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자가 바라본 스팀잇의 유저 보상 시스템

요즘 스팀잇 관련 글들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부분은 사실 코인이나 화폐 부분이라기 보다는 스팀잇이 어떻게 글작성자와 댓글 작성자, 그리고 업보트를 하는 투표자들에게 보상하는 지에 대한 상세한 동기부여 시스템입니다.

지금까지 스팀잇 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알아낸 팩트들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처음시작하면 스팀에서 스팀파워를 15sp 임대해줌. 0.1sp(내거)+15sp(임대) 갖고 시작. 임대한 것을 나중에 다시 갚아야 하는 지는 모르겠음
스팀파워와 보팅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할수록 보팅파워(투표파워)가 증가됨.
아래 업보트 계산기에서 보유한 스팀달러 만큼 내가 보팅했을때 얼마의 스팀달러가 증가하는 지 확인 가능

1000 스팀파워 = 0.16 스팀달러
이 비율로 스팀파워가 많아질수록 보팅파워 증가함.

한 번 투표할때마다 보팅파워가 2%씩 줄어드는데 보팅파워가 70%일때는 1.5%씩 줄어듬. 즉, 보팅파워에 따라 감소하는 양도 달라짐. 24시간이 지나면 20%씩 회복됨. 회복비율은 한 시간에 0.83%로 고정비율임.
보팅할 때 보팅웨잇(voting weight)을 0~100% 내에서 조절할 수 있음. 일반적으로 100% 풀보팅하는데 하루에 보팅을 많이 못하기 때문에 비중을 줄여서 보팅을 좀더 많이할 수 있게 하는 개념임. 예를 들어 보팅 웨잇을 10%로 설정하고 보팅하면 100% 대비 보팅파워의 10%만 사용됨. 그만큼 줄어드는 보팅파워가 감소됨.
큐레이션(보팅에 대한) 보상
내가 보팅을 한 글의 보상이 7일 후 최종 확정되면 보팅한 사람들에게도 보상을 제공.
글쓴 사람이 75%, 보팅한 사람들이 25% 가져감.
잼있는건 글작성 후 30분 안에 보팅을 하면 패털티가 있어서 큐레이터(보터) 보상이 글작성자에게 귀속됨. 예를 들어 글이 작성된 직후 보팅을 하면 큐레이터는 보상이 없고 100% 글작성자에게로 돌아감. 반대로 30분이 지나면 보팅으로 인한 큐레이터 보상이 100% 온전히 큐레이터에게 귀속됨. 10분후에는 33%만 받을 수 있음. 봇 어뷰징을 막기위한 알고리즘인듯.

유명하지 않았던 글을 초반에 보팅하면 보상이 크고, 반대로 이미 유명한 글이나 저자에 보팅하면 보팅파워만 낭비하는 셈임. (이걸 어떻게 알고리즘으로 만들었을까..)

결국 아직 발굴되지 않은 좋은 글을 발견하면 투표를 빨리해야 보상이 커지는데 너무 빠르면 또 안되고 너무 늦으면 받는 보상이 적어짐.
본인글에도 보팅 가능. 본인 글에 보팅하면 큐레이션 보상이 결국 글쓴 나에게 다 돌아옴.

다운보팅(비추)에도 보팅파워 소진됨. 당연히 다운보팅에는 보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