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일본영화 내아내와결혼해주세요

in #story7 years ago

일본 소설가 <히구치 타구지>의 원작소설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가 영화로 제작되어 국내에서 개봉했다.
영화 <굿바이> 이후로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영화로 찾아온 <오다 유지>와 형사와 의사 역을 주로 맡으며 강인하면서도 전문직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한 <요시다 요>가 주연을 맡으며 상영 전부터 영화에 신뢰감을 충분히 심어줬다.

“나보다 좋은 남편 어디 없을까요?”

진짜 행복을 찾아 나선 베테랑 작가의 마지막 예능
제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내 아내와 결혼해 주세요>!
어떤 상황이라도 즐거운 일로 바꾸자는 신념으로 살아온 경력 20년 차 베테랑 방송작가 ‘슈지’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췌장암 말기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질 사랑하는 가족 걱정에 상심에 빠져 있던 ‘슈지’는 우연히 결혼 업체의 광고를 접하게 되고, 한 가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대신할 새로운 남편을 아내에게 선물하는 것!
과연, ‘슈지’의 인생 마지막 예능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을까…?(네이버 줄거리)

영화는 극에 대한 궁금함을 남긴 채 이어지지 않는다. 관객들은 처음부터 남편의 의도를 알고 그의 행동에 수긍하며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슈지의 아내와 아들 역시 아픈 아빠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말이 되지 않는 가장의 의도를 믿고 따라와 준다.

이번 영화는 2015년 6부작 TV드라마로 제작되어 일본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의 이야기는 국내에서도 <국화꽃 향기> 등으로 제작되었지만 이번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는 남편이 자신이 떠나간 뒤 남을 아내의 재혼 상대를 직접 찾아나서는 설정을 내세웠다. 줄거리의 흐름과 설정 자체는 독특했고 슈지 역의 <오다 유지>와 그의 아내 <요시다 요>의 연기는 훌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기존의 새드 스토리의 일본 영화와는 다르게 대놓고 슬프지 않고 덤덤하게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편의 선택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남겨질 아내를 걱정하는 것에서 해결책으로 자신을 대신 할 재혼 상대를 찾고, 아내가 과연 재혼을 원하는지의 여부와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 되려 자신의 병명을 알리지 않고 끝까지 가족들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며 아내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는 꽤나 유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기괴하고 엉뚱한 방송작품을 제작해왔다는, 주인공의 기발하고도 엉뚱한 성격을 드러내는 설정을 극의 초입에 늘어놨음에도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의지대로만 행동하는 모습이 슬프다가도 유쾌하지 않은 심기를 드러내게 만든다. 흥미로운 설정과 배우들의 훌륭한 역할을 뒷받침 할 탄탄한 스토리의 흐름이 받쳐주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는 작품이다.

십 점 만점에 7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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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이 어마무시하네요.

음..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바로 와닿지는 않는 소재이지만, 일본내 서로에게 피해를 안주려는 풍토속에서 속쓰려도 티못내는 색다른 연기가 궁금도 하네요.. 잘보았습니다~^^

일본영화는 잔잔하고 영상미가 좋져. 보도록하겠습니다^^

소재는 충분히 괜찮은데 개연성이 좀 아쉽다는 분들이 좀 있더라구요. :)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오늘 영화 관련 글을 올렸어요. 글을 올리고도 아쉬웠는데, 올리신 글을 보고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일본 영화는 항상 소재 자체는 독특한데 스토리의 전개 및 마무리가 아쉬운 점들이 많더군요. 제가 그래도 영화는 가리지 않고 많이 보는편인데 새로운 영화 소개 정말 감사합니다.

찾아서 한번볼게여 감사합니다

제목을 보고 응? 했는데 줄거리를 읽고 아~ 싶었습니다ㅎㅎ 아내에게 이입한다면 조금 화나는 영화가 될 것 같은데, 남편에게 이입한다면 눈물을 좀 흘리게 될 것 같네요. 결말이 궁금해지는 영화입니다!

이렇게 점점 봐야할 영화리스트가 늘어나네요. 감사합니다.

스팀잇을 하면서 하나하나 보고 싶은 영화, 듣고 싶은 음악이 추가되어갑니다 ^^

무슨 막장 제목인가 했는데 이런 내용이었꾼요ㅠ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