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스토리 #3-2 다시 깨어난 가디언들

in #steeck6 years ago


길어진 포튼쿨 전쟁으로 아크라시아의 존속이 위태로워지자 최초의 균열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던 혼돈과 빛의 생명체 가디언들이 깨어났다. 가장 먼저 눈을 뜬 것은 가디언들의 수장 에버그레이스였다. 그를 필두로 가디언들이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났다. 가디언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생명의 별 아크라시아를 파괴하는 자를 벌하는 것. 가디언들은 그들이 가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별을 파괴하는 모든 이들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포튼쿨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세이크리아를 침공한 에버그레이스는 수도 라사모아를 파괴하고 테르메르 3세를 죽인 뒤 루페온 신전에 있던 아크를 가져갔다.


사태를 어느 정도 수습한 에버그레이스는 아크라시아 종족들의 심판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수많은 가디언들은 별을 수호하겠다는 본능에 의해서 움직였지만, 가디언 바르칸과 가디언 루는 달랐다. 가디언 루는 종족들을 믿고 가디언들이 다시 잠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가디언 바르칸은 이미 탐욕스러워진 종족들을 소멸시켜 아크라시아를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르칸과 루의 주장 사이에서 고심하던 에버그레이스는 한 번 더 종족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바르칸도 가디언의 수장인 에버그레이스의 의견을 존중했다. 그들은 모든 가디언을 불러들여 다시 한 번 잠들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때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바르칸 휘하의 가디언 베히모스가 고작 한 명의 인간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다. 이 사건은 가디언이 아크라시아의 종족에게 살해당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바르칸은 복수를 위해 '가디언 슬레이어'라 불리게 된 그 남자를 찾아갔다. 남자는 바르칸과 호각으로 전투를 벌였다. 열흘이 지나도록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 바르칸은 자신과 싸웠던 남자에게 이름을 물었다. "카단."카단은 가디언을 살해한 최초의 인물로 기록되었다.


한편 수도는 물론 대주교 테르메르 3세를 잃은 세이크리아, 그리고 가디언으로부터 '신목 엘조윈'을 공격받은 로헨델은 결국 종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는 아크라시아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쟁으로 기록될 <사슬 전쟁="전쟁">의 서막에 불과했다. 포튼쿨 전쟁과 잠에서 깨어난 가디언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아크라시아에 '차원의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대악마 카제로스가 기다리던 바로 그 예언의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