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작년 말부터 저는 이런 소식을 접했습니다.
주식이 불안하면 commodity로 옮겨 타라...
commodity를 거래하는 사람은 사실 주변에서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이 주식이나 본드, ETF, 보험 이런 것들을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죠. 일반인이 접하기 어렵다기보다는 commodity라는 것 자체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commodity, 즉, 상품, 현물, 농수산품, 광산, 목제, 철강, 우라늄, 금, 은, 커피, 설탕, 밀, 쌀, 기름, 소고기, 면 (cotton) 등등...수도 없이 많습니다. 너무 많다보니 사실 어느 품목을 결정해서 투자할지도 막막하고, 막상 투자하려고 보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어렵죠.
그런데, 바로 이 상품에 투자하라는 정보를 작년 10월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쉽게 움직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예전에 이런 상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사촌동생을 본 적도 있고, 90년대에 우리나라 주식이 폭락할 때 그걸 make-up하겠다고 상품에 뛰어들었다가 손해보고 다니던 증권회사에서 나온 친구도 있었고...그러다보니 저에게는 두려운 존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계속 받고 있다보니, 좀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왜 갑자기 당시 (10월 11월 12월이였죠) 한참 주식시장이 좋은데 상품에 투자를 하라고 할까?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주식전문가가 아닙니다. 글을 읽고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나름대로 분석하는 것도 좋아하고, 생각을 공유해서 틀린 것을 바로 잡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글은 그저 일반인의 입장에서 쓴 글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글을 쓸 것이며, 그 정보들중 추천하는 것이 있으면, 출처를 밝히고 추천하는 이유까지 쓰겠습니다. 단, 제가 추천하는 것은 아니므로 저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는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시작하겠습니다.
2018년이 시작하자 여전히 주식시장은 뜨거웠습니다. 아무도 주식이 하락세라거나 아니면 market correction이라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죠. 그리고 갑자기 주식시장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는 로스차일드의 이야기가 나오고, 워랜버펫의 이야기도 나오고...그들이 돈을 빼서 금으로 가고있다는 둥...여러가지 썰들이 하락한 주식사장뉴스와 함께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주식에 관한 것이였고, 새로운 시장이 준비하고 있다라는 뉴스는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상품시장, commodity시장이였습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얼마전 글을 쓴 바 있는 원유에 대한 미국과 중국과의 통화전쟁을 틈타 원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고 (사실 자동차 기름값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랐죠)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기간산업 육성정책으로 철강과 목제에 대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정세나 미국국내정세를 떠나서 독자적으로 "상승"기류를 탈 준비가 되어 있는 다른 시장이 있습니다. 한가지는 마리화나시장이고 또다른 한가지는 바로 Commodity시장입니다.
마리화나시장은 사실 암호화폐만큼이나 뜨거워 보이지만 아직 윤곽이 뚜렸하게 보이지 않기에 모든 것은 예측일 뿐입니다. 게다가 이 시장은 한번도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공개적으로 그리고 합법적으로 운영되어 온 회사가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았기에 시장규모는 크다 하나 어떻게 흘러갈지 알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해보죠.)
또 다른 시장 commodity시장이 오늘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이 Commodity시장이 뜰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역사적인 기록에 근거한 것 같습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Equities vs. Commodities를 보여주는, 다시 말해서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을 비교하는 지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실 저도 한참을 읽고서야 이해했기에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최대한 쉽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picture source from Valuewalk.com
참고로 제가 사진을 가져온 웹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한번 생각해 볼까요...?
S&P/상품지수 (S & P Commodity Index, GSCI)라는 것을 한번 보시죠.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율이 중앙값보다 낮으면 상품은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비율이 중앙값보다 높으면 상품은 주식에 비해 비쌉니다.
빨간색과 녹색원은 극단적인 평가영역을 나타냅니다. 녹색원은 상품이 주식에 비해 극도로 저평가되어있는 경우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빨간색 원은 상품이 주식에 비해 지나치게 과대 평가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상품시장이 주식시장과 비교하여 낮게 평가될 때가 바로 돈을 벌 수있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출처:4월 5일자 팜비치래터)
1971년에 commodity에 대한 상대값은 바닥이였습니다. 그리고 30년만에 다시 바닥을 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2015년에서 2019년까지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 현재, 이 시간, commodity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그렇게 기뻐하는지 아시겠죠?
바로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바닥을 치고 그 뒤의 그래프들을 보시죠. 모두 정점까지 세번을 찍었습니다. 2009년 이래에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이제는 올라갈 시간이란 것이죠.
1970년부터 1974년까지 commodity대 주식 인덱스는 200%상승했고
1990년부터 2008년까지 동일한 인덱스는 560%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도 단지 인덱스의 숫자만 보고 희망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근거가 또 나오더군요.
사실 commodity시장은 전세계의 인플레이션과 관계가 있습니다.
전세계인플레이션이 시작되자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 (Federal Reserve)는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 우리가 이용하는 거의 모든 것들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오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사서 드셔보세요. 아마 가격이 올랐을 것입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commodity 가격이 상승 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실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이미 2017 년 이후 4차례 금리 인상했으며, 2018년에 들어 추가로 2~3건의 금리 인상안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단서입니다.
과거를 살펴보면,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갑자기 올렸던 2003년에서 2006년 사이, GSCI 상품지수는 3년 후에 66% 상승했습니다.
또한, Economic Outlook (CoBank), Oct. 2012, vol.9, no. 10, pp.1-6.에 따르면, pp.2-3에서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commodity가격의 상승을 가져온다...라고 말이죠.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들어가셔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보다보면 금리와 commodity 가격상승이 거의 똑같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현상은 예외일까요? 확률상 예외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원칙을 쫒아가는 형국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즉, 미국의 금리조정은 항상 언제나 예외없이 무조건 우리나라의 산업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금리조정은 전 세계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죠.
금리인상은 달러를 풀겠다...라는 의미가 아니고 금리를 올려서 달러를 거두어 들이겠다는 말이고, 그만큼 거두어 들이면 달러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고, 달러의 값의 상승과 함께 원자제 상품값이 상승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 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미국만의 일이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게되죠.
그러나, 세계시장이 어떻게 되고 생활물가가 어떻게 되고는 사실 투자라는 잣대로 봤을 때는 달리 평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아. 한가지가 더 있었군요. 빼먹었어요.
근거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입니다.
트럼프정부가 American first라는 정책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희망에 가득찼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리고 분명히 트럼프지지자들이 그랬겠죠.
정치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트럼프가 오대호주변의 주들을 방문하고 그곳의 철강노동자, 유제품업자, 농수산물업자들에게 지지를 받으면서 그들에게 희망을 준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정말 가능한 희망이였는지는 평가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트럼프는 그들에게 commodity의 수입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아마도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입상대국과 뭔가 협상을 해야합니다. 그것이 쉽게 풀어지지 않으면 국내문제를 이유로 수입제한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것도 쉽지 않다 생각이 되면 최종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관세입니다. WTO체제 내에서 관세는 적이고 관세는 없어야할 대상이죠. 그런데 관세를 물겠다는 것은 협상도 실패했고 국내산업보호라던가 사람들의 보건을 이유를 들자니 그것도 안되고...아무것도 성공한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그 나라를 상대로 힘으로 누르겠다는 말입니다.
트럼프는 대통령선거 내내 China를 자이나~라고 불러가며 중국에 대한 무역에 대해 불쾌감을 들어냈었습니다. 본인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를 중국에 든 것인지 이건 그 사람 머리를 뒤져봐야 알겠지만, 한가니 확실한 것은 그것이 사람들의 주목을 더 끌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그 칼을 뽑았고 중국과 한판을 벌이기 위해 철강 광물등에 대해 관세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관세의 효과는 사실 분산됩니다. 그냥 1대1의 국가관계에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 나라의 시민들에게 다 퍼져버리죠. 특히 원자제에 대한 관세는 즉시 생산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는 커녕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물가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또 인플레이션이 오죠. 그렇게 되면 연방준비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금리를 인상하고...이렇게 되면 위의 두번째와 같은 현상이 다시 발생합니다. 즉, 두번째 근거와 지금 이야기한 근거는 서로 연결되면서 결국에는 다시 commodity의 가격상승으로 연결됩니다.
위의 세가지 이유로 지금이 commodity에 투자할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많은 상품들을 하나 하나씩 투자하여야 한다는 말인가요?
선택이죠. 저는 원유쪽에 살짝 손을 대봤습니다. 너무 비싸서 5주정도만 ㅠㅠ 하지만 나쁜 수익률은 아니더군요. 요즘같은 하락장에도 이런 성장을 보일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것에 사실 놀라기도 했습니다.
철강쪽의 ETF를 생각하셔도 좋고, 목제 ETF를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손바닥에서는 이런 상품을 소개하더군요.
Blackrock Resources & Commodities Strategy Trust (BCX)를 $9.50이하로 사라고...
이 상품을 추천한 근거로
리오 틴토 (Rio Tinto), 베일 (Vale), 글렌 코어 (Glencore)와 같은 산업금속리더들과 실버 휘튼 (Silver Wheaton)과 바릭 골드 (Barrick Gold)와 같은 귀금속 회사들, 거대 에너지 회사 쉘 (Shell)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이고,
✓ 수수료는 1.07 % (업계 표준보다 26 % 낮음)
✓ 수익률은 7 % (10 년 재무부 채보다 153 % 높음)
✓ 제로 레버리지를 사용
(출처:4월5일 팜비치래터)
현재 가격이 비싼편은 아니지만, 향후 3년간 7%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것이라고 하는군요.
저는 암호화폐쪽에 많이 쏠려있다보니 총알이 없어요 ㅠㅠ.
제가 오늘 쓴 글 전반적인 이야기를 어느쪽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투자의 기회로 보셔도 되고,
물가상승에 대한 염려로 보셔도 되고
새로운 사실에 대해 알게 된 글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주식투자하시는 분들은 참고해 보세요.
여기까지 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저도 현재 여유자금이 암호화페에 다 몰려 있어서... 관심이 가도 할 수가 없네요ㅎㅎㅎ
지금 당장 투자를 못해도 정보를 알고 있다는건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죠..
감사합니다^^
그렇죠. 항상 돈이 웨엔수.....이죠 ㅜㅜ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지난 수 년간 원자재 시장이 어려웠는데, 저도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이유로, 향후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특히 원유와 곡물이 bullish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히 읽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원유와 철강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트럼프집권기동안에는 기간산업육성정책때문에 더더욱...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index 선물 trader 입니다. 주로 fundamental 보다는 차트분석을 이용하여 하고 있습니다. Gold 와 Crude Oil 선물은 주로 hedge 용으로 trade 하고 있고요. 올려주신글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문가시군요... 제 짧은 지식이 님께 도움이 될 수 있다니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