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하루 보내셨나요?
제주 정의골에 사는 자연사람 가족입니다.
저희 가족은 육지인으로서
제주에서 정착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팔로어가 많든 적든...자주는 아니더라도
여러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공유하려고 합니다!
소고기보다 비싸다는 제주 고사리!
제주의 봄철에 고사리 꺾으러 가는 분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저희도 작년엔 엄두도 못내다가 올해 처음 해봤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고사리를 알아보기는 할까?
생각했는데 오름에 가니 어린 고사리 순들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답니다. 손으로 툭 꺾으면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가까운 오름으로 가서 초록색 계통의 고사리를 꺾었는데 그림 보이시죠?
고사리대가 저렇게 검은 고사리! 여기 말로 흑고사리의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삶고 말리면 두 고사리 모두 갈색으로 변하지만,
흑고사리는 원래 색이 조금 검은 편이더군요.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습한 곳에서 자란답니다.
고사리만 쳐다보고 오름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정말 길을 잃겠더라구요.
그래서 고사리 꺾으러 갈 땐 절대 혼자서 다니지 말 것!
꺾다가도 서로 이름 부르며 위치 확인할 것! 이라는 수칙이 있습니다.
주로 고사리는 5월 초부터 한달간 채취를 하신다고 하는데 지금 7월에도 채취 가능은 합니다.
고사리는 아홉형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사리 난 곳에 다시 가보면 9번은 다시 딸 수 있답니다.
그런데 지금 7월은 주변에 풀들이 너무 자라서 고사리를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5월 초부터 한달간만 채취하시나보다 하고 경험으로 깨달았죠.
하지만, 말린 고사리를 얻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힘듭니다.
힘들게 채취해서 데쳐서 말리고나면 그 양이 너무나 작아지구요.
왜 소고기보다 비싼지 이유를 이번에 알았습니다.
게다가 제주 고사리는 정말 맛이 뛰어납니다.
육지서는 별로 안좋아하던 고사리를 제주에서는 즐기게 되었답니다.
고사리를 꺾었다면 삶아서 물에 담가 독을 뺀 다음에 말려야 하는데요.
저희 집은 현재 말릴 마당이 마땅찮아서 광파오븐에 건조기능을 이용해 말려봤습니다.
비싼 고사리...... 말리다가 나머지는 삶아서 물기 빼고 바로 냉동시켰어요.
냉동실에 고사리가 꽤 있긴 합니다만 아직 고사리 요리에 익숙하지 않아
맛난 고사리 나물은 그냥 식당에서 맛보기로 합니다.
망개, 치자꽃, 그 외 들꽃
그밖에도 5~7월에 제주에서 만날 수 있는 예쁜 꽃과 열매들!
몇가지 소개드립니다!
망개입니다. 청미래덩굴이라고도 하는데요.
열매가 빨갛게 익은 건 크리스마스리스로도 사용한다네요.
유감스럽게도 빨간 열매는 말라서 속이 비어있습니다.
이름 모를 들꽃들과 고사리풀들로 기분 좀 내봤어요.
꽃꽂이 전문가님들의 너그러운 아량을 부탁드려요.
이건 치자꽃이예요.
향이 좋은데...나눔드리고 싶을 정도로 엄청 향기롭습니다. 거실에 향이 가득차 있습니다!
진딧물처럼 작은 벌레가 많이 꼬이는 꽃!
소소한 단상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이
치열한 경쟁과 조건들이 가득한 도시 속 삶에
마음의 위안을 줍니다.
하지만, 시골 생활이라도 사람들 사이의 스트레스들이 전혀 없는 건 아니랍니다.
저도 가끔 느끼지만 주변에 오신 여러분들을 만나보면,
원주민들과 생활하는데 오히려 느끼는 스트레스가 더 클 수도 있답니다-.-;
그래도 걱정 마세요!
어딜 가든 안맞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자신과 맞는 사람도 찾을 수 있으니까요^^;
- 저희 가족 이야기를 성의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공유할 내용들을
넣어보려 애쓰고 있는데 부족한 점들이 많습니다.
긍정적 소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건강을 잃어봤고 지금도 재활 중이라
건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할 당시에는 그 소중함을 절대 알 수 없죠!
지금은 "그 당시 조금만 조심할껄" 하는 후회만..-.-;
여러분 가족들 모두 건강한 하루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사리 맛이 어떤지 정말 궁금하네요!! 꽃향기들도 궁금하구요. 자연속에서 스트레스 잘 관리하셔서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랄게요~
제주 고사리 맛은 육지 고사리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맛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고기 구워드실때 같이 구워 함께 드셔보세요! 강추입니다. 건강하세요!!!
뉴비는 언제나 응원!이에요.
팁! : 큰 제목과 작은 제목등 멋진 서식으로 쓰시려면 마크다운 에디터를 찾아보세요. 스팀잇은 마크다운이라는 글쓰기 방식을 사용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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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과 마음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의 가치에 비해 보상이 너무 아쉬워서 보팅드리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