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라는 개념은 매우 상대적이고 유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윤리가 절대적인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윤리는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2012년 발매된 프라이머리의 <Primary And The Messengers Part 3>에 수록된 "시스루"라는 곡에 보면 이런 가사가 있지요.
넌 저기 서서 떠들고 있는 멍청한 여자들과 달라
당시에는 큰 논란이 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요즘 이런 가사 쓰면 난리 날 것 같습니다.
또한 2007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거침 없이 하이킥> 20화 "야동순재편"의 내용도 당시에는 웃고 넘어갔지만 최근에는 이런 소재로 시트콤을 만들기 어려울 거 같다고 생각됩니다.
내용적인 면에서 예술에서의 윤리는 유연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술가의 삶의 측면에서는 예술가의 과거 행동이 현재의 관점에서 재조명되기 때문에 일탈이 밝혀지면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한 대중이 공인으로서 예술가에게 기대하는 윤리적 도덕적 기준이 일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예술가 입장에서는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지요.
범죄자가 부른 노래를 좋아한다? 그건 개인적 문제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Wallis에 의해서 사용된 광고인데요. 슬로건은 "Dressed to kill"입니다. 물론 이 슬로건에서 kill은 "죽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지 않죠. 하지만 광고는 이미지를 통해서 kill이란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제공하죠.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당연이 kill이란 단어와 "죽이다"라는 의미를 연관시키게 됩니다.
비슷한 예가 크러시의 <오아시스>에서 지코의 랩 가사인 것 같습니다.
난 광주 출신 아니지만 전라도 환영당연히 노래를 듣으면 청자는 "전라도"를 듣기 보다는 "전라"를 듣게 되죠. 창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청자는 맥락 속에서 의미를 해석하기 때문이죠.
예술에서는 이런 시도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시도들을 모두 비윤리적이라고 몰아부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실 저 구절도 불편할 수는 있는데 말이죠 정말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태풍조심하시고 넵넵 사실 저도 이의견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