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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네비게이션 Off

in #navigation-off7 years ago (edited)

노래방에서도 가사를 안 보면 아는 노래도 못 부르고
스마트폰 없으면 친한 사람에게 전화도 못하고
네비 없으면 동네에서도 길 잃기 딱인 저는
어느 날 부터 걸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동네사람이라고 누가 길이라도 물어보면
저는 그 사람보다 더 더듬거려요.

하루는 날 잡아서 언덕에 올라
동네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손바닥으로 충분히 가려지는 곳에서
콩 볶듯 사는 사람들이 애처러운 생각을 안고
하산을 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왜 그렇게 정답던지요.

가끔은 디지털 탈출을 시도하는 것도
마음에 남모르는 공터를 하나 장만하는 일 같습니다.
남은 오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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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제제이님이 보내주신 댓글을 보고싶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번 직접 뵙지도 못했고 요새 많이 회자되는 상호보팅 하는 관계도 아님에도 말이죠 ^^

보내주신 댓글과 아무런 상관없는 답글을 달고 있음에도 그리고 자주 찾아뵈러 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싸이버의 제게 제제이님이 보내주시는 글의 존재가치가 너무나 커버린 느낌입니다.

오늘도 요따구 글을 써질러놓고 제제이님이 보내주시는 댓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나 봅니다.

글을 읽고 소통함에 보팅이 더해짐이 정상일텐데 그렇게 하지않고 이렇게 또 감정적인 느낌에 마구 행동해대는 저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를 제제이님께 부탁드리며..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제제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