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in #mangsang7 years ago

"잘 자요."

"응, 잘자요 "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버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

끊고나서 5초후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그녀다.

"여보세요?"

" 사랑해."

"응??"

"헤헷"

뚝.

전화가 끊어졌다. 질 수 없지. 괜히 오기가 생긴다.

그래도 피곤해할 그녀를 위해 마음을 꾹꾹 눌러서 카카오톡을 보낸다.

[내가 조금 더 사랑해요, 잘자요 ^^]

그리고 폰 액정을 꺼버리고 머리맡에 놓은 후 누웠다.

오늘은 그녀의 꿈을 꾸면 좋겠다며 행복한 생각을 하며 눕고...

몇분 후 울린 핸드폰의 카카오톡.

[답장하자니 잠을 못잘거같고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수도 없고요. 내가 더 사랑하니까 표현 더 많이 할게요. 좋은 꿈 꾸고 잘자요. 너무 늦었다 ^^]

.....그녀는 어찌 이토록 사랑스러울까.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그 몇분의 딜레이 마저도 사랑스럽다.

마음이 울렁거릴 정도로 그녀가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