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 새벽공항

in #photography7 years ago

블라디보스톡에 새벽 1시반에 도착했다. 블라디보스톡 공항은 인천공항에 비하면 정말 작은 크기이다.비행기에서 내려서 짐 찾는 곳으로 가는 거리도 짧았고, 짐을 찾아서 입국하는 거리도 정말 짧았다. 출발하기 전에 호스텔에 픽업 서비스를 요청해놔서 공항에서 안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호스텔 말고도 새벽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사람들이 많았다. 다들 A4 용지 하나씩 들고 서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젊은 남자들이었다. 우리 호스텔 남자 역시 20대 중반으로 보였다. A4용지에 영어로 된 이름을 들고 서 있었다. 새벽의 블라디보스톡 공항은 조용했다. 다행히 불이 환하게 켜져있고, 은근히 사람들이 좀 있어서 많이 무섭지는 않았다.

공항 밖으로 나가자 차가운 기운이 쫙 느껴졌다. 공항에는 블라디보스톡이라는 글씨가 러시아어로 써있었고, 푸른 조명을 받아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뭔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딱 러시아다! 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어느 나라에 가면 그 나라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블라디보스톡 공항은 특유의 냄새는 없었던 것 같다.

픽업 담당 남자를 따라서 공항 밖으로 나갔다. 공항 맞은편은 모두 주차장이었다. 생각보다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잘 되어진 주차장쪽으로 가지 않고, 항공 왼쪽으로 계속해서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가니 차들이 몇 대 세워진 곳이 나왔다. 이 곳에 픽업 차가 있었다. 일반 승용차였고, 낡아보이는 차였다. 운전석이 우리나라와 다르게 오른쪽에 있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출발을 하였다. 이때가 새벽 2시쯤이었는데, 픽업을 하는 젊은 친구가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몰랐다. 그런데 너무 졸려보이고 살짝 졸면서 운전을 하는 것 같아서 너무나 무서웠지만 별 탈 없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Sort:  

처음보네요 블라디보스톡 공항은... 잘봤습니다.^^

2013년에 갔었는데.. 새록새록하네요

러시아 여행기 기대되네요. 가본적이 없는데 ~ 여행기 잘 봐야겠어요 ^^ 팔로우하고 업봇하고 가요~

한 번쯤 가보고 싶은곳인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