문했습니다.
이번에도 초점이 안 맞았네요... ㅠㅠ 평소 저는 사진을 찍으려다 음식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는 걸 지양하는 편입니다. 후딱 후딱 대충 찍고 먹는데 집중하려다 보니 초점 없는 음식 사진들이 자주 등장하지요. 그래도 지금은 나아진 편입니다. 예전에는 먹는 중, 또는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생각이 난 적이 많았거든요. :D
전복 리조또에서는 특유의 전복 향이 풍겼습니다. 전복은 한 입 크기로 썰려 리조또에 들어가고, 가운데에는 전복 껍질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전복 껍데기에는 살짝 익힌 계란이 후추와 함께 들어있었는데 리조또에 부어 섞어먹으니 고소한 맛이 한층 더해졌습니다.^-^
평소 전복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전복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뭔가 든든하고, 건강한 느낌이었구요.
비록 식사를 마치고 나면 사람이 좀 줄었으려나 하던 저희의 기대는 완전히 물거품이 되었지만 (오히려 더 늘어나 있었음), 그 날 코엑스에서의 식사만큼은 즐겁고 좋았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고기 요리에 집중하며 맥주도 함께 주문해보고 싶네요. :-)
맛집정보
뽀르게따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으아~ 살치살 부드러운게 눈으로도 느껴집니다.ㅎㅎ
에이징 셀러 있는 곳은 고기 맛이 다르더라고요
맛있겠어요ㅜㅜ
두분의 데이트는 매번 보아도 흐뭇해지네요 ㅎㅎㅎ
흐흣 감사합니다 :) 꽁냥거리는 맛으로 살고 있지요-
유리잔의 음료가 갈증을 시원히 날릴수 있게 보입니다 : )
음료 색이 무척 건강해보이죠? ㅋㅋ 텁텁하지 않고 시원했습니다. :)
코엑사에도 분위기 좋은곳이 많이 있군요 ^^
세련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음식점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느 곳을 가든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진짜 맛있나 보군요!!! 최고지요 ㅋ
코엑스 갔다 길 잃어버려서 고생했던 기억이 ;; 저런 레스토랑도 있군요. 정말 맛있어 보여요. 환경도 생각하는 착한 레스토랑이네요 ^^
ㅋㅋㅋㅋ저두 코엑스 가면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이번에도 지도 받아서 들고 다녔네요 ㅋㅋㅋ 누가 보면 관광객인 줄.... 라나님 그림과 글들 보고는 있는데 요즘 통 댓글을 못 남겼네요. 왜 그런지 스태기가 다시 오나봐요. 더위 먹었나봐요.ㅠㅠ
전복 리조또에 살치살 스테이크 파스타까지~ 여기 방문하면 완전 제 취향저격 일거같아용!!! 코엑스 멀어서 못간자 백년은 된거같은디..... 다음에 가면 요기서 밥먹는걸루요^-^
저도 코엑스를 자주 가지는 않는데 가끔 가서 사람 구경은 제대로 합니다. ㅎㅎㅎ 진짜 바글바글-
음식이 맛은 있는데 맛과 양 대비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좀 없어요 ^^; 사람 없을 때 한 번 가서 먹고 싶네요~
👨 햇님군에겐 넘나 적은양!!!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
맞아요... 저거 먹고 부족해서 햇님군은 저녁에 연탄구이집 가서 고기를 엄청 먹었다지요 ㅎㅎㅎㅎ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슬슬 소식 들려주실 때도 되었지요~ (빚독촉하는 빚쟁이 같나요? ㅋㅋㅋ)
으앗 또 올라왓다 살치살파스타ㅠㅠㅠㅠㅠ저건 진짜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전복리조또도 한 비주얼 하네요. 돈 많이 벌어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살고 싶어요
하핫 고기와 면, 둘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완전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
저도 돈 많이 벌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세상의 맛있는 것들 먹어보고 싶어서 랍니다 ㅋㅋㅋ
먹는 건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아요!!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ongvely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레스토랑 같은곳에서 맛있게 식사하시는군요.. 즐건주말보내세요~
사실 코엑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라기엔 너무 산만했습니다.ㅎㅎㅎ
조금 더 조용했다면 음식을 더 음미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흥분했는지 초점이 안맞는다고 쓰시니 너무 웃기군요. 음식을 보곤 흥분하는게 저뿐은 아니였군요 ㅎㅎ
ㅎㅎㅎ 아마 많으실 겁니다 :) 음식 앞에선 자꾸만 이성을 잃어요 ㅋㅋㅋ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제 0회 짱짱맨배 42일장]5주차 보상글추천, 1,2,3,4주차 보상지급을 발표합니다.(계속 리스팅 할 예정)
https://steemit.com/kr/@virus707/0-42-5-1-2-3-4
5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
오옷 여기 포르게따가 맛집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저도 좀 맛있는 양식 집에서 해주는 파스타 먹고 싶어요 ㅎㅎㅎㅎ 까르보나라도 좋고..으허허헉 ㅠㅠ
아핫 그렇군요 :) 사실 가격 대비 맛이 탁월한 집은 아닙니다 ^^; 로마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먹었던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제 기억에는 훨씬 맛있게 남아있거든요- 르바님이 여행 중 드시는 독특한 음식들이야말로 돈 주고도 맛보기 힘든 보물같은 경험들인 것 같습니다.^^
코엑스를 지나가다 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토마토소스 파스타는없군요 ㅠㅠ..
아하!! 토마토소스를 좋아하시는군요! 여기는 '퓨전'의 느낌이 많이 있었어요- 갑자기 토마토 소스 파스타가 먹고 싶네요 :) 신선하고 감칠맛 나는 그 맛!
이곳 찜!!
꼭 가보겠어요~^-^
다음에 코엑스에 가면 저는 터키나 인도 음식점에 가보려고 해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