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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에세이] 여행을 일상의 탈출구로 여기는 순간 일상이 슬퍼진다

in #sct5 years ago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글이네요.

저는 누군가 여행을 떠나자고 하면 일상을 다 던져버리고 망설임 없이 여행을 떠날 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혹은 어떻게든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일상에 많이 질린 사람일수도 있겠네요.

여행이란 항상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거나, 적어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그렇게 생각해왔기에 누구와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여행을 좋아한다는 건 역시 일상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데서 온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뭐 제대로 하고 있는 것도 없으면서 뭘 그리 도망치려 하는지. 글을 읽으면서 꽤나 뜨끔했네요.

그러고 나니 일상에 발을 디뎌야 한다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결국 제가 살아가야 할 건 잠깐의 일탈이 아닌 꾸준한 일상이었던 건데 말이죠.

일상 속에서 그동안 하지 못한 일들을 부딪혀보는 게 참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하나 하나 발견하면서 일상에서의 일탈이 목적인 여행은 그만두게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