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놀고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도?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번화가에 갈 일이 많은데, 갈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정말 더럽다’ 입니다. 특히 저녁시간이 되면 홍대나 신촌이나, 제가 자주 가는 범계같은 번화가는 아주 아수라장입니다. 길거리에 널린 담배꽁초, 쓰레기들을 보면 얼굴이 찌푸려지지요. 하지만 막상 쓰레기를 버릴라하면, 쓰레기통이 정말 코빼기도 안보이더군요. 그것을 보면서 항상 생각한 것이, 왜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쓰레기통이 이렇게 없을까? 물론 쓰레기통이 없다고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는 행위를 합리화할 수는 없지만, 쓰레기통이 심하게 없기는 합니다. 그나마 최근에 범계역에 갔을 때는 전에 비해는 나아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옛날에 일본이나 유럽여행을 갔을 때 그곳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였습니다. 유럽은 좀 옛날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일본은 약간의 충격이였습니다. 그 수많은 관광객들이 돌아다니는 번화가 바닥에 쓰레기가 정말 없더군요. 쓰레기통도 약 50m~100M간격으로 비치되어있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매우 용이했습니다.
시나 지자체에서 이렇게 쓰레기통을 적게 비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들도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비용문제인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다른 문제가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요?
우리가 예전에 중국의 길거리는 매우 더럽다고 욕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 관광오는 중국인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왜 한국에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나요??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어 계속 들고다니거나 건물 안에 들어가서 버려야 해요. 정말 이상해요."
실제로 중국에 가보면 쓰레기통도 많고 특히 대도시들은 예전과 다르게 길거리가 무척 깨끗해졌습니다.
반면 한국은 언제부턴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져서 당황스러운 경험을 한게 한 두번이 아닐 것 입니다.
쓰레기통이 있으면 사람들이 집안의 쓰레기를 가져와서 버리기도 하고 쓰레기통이 넘치면 그 옆에다가 아무렇게 버리고 담배꽁초도 주변 아무곳에나 버리고 침을 뱉고 심지어는 쓰레기통을 발로 차 넘어뜨리고 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어서 도시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아예 쓰레기통을 없애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쓰레기통이 없이 방치된 상태인데요.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을지는 모르나 쓰레기통이 없어지자 그냥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버리고 상관도 없는 상가 건물, 식당 건물에 들어가서 쓰레기를 마구 버려 그 부담을 상관 없는 사람이 지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정말 도시의 미관을 원한다면 오히려 쓰레기통을 더 많이 만들어주고 더 자주 비워주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에 관광오는 관광객들, 거주하는 유학생들,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길거리에는 쓰레기통이 없고 더럽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정부의 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면 이런 말들을 하지 않았겠죠?
저도 일본을 처음 가보고 놀랬습니다.
그렇게 깨끗한 거리를 생전 태어나서 처음 봤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이건 시민의식도 매우 중요한 것 같더군요.
저는 일본 거래처가 있어서 일본 바이어들을 한국에서 만날일이 참 많은데, 그 분들은 쓰레기통이 없으면 본인이 챙겨서 가더군요.
하물며 담배꽁초도 땅에 버리지 않고 개인 재떨이에 버려서 챙겨갑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 100%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여태까지 만난 분들은 거의 대다수 그랬던 것 같네요.
이러한 점은 반일감정을 떠나서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레기통의 비치 문제도 있겠지만, 정작 개인의 행동에 질타를 해 볼 필요성도 있어보입니다.
비용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관리가 어려운 게 크다고 봅니다.
많이 설치하면 그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할텐데, 이 부분을 충당하는 게 어렵지 않나 싶네요
비용 때문이겠지요.
이 문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놀러와 즐기는 프로그램에서도 한번 언급된적이 있죠.
쓰레기통을 적게 비치하는 것은 관리와 처리면의 비용적 문제가 크겠지만, 또 다른 면으로 생활 쓰레기 배출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만 가도 생활쓰레기 배출 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그냥 길거리 쓰레기통은 더 하겠죠..?
그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의 영향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관리 차원에서 어려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쓰레기통을 비치하고 관리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결국 쓰레기가 차서 주변 환경이 더러워지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 직업의 인원을 더 많이 배치해야 하는데 그곳에 예산을 투자하기에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