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MAKER?

in #make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이번에 알아본 블록체인은 MAKER 입니다.
나름대로 블록체인을 알게되고 틈틈이 공부해본지 3년이 훌쩍 넘어감에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이라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MAKER는 상당히 흥미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를 가진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제가 P2P 대출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하며 이후 사업을 구상하면서 떠오른 하나의 아이템이 바로 이 생태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상당히 놀라웠고 시스템이 굉장히 탄탄하게 구성이 되있어 한번 더 놀랐습니다.

간략히 메이커 생태계를 요약하면 '가상화폐를 담보로 한 대부 플랫폼' 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제도권에 편입도 안된 '가상화폐'를 가지고 어떻게 대부업 생태계를 만들었을까가 가장 큰 의문점 이었는데요.

이것을 바로 가치안정화 코인(stable coin)중 하나인 DAI 코인이 실물 경제와 연결됨으로써 비로소 작동하게 됩니다.

MAKER 팀에 의해 만들어진 DAI코인은 테더(USDT)와 컨셉이 동일한데 코인의 시장가치를 1달러의 가치로 유지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메이커 블록체인에서는 부채 담보부 포지션(Collateralized Debt Position: 이하 CDP) 이라는 이름의 담보 대출 채권 계약을 스마트 컨트랙트 형태로 제공합니다. 이더리움을 CDP에 예치하면 설정된 부채담보비율 만큼의 DAI코인을 발행하여 거래소 등지에서 교환할 수 있게 합니다. 즉 이더리움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로선 정해진 상환 시점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무자가 부채만큼의 DAI와 수수료를 상환하면 CDP 계약이 종료되고 담보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출 계약의 핵심은 DAI코인이 1달러의 가치로 유지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에 따라 CDP의 부채 담보 비율이 달라지며 대출과 상환 모두 DAI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DAI의 가치변동이 심할 수록 시스템의 안정성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담보물인 이더리움 가치가 부채 가치에 비해 떨어진다면 즉시 CDP에 의해 보유한 이더리움의 반대 매매가 이루어지게 되고 부채는 상환됩니다. 물론 부채보다 더 많은 가치의 담보를 잡고있기때문에 손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더리움 가치가 올라간다면 그에 따른 이미 발행된 DAI의 시장가치도 함께 올라가게됩니다. 때문에 플랫폼은 DAI 대출발행량을 늘려 시장가를 유지합니다.

그렇다면 이더리움이 아닌 DAI의 가치가 목표가(1달러)보다 급격하게 높아지거나 낮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를 위해 메이커 플랫폼에서는 목표가 조정비 피드백 메커니즘(Target Rate Feedback Mechanism, 이하 TRFM)이 존재합니다.
이는 DAI가치를 목표가의 범위내에 안정화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강제로 목표가 조정비를 변경하는 메커니즘입니다.
시장가(Market Price)가 목표가(Target Price) 아래로 내려가면 목표가 조정비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CDP의 DAI 생성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즉, 이더리움 대비 DAI가치가 높아지는 것이죠. 실질적인 LTV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DAI를 보유함에 있어서 자본이익을 증가시키기때문에 DAI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DAI의 시장가가 올라가게되고 시장가와 목표가가 같아지면 조정비율은 0%가 되어 고정됩니다.

지금까지 메이커 플랫폼의 CDP, DAI등에 대하여 얘기해보았는데 처음에 알아보기로 했던 MKR 토큰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MKR은 메이커 블록체인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토큰입니다. MKR 홀더들은 TRFM이 작동하는 데에 필요한 감도변수의 조정, 새로운 형태의 CDP추가, 수정, 목표가 조정비의 수정 등 시스템이 운영되는데에 반드시 필요한 의사결정에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됩니다.
또 플랫폼의 특성상 이더리움의 시장가, DAI의 시장가 등 외부의 실시간피드백, 즉 오라클의 개입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신뢰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오라클 집단을 선택하는 데에 투표할 권한도 주어집니다.
즉 메이커 플랫폼의 실질적인 주주들이 되는 것 입니다.
또한 CDP의 담보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여 담보 부족 상태가 되면 시스템은 MKR을 희석하여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정교한 장치들이 메이커 플랫폼의 CDP를 운영하고 집행되는데에 쓰이고 있습니다만 양이 너무 많아 추후 기회가 되는대로 한번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담보 기반 대출 서비스가 가능한 블록체인 'MAKER'를 알아보았습니다.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롭게 조사해본 주제입니다만 몇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1. 전적으로 이더리움 가치에 의존하는 의존성 문제
    현재 메이커 플랫폼에서 유일하게 담보물로 기능하는 것은 이더리움을 자산화 시킨 PETH라는 토큰화된 이더리움 집합입니다.
    백서상에는 다중 담보 DAI를 명시해 놓았으나 어떤식으로 구현할지와 실물경제와 결합되는지에 대한 비전은 나와있지않습니다.
    이더리움 시장의 변동성이 급변한다면 결국 그 손해는 MKR 투자자들의 손해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의 미래는 실물경제와 얼마나 가깝게 연결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만을 담보로 잡고있는 이상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2. MKR 토큰 홀더로의 직접적인 수익 모델 혹은 비즈니스 모델 부족
    MKR 토큰 홀더는 플랫폼의 직접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만 토큰을 홀딩하여 얻을 수 있는 유틸리티는 그게 전부인것 같습니다. POS로 채굴 수익을 얻는 것 이외의 금융 수익을 얻으려면 결국 거래소에서의 차익거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MKR 홀딩에 대한 보상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 CDP 안정화 수수료 배분이라던가 )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혹시 제가 잘못된 내용을 포스팅하였거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바로 반영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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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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