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e묵주'를 출시했다. 이름은 'Click To Pray eRosary'다.
e묵주는 대화형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다. 10개의 묵주 구슬과 데이터가 저장되는 '스마트 십자가'가 연결돼있다. 일반적 묵주와 같이 손목에 팔찌처럼 찰 수 있다.
평소에는 팔찌처럼 낄 수 있으며, 가슴에 십자 성호를 그리면 활성화된다.
무료로 제공되는 응용 프로그램과 동기화돼 묵주 기도에 대한 오디오 가이드 및 이미지,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본 묵주, 명상 묵주, 주제별 묵주 세 가지 옵션 중에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사용자의 기도 데이터도 저장하고 진행사항을 보여준다.
다른 웨어러블 기기처럼 간단한 건강 정보도 저장, 추적된다. 앱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걸었는지와 칼로리 소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묵주의 가격은 110달러다.
개발은 대만 전자회사 에이서 자회사인 가제텍(GadgeTek)이 맡았다. 소형 라이프스타일 기기를 주로 만드는 회사다.
이 장치는 전통적 가톨릭 교단이 기술에 친숙한 밀레니엄 세대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다. 바티칸은 보도자료를 통해 "묵주 기도하는 법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도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