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풍차 돌리기 적금 아시나요? 저는 회사 분들과 같이 저금에 대한 얘기를 하다 알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에 시작되었던 저의 풍차 돌리기 1년 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ㅎㅎ
적금 풍차 돌리기란?
매월 새로운 1년만기 혹은 6개월 만기 적금 상품을 신규 가입하여 만기시까지 운용하는 것.
많은 풍차 돌리기를 설명한 피드들을 보면 만기 금액과 이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으나 저는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래와 같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난 은행과 친하지 않다. 근데 친해지고 싶다.
- 난 당장 많은 금액의 적금을 들 생각이 없다. 소액으로 시작하고 싶다.
- 나의 돈에 대한 끈기(?)를 실험해 보고 싶다.
요런 분들은 동기 부여를 했으니 이제 아래 그림을 볼까요? ㅎㅎ
위는 1년차, 아래는 2년차 풍차 돌리기 현황입니다. ㅎㅎ 1년 반되는 시간 동안 6개의 통장이 만기 되었고 총 720만원 되는 돈을 또 다시 다른 적금 통장에 넣고 있어요. 12개의 통장이 다 만기가 되면 1440 + 이자, 15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ㅎㅎ 저는 12개의 통장 + 1개의 통장(만기된 금액으로 적금), 이렇게 13개의 통장을 운용 한 셈이죠.
요즘 은행에는 비대면으로 통장을 만들 수 있지만 저는 늘 은행에 가서 얼굴을 맞대고 통장을 만들었어요. 귀찮지 않냐고요? 물론 엄청 귀찮습니다. ㅋㅋ 근데 그걸로 깨닫게 되는 몇 가지 장점들이 있었어요.
- 은행과 친해지게 됩니다. 전혀 알지 못했던 금리의 세계를 알게 되었죠. 이젠 제 주거래 은행의 금리 변동은 단번에 눈치 챌 수 있습니다. 또한 친한 은행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끔 가면 수다도 떨어요. ㅎㅎ
-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어 부담이 없었어요. 적금이라고 하면 100만원 이상은 들어야 할 것 같았는데 1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으니 가계에 부담이 확실히 적더군요. (나중에 많이 저축할지라도 ㅎㅎ)
- 매달 또 다른 월급을 받는 느낌이었어요. 꾸준히 저금한 1년 뒤부터는 매달 월급 받듯이 만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적금에 자신감도 생기고 돈과 친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는 정말 김생민처럼 심심할 때마다 적금 통장을 하나씩 만들고 있습니다 ㅎㅎ
너무 장점만 생각나 단점을 떠올릴려고 해보는데 단점이 생각이 잘 나지 않네요... 그래도 굳이 생각해보면,
- 은행가는 게 귀찮다. ㅋㅋ 저는 주거래 은행이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라서 조금 귀찮았어요. 집이나 회사와 주거래 은행이 가까우신 분이라면 해당 사항이 없겠네요.
- 음... 그 다음은 모르겠어요. ㅎㅎ;;
혹시 10만원 짜리 1년 만기 적금이 부담스러우신 분은 5만원 짜리 6개월 만기 상품들도 있습니다. ( 요즘은 3개월 만기 상품도 있더라구요 ㅎㅎ) 부동산도 좋고, P2P도 좋고, 투자 성으로 하는 그 어떤 것들도 좋지만 우선 종자돈을 만드는 적금에 가입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목적을 달고 넣기에 좋은 적금이네요! 의도와는 다르지만 ㅎㅎ
ㅎㅎㅎ 네 그렇습니다!
우와~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귀찮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결과를 보면 정말 힘들었던 것들은 다 잊혀질 것 같아요!
농부들의 기분이 이런 기분이 아닐런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