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티밋 여러분 저는 방금전 매우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도촬'을 당했으며 경찰에 신고해 진술서를 쓰고 경찰차를 타고 집에 귀가했습니다.
2017년 9월 5일 오전 12시 38분경
저는 신분당선 상현역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허벅지에 핸드폰 감촉이 느껴져서 바로 뒤를 돌아봤습니다.
하얀셔츠를 입고 머리가 살짝 벗겨진듯 한 4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안경쓰고 살찐 남자가
바로 제 뒤에 있었고, 에스컬레이터에는 저와 그 남자만 있었으며
제가 뒤돌자 그남자도 모른척 뒤를 돌았고 저는 직감적으로 내 자신이 도촬당했다고 판단하여
"야! 지금 무슨 짓이야!"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남자는 당황한듯 핸드폰을 허둥지둥 자신의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고
저는 재차 "지금 뭐하신 거에요?방금 제 치마속 찍으셨잖아요!" 라고 화를내며 물었습니다.
그 남자는 당황해하며 오해하신거라고 그런거 아니라고 저에게 말했고
저는 핸드폰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그는 허둥지둥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고 그후에 저에게 핸드폰을 보여줬습니다.
갤러리를 뒤져보니 제 사진은 없었고 그가 가족들과 찍은 사생활의 사진밖에 없었으며
저는 이런일을 처음 겪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우선 제 사진이 없으니(증거가 없으니)
그에게 다시는 이런 짓 하지말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며 곱씹으면서 저는 너무나 기분이 더러웠고
다시 역으로 돌아가서 CCTV가 있는걸 확인후 상현역 고객센터로 내려갔습니다.
역무원들에게 내가 이런일을 당해서 CCTV를 확인하고 싶다고 하였고,
CCTV확인은 경찰에게 신고후 경찰관분과 같이 확인하셔야 한다고 해서 저는 112를 눌러 경찰에게 신고를 했습니다.
잠시후 경찰관 두 분이 고객센터실로 도착하였고
저는 제가 당한 것을 말하며 울음을 터트렸고 경찰분은 저를 달래주셨습니다.
저는 경찰분의 지시대로 육하원칙으로 진술서를 썼고, 다른 경찰분 (사수or선임)은 CCTV를 확인하셨습니다.
CCTV로 그 남자가 제 뒤에 바로 붙어 있다가 제가 휙 돌아보자 같이 뒤돌아서 모른척 하려는 남자의 모습을 확인하였고
그 남자가 저와 같은 전철을 타고 오지는 않았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진술서를 쓰며 들은 얘기를 들으니 그가 고의적으로 그런것은 모르겠으나 CCTV를 교묘히 피하며 역으로 들어온걸로 추정됩니다.
진술서를 작성하고 이 사건은 용인 서부 경찰서로 들어간다고 하며, 범인이 잡히면 저에게 호출이 온다고 합니다.
저는 그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서 마지막에 쓰고 경찰관 분들과 같이 역에서 올라와 위에서 말했듯이 경찰차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아, 정말 너무 분하고 기분이 나빠서 잠이 안옵니다.
저에게 이런일이 생길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진짜 막말로 별 그지같은 경험 했네요.
그때 바로 그냥 그사람을 잡고 바로 112에 신고를 했어야했는데
그러지 않고 그냥 처음 겪은일이니 넘어가자 했던 내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그리고 스티밋 여성유저분들도 언제 어디서든 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나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이 나지않아 범인을 그냥 보내고 뒤늦게 경찰을 불렀지만,
혹시라도(없었으면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런 비슷한 일을 당하시면 더욱더 분노하셔도 되며, 바로 112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진짜 그사람이 좀 반성하는것 같고 오해다 이런거 필요없이 무조건 신고해서 CCTV확인해보세요. 두 번 하세요.
자녀분들이 계신 스티머 분들도 여자친구, 배우자가 있으신 분들도 꼭 일러주시기 바랍니다.
당황하더라도 일단 112에 신고하는게 먼저라고 단단히 일러주세요. 두 번 하세요.
아ㅓ, 진짜 죽여버릴거야.
Cheer Up!
ㅠㅠ 많이 놀라셨겠네요..
놀라기도 했고 너무 화가나고 화가나며 화가납니다. 하...
성욕을 감당 못해서 그런거라면 온라인에 대체제가 많이 있는데 굳이 그런걸 찍어 간직하려는 변태들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당황하고 핸드폰을 만지더니 넘겨준 것에서 의심이 되네요.
바로 삭제했을 듯 싶습니다
아 바로 뺏었어야 했는데 저도 너무무섭고 당황해서 확실히 하지 못했던게 너무 분하네요 과거의 나를 잡고 정신차리라고 뺨때리고 싶습니다. 그남자는 바로 신고하구요.
많이 놀랬을 것 같아요
토닥 토닥
당한 직후엔 정말 너무 많이 놀랬습니다 ㅠㅠ...
정말 그 순간엔 무서워요ㅜㅜ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엔 이성적 판단 뭐 그런거 생각도 안나더라구요..넘 맘 쓰셨겠어요~ 다시는 그런일이 없어야할텐데ㅜㅜ
저는 생각보다 자존감이 많이 낮은 편이라 옛날같았으면 아 이사람도 가정이 있고 그리고 초범인것 같다.
그리고 내사진도 없으니 그냥 참아야지 하고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넘어갔을텐데, 집으로 걸어가면서 이사람이 반성안하고 다음에 또 그러면 제 2피해자가 생길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신고를 결정했습니다.
아 진짜 화나네요!!!
그럼 일단 신고 된거니까 당사자한테 연락 가겠지요? 처벌이 안되면 아주 망신을 줘야하는데!!!
일단 너무 놀라셨으니 푸욱 쉬세요ㅠㅠ
오늘 경기용인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수사관한테 전화와서 그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확인하였고, 이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전세계 CCTV 보급율 1위인 대한민국에서 하루면 잡힌다고 합니다.경찰서 아저씨들이 이런 사건을 1순위로 잡는다고 하구요. 신고온거 저건 번죄라서 부서마다 메인 서로 범죄신고접수되고 주변반경에 있는 파출소로 공무이 떨어지고 하네요. 이후에 사건이 어떻게 됐는지도 알려드릴게요.
놀라셨겠어요 ㅜㅜ 근데 잘 대처 하신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빨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늦게나마 대처를 하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옛날에도 버스나 지하철에서 성추행이 많았었는데, 여전하군요... 용기있게 대처하셨네요. 평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신고하는데 차마 말이 안나와서 어려움을 겪었었습니다. ㅜ.ㅜ 그래도 잘 처리되고 있는 듯 하여 다행인 듯 해요. 격려 감사합니다 ㅜ.ㅜ
헉... 놀란마음 토닥토닥~!!
ㅠ.ㅠ 위로 감사합니다...
꼭 잡아서 분노를 해소하시길 바랍니다...
ㅠㅠㅠ담당수사관의 전화 이후로 진행상황을 알 수 가 없네요ㅠㅠ꼭 잡았음 좋겠습니다 ㅠ
잡아서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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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정말 놀라셨겠어요. 그런 일 당하면 혼란하셨을텐데
그 정도면 잘 대처하신 겁니다.
꼭 잡아서 기분 나아지시길 바랍니다-0-/
상현러 시군요...전 광교 중앙러인데...그런녀석이 있다니...꼭잡아서 벌받았음 좋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헐 ㅋㅋㅋ 정말 가깝군요 저 집이 광교중앙역이랑 상현역 중가운데에 있어욬ㅋㅋㅋㅋㅋ
썩을놈!! 꼭 잡혀서 싸다구를 휘갈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