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끝난 게 아니라, 잠시 멈춰 있는 상태’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가 흘러간다.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부딪히고 넘어지며, 때로는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느끼는 모습들이 담담하게 이어진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과 너무도 익숙한 감정들이 반복되지만, 바로 그 평범함 속에서 독자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읽는 내내 나 또한 마치 내 삶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지나간 실수들을 지우고 싶었던 순간들, 다시 해보고 싶은 후회들, 그리고 지난 1년 넘는 노력에도 변한 게 없다는 막막함까지… 그런 감정들이 소설의 문장들과 딱 맞물려서 더 깊이 와 닿았다. 스토리가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단순함이 오히려 위로였다.
작가는 말한다.
“누구나 멈춰 있을 때가 있고, 그 멈춤은 끝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마음이 뜨끔했고,
또 몇 장면에서는 괜히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다.
12월 3일에 전자책으로 발간된 따끈한 작품을 12월 10일에 완독했다는 사실도 괜히 스스로 자랑스럽다.
삶은 계속해서 새로운 실수와 후회를 만들어내지만
그래도 이 책 덕분에,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을 조금은 되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