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참 어려운 문제이죠.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 갔다와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안 하던 공부에 집중하던 바람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회사에 잠깐 다니다가 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대학원에 진학을 했죠.
사실 학비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저희 학교, 저희 학과가 당시 Brain Korea 21(BK21)이라는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더군요. 석박사 50% 정도는 전액 장학금 +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 저도 받을 수 있었지요.
다만 대학원 시절 결혼을 했는데, 아내 역시 대학원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 학교에는 BK21 사업이 없어서 아내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이도 아내와 저 둘다 공부를 하면서 돈을 벌었기 때문에 대출금을 값는 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은 모두 값았던 기억입니다.
그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낳는 시점에는 빚이 없었기 때문에 한결 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을 키우고, 집을 사고, 이런 일이 생기면서 또 은행빚은 지게되고, 힘들게 상환도 하고... 그런 일이 반복이 되더라고요.
빚이 하나도 없이 살면 좋겠지만 인생을 아주 조금 살아보니 계속 빚지고, 죽어어라 벌어서 상환하고.. 이게 반복이 되더라고요. 다 그렇게 사나 봅니다.
빚과 상환의 반복이라... 아직 어린편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