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favorite, Savina&Drones] My home 사비나앤드론즈 | Greensleeve 헨리8세

in #song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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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은 갔지만
사비아앤드론즈이 남았다.


My home (Eugene's Song)


미스터션샤인의 음악이 좋다. 화면도 이쁘고 스토리도 좋다. 남녀주인공의 케미만 빼면 완벽하다. 바등쪼의 케미는 좋다. 이병헌의 연기는 완벽 이상이나 김태리와의 케미가 없다. 둘이 애절해야 하는데 따로 애절하다. 그럼에도, 케미가 없음에도 이병헌의 연기력과 목소리로 모든 게 커버된다. 이병헌은 이상한 배우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후일을 기약하자.


‘케미’란 화학 반응을 의미하는 'chemistry'로 드라마나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실제로도 잘 어울릴 때 사용하는 단어다. 기업의 경우 인수합병 시 회사의 분위기나 사풍이 원활하게 윤합될 때 '케미스트리'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끼리 신체적 화학작용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 둘을 보는 시청자의 화학작용이 유발되기도 한다. 드라마로 이뤄진 커플들의 이유다. 드라마를 함께 보다가 이루어지는 커플도 있겠지. 케미는 남녀 주인공의 외모와 연기력에 좌우되며 케미가 폴폴 생성되면 시청률도 높아진다.


미스터션샤인의 OST들은 케미가 훌륭하다. 드라마와 시청자 사이에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촉매가 되어준다. 그 중에서도 나의 귀를 사로잡은 목소리, 멜로디는 사비나앤드론즈의 My home이다. 생경한 보컬에 나는 또 빠져버렸다. 근래 들어 음악의 발견이 잦다. 사비아앤드론즈 Savina&Drones 이름이 아주 이쁘다. 사비나는 세례명이라고 한다. 사비나의 소리, 그녀의 특별한 목소리와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Green Sleeve, or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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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션샤인의 오르골 소리. My home 의 익숙한 멜로디. 사비나앤드론즈의 My home은 영국의 민요 Greensleeve (푸른 옷소매)의 멜로디이다. 몇 버전을 찾아 듣다가 헨리 8세가 작곡했다는 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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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 Henry Ⅷ가 앤 볼린에게 바친 노래라고 하는데, 영화 '천일의 스캔들'에서의 나탈리 포트만이 앤볼린 Anne Boleyn이다. Greensleeve로 구애했지만 앤볼린은 거절했고 헨리 8세에게 이 곡은 모욕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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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 '천일의 스캔들'에서 에릭 바나 분이다. 헨리 8세는 에릭 바나처럼 키가 크고 활동적이고 멋진 목소리의 소유자였지만 영화에서처럼 여성 편력이 심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앤불린의 동생('천일의 스캔들'에서의 스칼렛 요한슨)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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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의 순진한 연기도 좋았다. 그녀는 마릴린 몬로만큼 매력있다.




Green Sleeve,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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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불린은 헨리 8세의 제1계비(임금이 다시 장가를 가서 맞은 아내) 이며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생모다. 헨리 8세는 앤 불린과 결혼하려고 로마 가톨릭과 결별(천주교는 이혼을 금했지만 아주 불허하지는 않는다)하고 영국국교회를 창시했다. 종교가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경우다, 모든 종교가 그러한지도. 헨리 8세는 토머스 크롬웰를 통해 영국국교회 사업을 진행했다. 가톨릭 성직자들 중 일부는 구교국 아일랜드로 망명하고 시대의 흐름에 영합하는 성직자는 국교회의 사제가 된다. 이를 거부한 성직자는 단두대행. 토머스 크롬웰도 헨리 8세의 눈밖에 나서 단두대의 제물이 되었다는. 앤불린도 불륜과 이단 등의 혐의로 1536년 5월 19일 단두대에서 사형당했다. 헨리 8세는 단두대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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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의 스캔들'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야망이 서린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앤불린의 성향을 잘 드러낸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몫이기에 진짜 앤불린을 알 수는 없지만. 앤불린 나탈리 포트만도 대단히 훌륭하다.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는 이병헌과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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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8세는 두 딸( 여왕 블러드 메리와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을 사생아로 만들고 잘 돌보지 않았으나, 죽기 직전에 왕위계승권을 인정했고 상당한 유산도 남겼다고 한다. 그가 아꼈던 에드워드 6세는 짧은 치세로 읽찍 죽고 두 딸은 차례로 메리 1세와 엘리자베스 1세로 등극한다. 헨리 8세의 그린슬리브는 여전히 남아있고 그의 이야기는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되고 있다. 헨리 8세, 멋진 인생이다.

존재의 멋과 별개로 멋진 삶이 있다.
멋진 존재일 것인가? 멋진 삶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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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서 피라미가 고래를 이기는 방법

바로 스몬이지!! 압둘라형 졌다고 이글 다운 봇하지 말아줘.ㅜㅜ 아침풍경은 스몬때문에 쉴께.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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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배우들 총출동이네요. 영화 보고싶당.

불이님, 영화도 보면서 쉬엄쉬엄 일하세요.
책을 빨리 만나보고 싶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