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스팀잇에 돌아왔습니다.
두 달간 해외 출장을 다녀오느라 (핑계입니다만) 글을 많이 올리지 못했네요. (미국 Scottsdale, Salt lake city, Yokohama, London, Lisbon, Orlando 다녀왔어요. 어마어마했네요.)
출장지에서 방문한 곳과 먹은 음식과 (물론 업무도 많이...) 스토리도 추억도 많이 쌓였던 것 곧 풀어낼께요.
우선 오늘은 미국 출장에서 돌아올 때 탑승한 비지니스석 탑승기를 공유 합니다!
우선 Atlanta-Incheon 비행은 대한항공에서 운항하는모든 노선 중에 논스톱 직항거리가 최대인 구간이라고 하죠.
그 비행을 (무려 14시간 50분!)을 이코노미석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사실 비행기에서도 잘 자는 편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호옥시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 되려나? 라는 생각은 찰나였지요.싸!! 신나서 게이트 카운터로가서 9F 새로운 좌석을 발급 받게 됩니다~~~
2018년 1월까지 대한항공 모닝캄이였는데, 2년동안 대한항공은 거의 탑승하지 않았었기에 무료 수화물, 라운지, 빠른 체크인등을 많이 누리지 못하여 매우 아쉬어 하던 참이였습니다.
그런데!! Orlando에서 학회 일정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Atlanta에서 환승을 기다리던 참에,
보딩게이트에서 다음 호명하는 사람은 게이트 카운터로 오라는 방송을 듣게 됩니다. 이어폰을 끼려다 호~~~옥시? 하고 기다리던 참에 제 이름이 호명 되는겁니다!!!!!
아
자리를 잡고 다리를 뻗고 사진 찰칵 찍어 봅니다 > <
스튜어디스와 사무장?이 와서 대한항공 탑승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시는데, 아이고..어린나이에 인사받으려니 넘나 불...편...
가운데 3자리의 복도석에 앉게 되었는데, 옆 창문석 2석도 비었네요? 이렇게 빈자리가 많다니..
이륙 후 스튜어디스가 메뉴를 가져다 주고 점심, 저녁 메뉴를 지금 골라달라고 합니다.
영어 메뉴도 찍어 봅니다
식전주 서비스: 허브 크림치즈를 곁들인 프로슈토 햄 입니다.
Pre-drink Service: Prosciutto ham with herb cream cheese
아주 짠 하몽에 맛난 크림치즈를 예상했으나, 무~난한 맛이였습니다. 허브 크림치즈를 매우 좋아하는 1인으로서 칵테일과 함께 꿀꺽 해치워버립니다.
전채: 레몬 허니 머스타드 드레싱을 곁들인 새우 전채
Appetizer: Seared prawn with lemon and honey mustard dressing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해외 어디를 가든 새우를 시키면 정말 예외없이 평타는 칩니다. 함께 나온 갈릭빵도 맛있게 해치웠네요.
수프: 아스파라거스 수프 (양식 주요리 주문자에게만 제공)
Soup: Green asparagus soup (offered with western main course)
음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무난한 맛입니다. 이것도 바닥을 긁어 해치웁니다.
주요리: 바질 토마토 소스의 대구 요리에 리조또, 각종 야채를 함께 서비스합니다.
Roasted cod fillet with basil tomato sauce served with risotto and mixed vegetables
네.. 전 이미 전채와 스프, 갈릭빵으로 배가 다 찼나봅니다. 바질, 토마토소스,등이 있지만 이렇게 밋밋할 수 있나요..? 왠만하면 야채 킬러인데 야채도 손이 안가네요..대구 로스트를 끄적끄적 먹어봅니다. 역시 한국인의 맛 비빔밥을 먹을 걸 그랬나요?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를 먹을 걸 그랬나요..
엄선된 각종 치즈 : 까망베르, 숌, 블루 카스텔로
Cheese Tray: Camembert, chaumes, blue castello
네, 전 다 달라고해서 다 먹어봅니다. 하핫 숌은 처음먹어본 치즈 같은데, 맛있더군요. 나중에 출장가면 또 사먹어 봐야겠습니다~
얌얌 치즈 좋아
Dessert: Key lime pie or ice cream
아, 디저트에 키라임 파이?도 있었군요. 이번 비지니스 탑승기에는 제공하는 모든 음식을 먹어보자 도전이였는데, 파이를 놓쳤다니 넘나 아쉽습니다.ㅎㅎ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시길래, 와인/술 리스트에서 Baileys도 부탁을 드립니다. 예전에 Amarula cream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나서 한번 섞어 먹어보았습니다. 베일리스보다는 역시 amarula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더 잘 어울리는군요.ㅎㅎ
점심을 먹고나니 노곤해져 한숨을 자고 일어나니, 스튜어디스 언니가 "오븐에서 구운 신선한 쿠키"를 트레이에 끌고 지나가길래 막 뜬 눈으로 "저도 하나 주세요"를 외칩니다.ㅎㅎㅎ
"Fresh cookie" "오븐에서 구워 신선하"다면서...기대가 컸나봅니다.. 덜 댑힌 맛입니다. 하지만 역시 쿠키는 쿠키입니다. 맛있게 해치웁니다.
이륙 6시간전에 스튜어디스 언니가 (아,,언니가 아니려나?) 와서 식사나오기까지 4시간이 남았으니 "시장하시면 라면을 끓여드릴 수 있으니 언제든 말씀하시"라고 합니다..아,,네,, 시장하시다는 말 참 오랜만에 듣네요.
노트북을 꺼내어 조용한 비행기 안에서 업무를 보다보니, 하,, 4시간이 훌쩍지났네요.
이제 저녁을 주시는군요.
샐러드 :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를 곁들인 신선한 야채 샐러드를 발사믹 드레싱과 함께 서비스
Salad: Assorted garden salad with baby mozzarella and tomato served with balsamic dressing
네, 전 야채가 나오면 맛이 없던 있던 다 먹습니다. 습관이랄까?!
먹고 싶었던건 갈비찜이였는데. 한국인 손님이 많이 탑승하셔서 갈비찜을 먹을 수 없대나요??? 으잉?? 새우를 곁들인 중식 국수요리도 안됩답니다.. 리코타 치즈를 채운 닭가슴살 구이를 먹어달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받은 저녁 주요리는 비쥬얼도 실망스럽습니다. 네, 맛도 참 실망스럽습니다. 뭔가를 씹고 있으나 맛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으깬 고구마만 좀 끄적여 먹어봅니다.
먹고 싶었던 갈비찜을 주지 못하여 스튜어디스가 "식사가 어떠했는지" 물어봅니다.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솔직하게 말합니다..ㅠㅠ 그럼, 라면을 하나 끓여드릴지 물어봅니다. 배가 터질 것 같은데, 뭔가 라면도 궁금합니다! 자극적인 MSG도 그리웠기에 최대한 늦게 끓여달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네, 아주 푸짐한 라면입니다. 배부른 상태에서 바라보니, 전혀 먹스럽지 않습니다ㅎㅎㅎ 반만 끓여달라고 했으면 끓여줬으려나요?
네, 이상으로 대한항공 비지니스 먹스팀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제 배는 올챙이 마냥 불러와 있더군요 으하하
전채요리나 간식은 맛있었으나, 메인 요리가 매우 실망스러워서 아쉬웠습니다. 비지니스석에서 180도로 누워 자는건 편한데, 꼭 깨면 목이 매우 아프고 건조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 비행의 불편함인 것 같습니다. 15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마무리 지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추후에 비지니스 탑승하시게 되면,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얼마전에 멜버른에서 돌아올 때 무료승급 되어서 덕분에 장거리 비행 편하게 돌아왔네요! 앞으로 이코노미 못탈듯.. ㅋㅋ
오 축하드려요👏👏👏👏👏승급썰 궁금하네요
비행기에서 먹는 음식은 평상시와는 색다른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왠지 스프가 가장 맛있어 보이네요!! 즐겁게 잘 보고가용~
맞아요 기내식이 입맛에 안맞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즐기려는 편입니다 :) (물론 국적기일때만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맛있겠어요.
와우..제가 좋아하는 기내식인데.
비즈니스석 기내식은..ㄷㄷ 이네요.
특히 라면은 ~~
팔로! 꾸욱~
ㅎㅎㅎ방문 감사 드립니다! 하늘에서 코스 요리 받는 느낌이 재미납니다 :)
비지니스석 탑승기 재미있었습니다. 음식 품평이 구체적이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글 잘 봤고 팔로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팀잇 여기저기 구경다니며 제 소개를 짧게 하고 있습니다.
'터보힘준' 유머(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있는 유머)와
인성칼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3대 구경거리는 미인, 동물, 유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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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 저도 팔로우 하였습니다. 유머 키우러 저도 방문할께요!
네 꼭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