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그 영화를 이제야 본 1인... 뒤늦은 후기를 써봅니다.
반지하 인생 기택 가족은 우연한 계기로 잘나가는 CEO 박사장 가족과 인연을 맺게 된다. 박사장 집안의 요직을 탐하며, 온 가족 전원 취업이라는 대성과를 이뤄낸 그들. 위태위태해도 결코 들켜서는 안 된다! 그러던 어느 비가 많이 오던 밤, 누군가 기택 가족을 찾아온다. 그와 동시에 몰아치는 믿을 수 없는 사건들!
영화 <기생충>은 제목 그대로 부잣집에 기생충처럼 탁 달라붙은 기택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맛은 이 두 가족의 공생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쯤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영화 <기생충>은 메타포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메타포들은 기택 가족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들 기우가 친구에게 받은 수석이다. 처음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이 돌은 영화의 중간 중간 자꾸만 등장한다. 기우는 말한다. "이 돌이 자꾸 나에게 붙는다"고. 하지만 기우는 결국 자신이 끌어앉고 있던 그 돌에 머리를 맞고 기절하고 만다. 나는 이 돌이 기우의 희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상류층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어떠한 역경이 닥쳐도 그 희망을 놓치 않던 기우였지만, 사실상 희망은 희망의 탈을 쓴 욕심일 뿐이었다.
기택을 자극한 냄새 또한 마찬가지이다. 늘 그를 따라다니는 꿉꿉한 냄새는 아무리 겉모습을 그럴듯하게 꾸며도 결국은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 하고 좌절하고마는 하류층의 절망스러운 현실을 보여준다. 상류층에 속하고자 애써 비위를 맞추며 겨우 발 끝에 도달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내가 내 목소리를 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는 착각이었다. 사실 이 사회에는 계급 상승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될 수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그들의 코 끝까지 다가와도 그들은 계속해서 하류층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의 이면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메타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결국 냄새는 하류층의 아이덴티티였던 것이다.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그렇기에 냄새를 부정한다는 것은 곧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사회 및 경제적 계급 차이로 발생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 <기생충>. 영화가 해외에서 뜨거운 받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괜시리 빈부격차 문제는 만국을 공감시킬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단순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다뤘기 때문에, 많은 영화 관계자들의 훌륭한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 <기생충>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화이다.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영화 <기생충>, 그들이 역시 영화의 디테일에 반한 것은 아니었을까?
P.S. 마지막 씬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구려 오버!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96243
- Critic: AA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잘만든 영화이긴한데 뭐랄까 음..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그게 뭔지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
ㅎㅎ뭔가 딱! 꽂히시는 부분이 없었나 봅니다!ㅠ
하지만 전 영화는 감상자의 평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잘 읽고, 팔로하고 갑니다.^^
ㅎㅎ고맙습니다!
자주 소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