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언론사에서 '어쩌다'10여 년 근무했습니다.
'기자'로서가 아니며, 웹기획자라는 포지션이었지요.
'어쩌다'근무했다고 굳이 언급한 이유는,
언론사에서 뭔가를 이뤄보겠다는 '열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느낌으로, 우연히 소개 받아 입사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저는 '한국 언론'이라는 환경, 아니 그렇게 거창한 거 말고요...저희 회사에 언론사로써 요구하는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그저 월급만 많이 주고, 할 수 있는 일만 시키길 원하는 정도였습니다.)
비록 초기에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아무생각 없이 직장인으로서 회사를 다녔던 게 확실하지만..
사람이 본체 적응(?)의 동물 아닙니까? (이걸 적응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다녀보니 조금씩 언론사 직원으로서 요구사항, 안타까운 점이 참 많이 생기더라고요.
제 포지션이 온라인쪽이다 보니, 대부분의 안타까운 요구사항은 온라인 분야에 국한돼 있어요.
그러나 대다수의 언론사(특히 신문사)에서 느끼다시피 지금은(이미 오래 전부터) 온라인 시대 아닌가요?
어떤 기업이든 온라인을 등한시하면 잘 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콘텐트 장사를 하는 언론사에게 온라인은..두 말하면 잔소리죠. ^^
하지만 제가 몸 담았던 회사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언론사가 겉으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노심초사하는 것 같지만
실제 그렇지 않답니다. ^^;; 아무도 믿지 못하시겠지만 그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게 현재 대한민국 언론사랍니다.
저 역시 '망무새'가 되어 이러면 명한다고 웽왈웽알거리기도 수 없이 해봤고,
결국 여러 가지 이슈로 회사에서 나오게 됐지만, 최근 10여 년 근무한 환경이기에 누구보다 그 바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언론사가 바라보는 온라인의 현실을 조금은 가볍게 써보고자 해요.
최대한 사건(에피소드) 별로 조금씩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