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투자] #선택 : 과거 - 현재 - 미래

in #sct6 years ago (edited)

# 개인의 선택, 원인과 결과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일관된 룰을 지니고 흘러가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만일 그 시스템이 마음에 안든다면, 참여하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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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고 시스템은 참 마음에 드는데, 그냥 왠지 한번은 주춤할 것도 같고, 불안도 해서, 보상이 생기자 마자 이익 실현을 하거나 다른 대상에 투자했습니다.

헌데, 예상과 달리 생태계는 더 잘나가고 진득하게 남아있던 이들과 격차가 확대되었다면, 그건 냉정히 말해 시스템(풀포함 생태계 전체)진단을 틀리게 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컨텐츠, 관계, 그리고 자본의 결합체로 형성된 생태계의 진입장벽이, 시간의 흐름과 자본의 투입에 관계없이 차이가 미미하다면, 한 인간으로서는 시간과 자본의 제약없이 언제든 실컷 뛰어 놀면 되기에 그곳은 천국입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 생태계는 투자의 대상으로서는 망조입니다.

자본은 본인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대상에게는
잠시도, 머물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곳인 줄 알았고, 그곳의 근본 룰은 변한 적이 없으며, 실컷 하고 싶은 대로 다했는데, 지금보니 아쉽다면, 그건 순전히 본인이 선택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할 책임의 청구서입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은, 과거의 결과로서 현재를, 처절히 반영합니다.


#자본의 선택,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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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토큰 이코노미도 있습니다. 보유파워가 아닌 1인 1표에 의한 인본주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생태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생태계 토큰의 가격을 올려줄 자본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자본이 인정을 못 받는데 왜 들어 가겠습니까? 당연히 거래량도 환금성도 유동성도 낮기에, 초기의 이상향과 달리 현실은 썰렁해질 뿐입니다.

심지어 매몰차게 떠난 자본주의형 생태계에 본인의 존재가치를 알아봐 달라며 다시 매달리는 형국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씁쓸하지만 현실입니다.

다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론에 동의한, 성과에 크게 매달리지 않는 자본은 어쩌면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대자대비한 자본의 유입을 기대하며, 다수의 피 땀 눈물의 일반 투자자 자본과 노력이 투입되기에는, 오히려 너무나 위험해 보입니다.

대개는 그 생태계에는 설계자도 본인의 실질 투입자본을 매우 낮게 가져갑니다. 인본주의에 기반한 양질의 컨텐츠 확보와 이로 인한 트래픽 증가라는 만족스러운 실험 결과를 얻기까지 요원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형 생태계는 이와 반대로 생태계 흥망에 본인의 투자도 연동되는 구조를 만듭니다. 다른 자본들에게 신뢰와 책임의 메세지를 주어야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에서 숫자만큼 명쾌한 메세지는 드뭅니다.

유사한 컨텐츠에 비슷한 트래픽을 지닌 두 생태계가 있다면, 대개 그리고 당연히, 자본은 본인을 우대해주는 쪽을 선택합니다. 효율성 극대화라는 자본주의의 본질은 볼록체인계에서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합니다. 현실적이고 비정한 자본의 논리가 코딩과 블록체인으로 옮겨진 것 뿐임을 인정하자니 변화의 시대를 불러올 것 같았던 신기술이 얄미워도 집니다.

자본주의형 생태계에 인본주의형 분배법을 얹으려면, 실질적으로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말로만 하는 개혁은 좌초되기 쉽상입니다.

생태계에 실질 트래픽을 불러오는 킬러 컨텐츠를 격정적인 노동으로 확보하거나, 이론의 여지가 없는 충분한 토큰을 확보해야, 발언권을 넘어선 실천적 정당성을 얻습니다.(얼라이언스도 종국에는 기승전-토큰 수입니다.)

운영진은 초기부터 이 생태계가 싫으면 나가셔서 맞는걸 찾으세요 라고 수도 없이, 정중하고도 일관되게 외쳐왔기 때문입니다.

그 자신감과 논리의 근원은,

① 과거: 인본주의적 외침과 불평만으로는 자본 이탈에 따른 토큰가격 아비규환의 생지옥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스팀본국의 경험이 하나.

② 현재: 운영진과 정책에 대한 신뢰 및 생태계 주력 자본의 지지를 받는 한, 토큰의 실질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수급 논리가 둘.

③ 미래: M판매로 성장의 동력을 얻어 매력적인 가격을 지켜내고, 체제에 적응한 유저/컨텐츠/실사용처 확보를 통한 성장이 가시화 될 때, 결국 보상획득이 주목표인 토큰이코노미 참여자들은 언제 비판했냐는 듯 서서히 몰려올 것이라는 확정적 예측이 셋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는 자신감과 성과의 증거로 스팀본국까지 진격할 힘을 모으는 것과 자연스레 연결될 것입니다.

인간인 이상, 늘 후회와 아쉬움 속에 살아갑니다. 그때, 이렇게 할걸, 저때 저렇게 할걸. 하지만, 후회와 아쉬움 그리고 때로는 원망의 에너지에 마음을 상하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고, 시간은 너무 소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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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놓쳤지만, 그리고 관련 주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그럼에도 여전히도 열렬히, 생태계 토큰을 원한다면, 노력을 해야합니다.

홍보글 보상 액수, 컨텐츠 좋니 안좋니, 왜 여기에는 보팅을 했니 안했니 해도, 자본의 시간가치를 인정하며 이기심을 추구하는 시스템의 기조 상, 실질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혹여 자본의 이탈을 불러온다면, 그건 되려 상황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결국은, 생태계 양대 축인 컨텐츠와 자본 어느 한쪽에서든 유의미한 수준의 성과를 얻기까지 간절히 정진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내고 목소리를 높이면 우군이 생깁니다. 그러면 정당성과 힘이 축적됩니다. 그때는 자본도 본인의 이익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귀를 기울입니다.(천사,따봉, 베네설정 등이 반증입니다.)

그리고 어느새 인본과 자본 양대 노력의 결과가 시간의 힘과 결부되어, 커뮤니티는 양적/질적인 성장을 이루어낼 것입니다.

현재는, 바꿀 수 없는 과거의 결과이지만,
현재는, 바꿀 수 있는 미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저부터 소중한 하루하루를 더 뜻깊고 유의미하게 사용하려 노력하겠습니다.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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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여기에 글을 쓰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상대적인 박탈감은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 같아요. 가격이 폭락하면 이런 불만이 수그러드니... 아이러니죠.

음.. 그렇다면, 검은돌님께는 강요 좀 해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숫자로 디테일하게 와닿는 좋은 글 계속 써주세요! ㅋㅋ 모두의 자그마한 노력들이 모여 좀더 발전적인 미래가 다가오길 바랍니다. 즐거운 오후되세요~ ^^

결국 컨텐츠와 자본, 둘 모두를 잡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그러게 말이에요~^^ 큰 기조를 지키며 간절히 하루하루를 보내면, 나아지지 않을까용?! 부족한 글에 말씀감사합니다. 기분좋은 한주되세요~!

스팀 망하거나
기분나쁜 일로 떠날 때는
어디가서 글 쓸건가 꼭 알려주고 떠나세요~~^^

글이 '주옥같은' 이 아니라 '주옥'입니다!!

아이구~ 부족한 글에 말씀 감사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조금조금씩 나아지고 싶어서 노력 중입니다. 귀한 하루 즐거운 시간들로 가득하시길 바래요! ^^

인본과 자본의 결합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잘 헤쳐나가겠죠.

네~ 트아님이 계셔서 왠지 든든도 합니다. 말씀처럼 아름다운 결합을 위해 화이팅입니다!! ^^

자본주의에서는 자본을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에 합당한 대우가 필요합니다. 다만 자본이 갖는 가치보다 더 우대할 것도 없겠지요. 자본과 노동은 적절하게 대우할 필요가 있어요. 그 균형점은 항상 고민스럽겠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일단은 자본도 들어오고 있는 중이고, 노동도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을 더 하려는 중이니, 어느새 소기의 목표를 향해 자연스레 나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고민보다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되세요! ^^

저는 점점 스팀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나 봐요. 일단 글을 쓰는 시간은 줄었어요. 다만 스팀의 미래를 낙관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백여개씩 사고 있어요. 돈이 별로 없는 관계로.. 돈이 많다면 몇 천 개씩 사고 싶네요.
항상 정성 들인 글을 잘 읽고 있어요. 그 글을 읽으면 제 입장에서는 (다소 과도하게) 스팀코인판의 미래를 낙관하시는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스팀코인판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시는 듯 해요. 저는 기본적으로 제가 하는 투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경향이 많아요. 주식계정에도 몇 백만원을 넣어놓은 채 지금까지도 구매하지 못하고 있고.. 거래소에도 몇 백을 그대로 놔두고 있어요. 어떻게 할지 몰라서요. 일단 어떤 투자행위든지 확신이 필요한 듯 해요. 사실 초창기에 지나친 확신 때문에 워낙 큰 손해를 봤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지나치게 신중하게 변했나 봐요.

적어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보며, 걱정과 우려도, 건의와 기대도 함께 해보려 합니다. 그래야 시간이 지나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신중과 확신, 위험과 수익률도 결국 각자 판단의 영역이기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선택과 결과가 있을 뿐.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

글을 읽을수록 정말 너무 공감되는 말들만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너무 공감되서 세번이나 정독을 했습니다..'ㅁ'b

아이구~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한번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께요~ 보람찬 한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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