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 중 한 곳인 칭다오를 다녀왔다. 작지만 매력 있는 도시라서 모두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다. 해당 글은 4부로 나누어서 연재될 예정이다.
첫 날 일정은
신호산공원(信号山公园) - 대학로(大学路) - 유명 해산물 식당 이다.
1시간 30분 정도의 짧은 비행 후에 청도 류팅 공항에 내리자마자 숙소로 갔다. (에어비앤비에서 예했는데 단 돈 3만원에 침대 2개 있는 복층...넓고 좋았다. 칭다오는 숙박비가 대체적으로 싼 듯 하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검열이 엄격해져서 에어비앤비로 방을 얻기 힘들뿐더러 큰일이 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주숙등기'( 住宿登记 ) 때문이다. )
*주숙등기 : 중국 출입국관리법에 의해 중국내 거주나 여행을 위해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관할 공안당국(파출소)에 숙박등기(临时住宿登记) 를 해야한다. 3성급 이상 호텔은 체크인을 하면서 자동으로 중국 정부에 공유가 되지만 1~2성급이나 에어비앤비, 혹은 지인의 집 등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숙박업소에 숙박하는 경우 직접 공안당국(파출소)에 직접 가서 신고를 해야한다. 만약 신고하지 않았다가 발각될 경우 하루당 500위안(한화 약 9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주숙등기를 하기 귀찮은 사람은 그냥 좋은 호텔에 가서 묵으면 되겠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주변에 있는 신호산공원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산호산공원으로 잘못봐서 계속 산에 산호가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신호산공원이었다. 입장료는 현금으로만 받고 1인당 13위안이다. 한국은 경복궁 입장료가 13위안 수준인데...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한국이 문화재에 대한 입장료가 저렴한 편이다. 좀 더 많이 받고 그 돈으로 더 잘 가꾸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생각보다 높지 않은 산(?) 정상에 올라 풍경을 구경했다. 둘러보니 등대처럼 항구 혹은 가까운 바다에 있는 배와 신호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하는 곳 같았다.
<FACT - 1897년 독일이 칭다오[青岛]를 침략했을 때 이곳에 칭다오[青岛] 최초의 무선기지국이 설립되어 신호산[信号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
위 사진은 신호산공원 정상에서 바라본 칭다오의 풍경이다. 일찍이 서양세력이 들어왔기 때문에 유럽풍의 공간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내려가는 길에는 연못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용의 모습도 보였다.
태양을 물고 있는 것이 마치 여의주를 물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대학로가 있어 잠깐 들렸다 가기로 했다. 대학로는 예쁜 카페가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카페 자체가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아마 대학로의 인기가 조금 식은 듯하다.
내가 간 곳은 기린 테마의 카페였는데 나름 귀여웠다. 간단하게 케이크 한조각과 홍차를 마시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일어났다. 칭다오의 길을 걸을 때마다 놀랐던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신호등의 크기였다.
찍지는 못했지만 이것 말고도 엄청나게 큰 신호등이 많이 있다. 숫자도 나와서 내가 멀리서 보고 뛸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어 효율적인 것 같다. 운전자용 신호등도 엄청나게 큰데 멀리서도 볼 수 있게 만든 것 같다. 정말 대륙의 스케일이다.
사진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신호등 건너편에는 체육복처럼 생긴 중국의 교복을 입고 있는 아이들과 왼쪽의 학교 정문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을 볼 수 있다. 이 학교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바로 오늘의 저녁 식당이 나온다.
식당의 이름은 柏海餐厅·海鲜大咖 이다. 가게의 외관은 아래와 같다.
주소는 莱阳路23号(鲁迅公园对面)
[Láiyánglù 23 hào]
래양로23호 (루쉰 공원 맞은편)
이 식당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평가 어플에서 칭다오에서 5위 안에 드는 해산물 식당이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오른쪽 위의 가리비찜. 마라의 맛과 기름의 고소함이 조화로웠다. 만두피도 일반 만두와 다르게 두꺼워서 되게 쫄깃했다.
위에 보이는 모든 것이 한화로 약 2만원 정도.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전복밥도 있었으니 2만원으로 2명이 배터지게 먹다가 결국 배터질까봐 다 못먹고 남겼다.
저녁을 먹고 첫 날은 일찍 쉬기 위해 바로 숙소로 갔다.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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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알차게 돌아다니셨군요!
숙박이 정말 싸구나 싶었는데 저는 칭다오 가면 그냥 호텔에서 묵어야 할 듯 싶습니다..ㅎㅎㅎ
당분간은 특히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ㅜㅜ 호텔도 괜찮은 곳들 많더라구요!
저도 칭따오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뭐가 제일 맛있었나요??
후후..그건 후속 시리즈에서 공개됩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양꼬치엔 칭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