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방언의 은사를 줄 수 없다고?

in #steemchurch6 years ago

엊그제 방언의 은사도 귀신이 속여 넣어줄 수 있다는 필자의 칼럼에, 어느 분이 딴죽을 걸었다. 그 분은 귀신이 어떻게 성령의 은사를 속여서 줄 수 있느냐면서, 은사는 하나님의 선물이고 능력이기에 귀신들이 결코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은사라는 말은 헬라어로 ‘도로스’나 ‘카리스마’를 번역한 단어로, 값없이 주는 선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분의 주장은, 귀신들은 그런 선물을 주어 사람들을 속일 수 없다는 말일게다. 그래서 오늘은 이 주제를 짚고 넘어가고 싶다.

귀신이 속여서 넣어주는 방언이 있다는 것은, 그동안 필자가 체험한 사실에서 근거했다. 아시다시피, 필자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시키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 기도훈련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에게서 귀신이 잠복해있는 현상이 드러나 쫒아냈고, 더러는 자신에게 귀신이 잠복해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찾아오기도 하였다. 귀신을 쫒아내기 시작하면 그들의 정체가 드러난다. 귀신들도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로서 각자 개성이 다르고 자신들만의 서로 다른 인격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 각자 다양하게 도망가는 증거가 나타나고, 여러 가지 공격을 퍼붓기도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가 나타나면서, 귀신들의 존재감이나 공격도 끝나는 시간이 오는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의 사역에서, 귀신의 잠복이 확연하게 드러난 사람들에게서, 귀신들의 공격이나 속이는 전략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귀신들이 하는 전략이나 공격은 다양한데, 그중 하나가 방언이나 영음(예언), 치유 같은 성령의 은사를 교묘하게 속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귀신들이 넣어주는 방언이 결코 없을 거라고? 필자는 그동안 귀신이 잠복한 사람들이 내뱉는 방언을 수도 없이 들어보았다. 그렇다면 귀신이 잠복한 사람들이 하는 방언이 성령이 주시는 방언이겠는가? 결코 아닐 것이다. 귀신이 잠복한 사람들은 정신질환과 고질병은 물론, 불행한 사건 사고로 고통스럽게 살아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귀신이 잠복한 사람들은 영혼과 삶이 병들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들이 하는 방언이 성령이 주시는 방언이겠는가? 어떤 귀신이 잠복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다양한 방언들을 듣고, 이 방언의 출처까지 알아맞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서 그 방언이 이전에 자신과 교류를 맺었던, 귀신이 조종하던 사람의 방언과 똑같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방언이 성령이 주시는 방언이 아니라면, 귀신들이 속이는 방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 뿐만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방언을 한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그들이 방언을 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성령의 증거나 열매는 물론 기도의 능력도 없다. 그냥 기도자리에 앉으면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일 뿐이다. 만약 이 방언이 죄다 성령이 주시는 방언이라며, 성령의 증거나 열매가 없으며, 자신과 가족들이 변화되지 않으며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성령이 방언만 주시고 아무런 존재감도 드러내지 않으며, 지난한 문제도 해결해 주시지 않고, 고단하고 팍팍한 삶도 만져주지 않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계13:2~4)

방언만 성령이 주시는 은사가 아닐 것이다. 신유의 능력도 성령이 주시는 대표적인 은사이다. 그렇다면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만 신유의 능력을 보이는가? 무당을 찾아가 보라. 굿을 해서 병을 낫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절에서 불공을 드려서 병을 나았다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이단교회에 가서 병을 고쳤다는 이들은 항상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위의 계시록에서도, 사탄은 거반 죽게 된 짐승을 살려서 많은 이들이 놀라서 그를 추종하지 않은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왕상22:20~23)

또한 예언의 은사도 성령만 주시는 것이라고? 위의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악한 영에게 아합을 죽이는 역할을 맡게 하고 계시다. 악한 영은 선지자들에게 거짓말을 넣어주는 거짓선지가가 되게 하여 아합을 죽이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거짓선지자들은 악한 영의 사주를 받아 거짓을 예언하는 것임이 명약관화하다. 그래서 모든 예언(영음)이 성령이 주시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거짓선지자들은 죄다 악한 영이 조종하는 좀비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하여 영혼과 생명을 사냥하여 지옥불에 던져지게 하고 있다.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계16:13,14)

성경은 거짓선지자의 입에서 귀신의 영이 나온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들은 입이 떡 벌어지는 이적과 기적을 행하며,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게 할 수도 있다. 모세와 대결했던 바로의 주술사들도 사탄이 주는 흑마술로서, 지팡이를 뱀으로 변하게 하고, 나일강을 피로 물드는 모세의 기적을 따라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겨우 방언을 속여 넣어주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지나가던 개가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하며 웃을 일이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