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a poem?] 섬나라 꿈 이야기

in #poem6 years ago (edited)

어지러운 꿈들.
어느새 나의 머릿속 소우주는 욕심이라는 빛을 보았고,
어두운 심연의 바닥까지 빛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어두움은 어두움 그 자체로 의미를 갖고,
가치를 지니며,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내게 언제 욕심이 있었으랴,
모두 벗고, 모두 털고, 모두 잊고,
인연의 파도에 몸부림쳐 봐도
우린 모두 이 굴레에 매인 몸뚱이인 것을.

잃을 것이 없어 두렵지 않고,
냉정과 열정으로만 직관하려 한다.
그 간극에 소외된 삶이라 해도,
이것이 나의 운명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어렵다, 싫다, 두렵다 하는 것은
네 마음의 발현이고,
할 수 있다, 잘 될 거다, 좋다, 한번 해보자 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내 작은 섬에 그 마음의 씨앗으로 아름답게 가꾸려 하나,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아, 입도가 어렵다.
비록 지금 비가 내리고, 파도가 높게 쳐 나의 쪽배로는
다다르기 힘들지만,

난 믿는다. 햇살 좋은 좋은 날이 곧 내눈에
비추일 것을, 그날에 고운 당신과 함께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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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입도하시길 바랍니다^^

꼭 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