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잠을 깨우는 앱푸시 메시지를 보고 일단 눈을 의심했다. 온라인 서점의 한정판 굿즈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각종 마케팅이나 신규 굿즈 소식을 듣기 위해 마케팅 푸시 알람이 필수였던 내게 예상치 못한 신박한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사실 주변인들은 암호화폐라 하면 우선 생소하단 반응을 먼저 보인다. ‘암호화폐=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소액이지만 투자를 하고 있는 내게 그러다 언젠가 크게 망한다며 암호화폐가 호환 마마 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 다그치는 이들도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렇다. 업계는 업계대로 돌아가고 있고, 대중들에겐 아직 생소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 놀랐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온라인 서점이 토큰을 발행했다니. 어쩐지 반갑기도 하고 국내에선 다소 생경했던 블록체인 시장의 대중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 같은 느낌에 기분 좋은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사진출처: https://www.sey.io)
■ "안녕? 내 이름은 sey토큰이라고 해."
예스24가 개발한 sey토큰은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며 참여자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구현을 지향한다. 예스24의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 시프트북스에 활용함으로써 좋은 콘텐츠를 발굴한 독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작가 또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win-win’구조이다.
웹소설과 웹툰 시장은 대형 포털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해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걸출한 유명작가들을 다수 배출했고 이들의 작품은 OSMU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포맷으로 개발되어 문화계 전반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소위 ‘대박’을 치는 작가는 일부이고, 약 65%의 작가들은 생계 유지도 어렵다고 하니 양분화된 산업을 그리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sey토큰이 반가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쪽으로 쏠린 듯한 기이한 형태의 웹 콘텐츠 생태계를 보다 바로 세우고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발돋움 할 수 있는 제 2의 기회가 sey토큰을 통해 열리길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예스24홈페이지)
■ "갖고싶다…sey토큰!"
2015년 출범 이래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 있는 이더리움은 현재까지 약 600만개의 블록이 생성되어 있다.
sey토큰은 이러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ERC20표준 규약을 적용하도록 구현하여 안정성을 확보했고, 이에 적합한 보안이 추가되었다. 또한 예스24만의 고유기능인 Owner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보안사고 발생 시 즉시 복원할 수 있으며 하드포크 없이도 지속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sey토큰을 받기 위해선 우선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Mining)하는 콘텐츠 마이너가 되어야 한다. 이때 콘텐츠 마이너는 예스24를 이용하고 있는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콘텐츠 마이너가 되면 일정수의 ‘응원하기’ 권한이 주어지고 이를 행사하면 보상으로 sey토큰을 받게 된다.
이밖에도 응원 참여자 중 매 월 3,000명을 선정하여 sey토큰이 1개씩 더 제공될 예정이라 하니 평소 예스24의 열혈 유저였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블록체인에 입문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
코인의 저변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네요. 어찌되었건 가랑비에 옷젖는거 처럼 서서히 우리 생활에 코인들이 스며들고 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