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삼국지에선 지도자가 목표로 하는 바와 공명이 목표로 하는 바가 같았거나, 지도자가 유약하여(유비 사후) 모든 권한이 공명에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명이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주군과 신하라는 상하관계에 묶여 있었습니다. 출사표는 이러한 제한 속에 자신의 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논의에서는 지도자의 유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의 출사표에는 2019년의 의가 담겨있습니다. 기술적 변화, 경제적 변화, 정치적 변화. 오늘날 찾을 수 있는 변화는 크게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naha님이 말씀하진 기술적 변화.
블록체인으로부터 파생될 경제적 변화.
세계 정상들 한마디에 흔들리는 정치적 변화.
2019년의 공명이 무엇을 할까?
질문을 조금 수정해보겠습니다. 공명에게 내 욕망을 떠 넘길 수 있는 질문으로 바꿨습니다.
당신은 공명을 불러내 그가 활동할 분야를 정할 수 있습니다. 2019년 당신이 공명을 불러낸다면 무엇을 부탁하겠습니까?
신과 같은 존재에게 한가지를 부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단지 내 부귀영화를 얻으려 하는 것을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루고 났을 때 뭔가 그 다음에 할 일이 없어진다고 해야하나, 이런 느낌의 공허함만이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공명에게 부탁할 출사표는 ‘환경’입니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환경문제는 기술문제, 경제문제, 정치문제를 모두 해결하지 않고는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한 문제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