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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사람이 수없이 많은 대도시 뉴욕. 예상 밖 생각지도 못한 상황, 사람들과 섞여사는 속, 집에 관한 크고 작은 다이나믹한 일화가 많습니다. 최근에 지인이 겪은 굉장히 충격적이며 소름이 끼친 법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뉴욕시의 해괴한 하우징 법으로 “불법 거주자-점유자의 권리/squatter’s rights” 입니다.
월세 안내고 사는 당당한 뉴욕커 그녀
저의 친구 가브리엘의 룸메이트는 동부에서 저명한 사립대학를 졸업해 Virtual Reality 관련 회사를 다니는 누가봐도 똑부러지는 30 대 여성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여자.. 어느날부터 월세를 내지 않고 살고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기물 파손을 하고 남자친구를 데려와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집 주인이 당장 나가지 않으면 짐을 갖다 버리겠다고 협박하자 오히려 그녀는 집주인과 가브리엘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집주인에게 미안하지만 “불법 점유자의 권리”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이런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합니다.
- NYPD 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집문제 (source: Mashable)
What the hell is …불법 점유자의 권리?
70년대에 생긴 법으로 뉴욕시에서는 불법 거주자/ 점유자가 집에 30일 이상 살았다는 물증을 (우편물 등) 보일 수 있다면 그의 점유권을 인정해줘 그 사람이 계속 집에 사는것을 법으로 보호해줍니다. 부동산 매매가 잦은 뉴욕에서는 갑자기 바뀐 새 건물주나 기존의 주인이 건물을 재공사 한다던지 혹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월세 계약을 취소해버리려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 경우 세입자들이 갑작스래 "불법 점유자"가 되어 집을 떠나야하는 상황을 막아주는 매우 중요한 법입니다.
무법자들을 위한 법 ?
이것은 또한 집 주인의 “갑질”에 의해 불공평하게 쫓겨나는 힘 없는 세입자나 점유자들, "을" 을 보호해주는 엄청난 법입니다. 하지만 뉴욕같이 월세가 비싸고, 온갖 타입과 출신의 사람이 섞여있는 요지경속에 이 법을 악용하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고 합니다.
월세 미납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빈집, 남의집에 몰래 들어가 살거나 에어비엔비 숙소에서 안나가고 버텨도 30일이 지나면 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일들이 매우 흔하다고 합니다.
뉴욕시티는 하우징 관련 소송이 하루에 2,000권에 육박해서 불법 점유 같이 경범죄에 해당하는 케이스는 법정을 가기까지 적어도 6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게다가 소송비용 등 때문에 집주인들이 거의 포기 상태로 지낸다는데… 이런 “을질”을 가능케 하는 법 때문에 집주인의 속이 정말 타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섹스엔더시티 그녀들. 월세 내고 살았겠죠?......설마.
이것도 삶의 방식으로 인정해야 하나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삶이 엉켜있는 도시의 삶... 집에 관련한것 만큼 스트레스 받는 문제는 또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 가브리엘의 문제가 빨리 해결되는 마음입니다.
[추신] 저희 한식 하우스 부부는 당당하게 렌트비를 내고 살고 있습니다.ㅎㅎ
How a Stranger Can Take Your Home with Squatter's Rights
In the years after the wall fell, Berlin had so much open real estate. Old housing complexes, factories, and so many other typologies stood barren in the German city. An incredible culture of “squatting,” or living in unclaimed properties, emerged as immigrants, young dreamers, and artists took up refuge. This attitude of making trash into treasure helped Berlin develop the dynamic profile it profits from now.
“Squatters” have a different connotation in New York City though. Due to laws passed in the 70s during the housing crises, squatters who stay in a building more than a period of 30 days have the lawful right to continue living there even though they may not pay rent or fulfill any tenant responsibilities.
Although this was originally designed to protect tenants from being easily evicted by developers and profit-driven landlords, it has caused an insane loophole where the city protects illegal squatters.
Very recently, a friend of mine started to sublease a room in her apartment to a young girl. The girl claimed to be of a highly educated background and supposedly worked for a Virtual Reality (VR) startup. However after a few months, she stopped paying rent. There is almost nothing my friend or her landlord can do in the short term. The official route, which is both lengthy and costly, is to go through the city's eviction process which could take around a year's time with high legal fees.
My friend is also learning bit by bit that this is most likely a scam operation. The squatter (and her boyfriend who has recently joined living their cost-free) has repeatedly offered to leave if paid-off. It's a nightmare to say the least. We're currently trying to figure out strategies to kick out this trespasser at this point.
There's so much to unpack here but our main aim for this post is to explain this unique phenomenon in Korean as this type of issue almost never comes up in a country where subletting is very rare.
What do you think? What should we do? Let us know your thoughts below!
PS. Hansik House couple pays our monthly rent!
Past NYC Diary Entries / 지난 스토리 보기
Entry 1 - Co-Working in Brooklyn / 브루클린 코워킹 오피스에서 일하며 느낀점
Entry 2 - Graffitis in Brooklyn / 브루클린 그래피티
Entry 3 - New Yorkers Save their food scraps, why? / 뉴욕커들의 퇴비사랑
Entry 4 - 3rd Annaul Sewol Ferry Memorial / 브루클린 브리지 뉴욕 한인사회 세월호 추모식
Entry 5 - Lightfoot Market in Dumbo, Brooklyn / 브루클린 덤보 친환경마켓 후기
Entry 6 - Drink n Draw / 드링크&드로우
Entry 7 - Bryant Park Yoga / 맨하탄 브라이언파크 요가
Entry 8 - Car Free Day / 차 없는 날! 브로드웨이
Entry 9 - Living in Concrete Jungle, NYC Metro/콘크리트 정글 속 일상, 지하철
Be sure to comment, resteem, and
and check out my design collective @hither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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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bsolutely crazy, right? I lived in Brooklyn for two years. Its good that tenants have such strong rights, I think - because they have a big disadvantage. If they get kicked out, they are screwed.
Do you think there is a better way? Should they reduce tenant rights somehow?
We have no idea at this point. This stranger has been terrorizing her and yet the police can't/won't do anything about it. Dealing with squatter problems must be clusterf*ck for the legal system here.
I don't understand how if you fail to pay several months' rent you are still considered a "tenant"....
우리나라랑은 정반대네요... 갑인 집주인이 나가라 그럼 사실 나가야하는수밖에 없고 수도가 고장나도 보일러가 고장나도 배째라는 집주인들이 정말 많더라구요...ㅜㅜ 사람들은 집주인이랑 더이상 싸우기 싫어 더 나은 집주인을 찾아 이사를 가구요..ㅜㅜ 헝ㅜㅜ
네, 정말 반대로 몰래 들어가 살거나, 기물파손해도 문제가 안되니 집주인들이 골머리를 썪죠. 뉴욕에서는 이게 좋은 법인지 아닌지 선이 이미 흐려진 정도로 사람들이 악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딜가든 "집"만큼은 모두 정의롭게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재미있는 현상들인것 같아요 ㅎ
어메이징 뉴욕
@venti님,
재미있고 이상하고 신기하고 모든게 다 섞여 있는듯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참 다이나믹한듯 합니다.
법을 떠나서 이해관계는 항상 충돌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고..
정말 놀랍네요. '을'의 갑질이라니..
보도듣도 못한 현장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neojew 님
저도 이런 법이 아직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도시마다 법이 달라서 (교통법조차) 새로운 곳 갈때마다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연방제라서 그렇겠지요..기본 질서등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적응할 수 있는 나라군요^^
@neojew님
네, 맞습니다. 주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뉴스만 봐도 참 다이나믹 합니다. 오늘은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다고 선언하며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들만의 기후 법을 만들겠다고 한다는 뉴스가 나오네요. 참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허허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법이군요.
'보호'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기엔 악용사례가 많다면 손을 봐야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 싶네요.
충분히 계약서 등 다양한 것들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데...이런 일이 많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방치하고,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네요. ㅠㅠ
@nemjun 님,
왜 이렇게 방치하는지, 당하는 사람들과 소송건은 많은데 미디어에 보도되거나 표면에서 다뤄지지 않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실 이 법을 통해 가장 피해보는 사람들이 부동산 소유자들 중에서도 "(개인) 집 주인"들 이란게 더 맘을 언짢게 합니다.
재미있는 내용 잘 보았습니다 ^^ 정말 신기한 법이네요 각 나라마다 법률을 보면 문화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onizuka님
저도 도시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쓴 것은 뉴욕의 경우이지만 베를린에서는 70년대에 이 불법 점유권을 인정하며 도시를 활성화 시키는데 전략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nice....your post deserve upvote and resteem...
Thank you ! @lautenglye
u r welcome...
이런글을 읽고 영어로 적합한 표현은 '리얼리?'가 아닌가 싶네요.
한국은 워낙 집주인의 갑질로 유명한 곳이라
하긴 뭐 가진자가 떵떵거리는 곳이 비단 한국 뿐 이겠습니까 만은...
그나저나 을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뉴욕시가 참으로 대단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식하우스님께서 언급해 주신 을질을 하는 유형은 그들의 정신부터 개조해야 할 대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튼 한식하우스님 덕분에 세계 최대 도시 중 한 곳인 뉴욕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sochul님,
딱 저의 첫 말이였을겁니다... 리얼리? ㅎㅎ 갑들의 휑포는 유니버셜한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어딜가나 비슷한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 저는 뉴욕에서 저런 "을" 부류의 사람과 작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팀에서 소철님처럼 좋으신분들 만나서 유익한 대화와 글도 많이 읽고 복에겨웁니다. ㅎㅎ
그냥 돈 안내고 살아도 된다구요??...집주인이 가만히 있나요?
집주인이 쫓아내려면 협박을 하던지 소송을 해서 처리해야하는데 (상대적으로 힘이 적은) 개인 건물주 집에 계약하고 들어가 고의적으로 저렇게 월세를 안내고 사는 사람들은 주인이 당장 대처를 못걸것을 알고 하는 것 같습니다. 주인들은 협박했다가 혹시나 돌아올 보복이 두려워 오히려 참는다고 하구요.
침입해서 터전잡는 불법도 시에서 지켜주니 이래저래 집주인이 혈압이 정말 오를것 같습니다.
such a strange law, I'm surprised it has endured! nightmare for your friend and I'm sure lots of others. There must be a better way to protect renters from being easily evicted (HUGE problem currently here in Portland as property values continue to skyrocket) while also protecting landlords/subless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