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해외봉사활동을 함께했던
한 친구가 세상을 떠나갔다.
정말 어이없고 허망하게 떠나갔다는 비보를 듣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제복을 입은 채 웃고있는 그 친구의 영정사진,
그리고 너무나 똑같이 생긴 어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몽골팀이냐며 웃으며 맞아주시는 아버지를 보니
더 먹먹해졌다.
가족이 함께 떠난 여행에서
아들만 주검이 되어 함께 돌아왔을 때의
그 절망감은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모두들 이내 눈시울이 붉어진 채
그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상주와도 인사를 끝낸 뒤 자리를 잡고 앉아서도
허망함과 먹먹함에
그 누구도 선뜻 아무말도 꺼내지 못했다.
우리 중에서 누군가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날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이렇게 어이없이 떠날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집에 잘 들어갔냐는 안부인사를 보내 온 오빠들에게
우리는 너무 빨리 가지말고, 오래오래 보자고 했다.
그렇게 갑자기는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담아 서로를 위로했다.
그 친구를 보내고 온 다음 날,
허망한 마음을 안고 me before you 를 봤다.
주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을 때 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더 생각이 많아졌다.
일종의 자발적 시한부에 가까운 윌.
기한을 두고 죽음을 맞이 하는 것과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 하는 것.
어느 쪽이든 모두가 겪어야 할 슬픔은 크겠지만,
기한을 두고 죽음을 맞이한다면
적어도 허망함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우리는 언젠가 모두들 죽을거니까,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게 인생이니까.
그래서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최선을 살아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아둥바둥 살다가 저렇게 가버리면
무슨 소용있나, 참 덧없다는 생각도 드는게
솔직한 마음이다.
과거의 평범한 일상들이 꿈처럼 아득해진 윌에게는
매일매일이 어떤 나날들이었을까.
결말에 관한 다른 생각들은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쓰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윌의 관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동화같은 삶을 꿈꾸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화가 아니라 현실이니까.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열심히 살게 된 루이자처럼
나 역시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매일을 열심히 살아야겠지.
살아가다보면 삶과 죽음에 대한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날이 앞으로 또 올거고
경험에 따라 관점의 변화가 오겠지만,
지금까지의 내 결론은
나에게 주어진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마냥 저당잡히지는 말자는 것.
어떻게 살든 진정으로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그 누구를 만나든
루이자와 윌, 서로가 그러했듯
'당신을 만나기 전의 나' 보다는
'당신을 만난 뒤의 나' 가 더 좋을 수 있었으면.
me before you,
and
after you.
Cool! Free vote for you!
Please follow me, I'll follow back!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날이 되길...
먼 미래가 오늘일 때 과거를 회상 해도 "참 행복했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날이 되길...
새해를 맞이하여 기원합니다. ㅋㅋㅋ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매일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습니당ㅋㅋㅋ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_+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