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기록하는 바사 박물관

in #steempress5 years ago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을 찾는 여행객은 대부분 한 번씩 방문하는 바사 박물관(Vasa Museum)이 있다. 이곳에 전시한 거대 선박 ‘바사 호’는 1628년 스웨덴 군왕 구스타프 아돌프 2세가 스웨덴의 국력과 자신을 과시하고자 건조한 것인데, 첫 항해를 하던 중 2킬로미터도 항해하지 못하고 침몰했다. 침몰한지 333년 후에야 인양되어 완벽히 보존해 바사 박물관에 전시한 것이다.
그런데 당시의 최신 기술을 접목한 군함이 고작1해리를 항해한 다음 침몰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선박 안정성을 무시하고 비현실적인 장식을요구했다는 점
② 선박 건조를 지휘했던 첫 번째 리더의 사망후 이에 대한 후속 계획의 부재
③ 선박 건조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계도가 없었다는 점
④ 첫 항해 이전에 균형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됐으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
⑤ 전쟁에서 시급하게 필요했다는 이유로 아무도 감히 군왕에게 선박 건조의 문제점을 말할수 없었다는 점.
제기된 모든 이유들은 연구개발의 실패 원인이 된다. 겉멋에 치중한 임상시험의 설계, 연구개발 각 단계에 필요한 전문가의 부족,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연구개발 계획이나, 선행 연구결과에 따른 유연한 계획 변경이 이뤄지지 못하는경직성, 최고경영자의 독선을 견제하지 못하는참모들이 있다면 가뜩이나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개발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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