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54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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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벨 시장 : 크라우스 시장님에게서 들었답니다. 두 분께서 무술대회에 출전하셔서 훌륭하게 우승하여 만찬회에 초대받으셨다고요. 하아, 그럴 줄 알았으면 다른 일을 전부 내팽개치고서라도 두 분을 응원하러 왔을 텐데...
릴라 :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아가씨... 그때는 아가씨 자신이 나중에 가서 고생하시게 되는 것뿐만이 아닐런지요?
메이벨 시장 : 우~ 그런 건 알고 있다고.
에스텔 : 아하하... 여전히 바쁘신가 보네.
메이벨 시장 : 거참, 여왕 폐하라면 몰라도 그 공작이 주최하는 만찬회 따위에 참석할 여유는 없는데 말이죠... 군의 여사관이 악착같이 참석하라고 물고 늘어지길래 어쩔 수 없이 왕도에 온 거랍니다.
요슈아 : 정보부의 카노네 대위 말씀이시군요?
메이벨 시장 : 예, 그 분이요. 응대는 정중했지만, 은근히 무례해서 정말 좋아할래야 좋아지지가 않더군요. 최근에는 모건 장군님과도 거의 연락이 안 되고...
에스텔 : 그건...
요슈아 : 하켄 게이트에 연락이 안 되던가요?
메이벨 시장 : [장군님께서는 부재중] 이라고만 하고, 꼭 문전박대 같은 느낌이에요. 잘은 모르겠지만, 테러 사건 대책으로 인해 바쁘게 지내고 계신다나 봐요. 어쩌면 오늘 밤 만찬회에서 뵐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참석은 하지 않으실 모양이네요.
에스텔 : 그렇구나...
요슈아 : 시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시기에 시장님과 여러분들을 모아 만찬회를 연다는 것을...
메이벨 시장 : 어디 보자... 여왕 폐하께서 주최하신 행사라면야 뭔가 중요한 발표가 있으려니 하겠지만... 이번에는 공작 각하의 심심풀이에 동원된 거라고 생각해요. 폐하의 대리라는 입장을 이용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은 것뿐이겠죠.
에스텔 : 으으음, 일리 있네요...
요슈아 : 하지만 의외로, 그 정도 이유밖에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메이벨 시장 : 뭐, 여기 그랑 셰프의 실력은 왕국에서 제일간다고도 하니... 맛있는 것을 듬뿍 먹고 여왕 폐하의 병문안을 마친 뒤 냉큼 보스로 돌아가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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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공방장 : 오오... 에스텔 군, 요슈아 군!
에스텔 : 공방장님! 역시 초대받으셨구나.
요슈아 : 시장급 인사들께서 와 계시기에 공방장님께서도 오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머독 공방장 : 너희들이야말로 설마 무술대회에서 우승해서 그란셀 성에 들어왔을 줄이야. 이것 참... 역시 카시우스 씨의 아이들이로구나.
에스텔 : 에헤헤... 여러 사람들한테서 도움을 받아서 그런 거지만요.
요슈아 : 그런데, 근 며칠간 뭔가 움직임은 있었습니까?
머독 공방장 : 음... 너희가 왕도로 향한 직후, 정보부의 카노네 대위가 왔었지. 만찬회에 참석하는 건 거절할 수 없었지만 요새 침입 공작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얼버무릴 수 있었다. 도망 중인 러셀 박사님 일행도 아직 군에게 발견되지 않은 모양이야. 다만, 이 상황이 길어진다면 붙잡히는 건 시간 문제겠지...
에스텔 : 그런가...
머독 공방장 : 아까 폐하를 문안하고 싶다고 카노네 대위에게 부탁해 봤다만 딱 잘라 거절당했네. 역시 직접 뵙는 건 어려울 것 같은데?
에스텔 : 그런 것 같네... 그래도 나름 방도는 있으니까 괜찮아요!
요슈아 : 어떻게든 박사님의 전언을 여왕 폐하께 전하겠습니다.
[왕성 공중정원]
에스텔 : 우와~ 예쁘다... 여기가 성의 공중정원이구나...
요슈아 : 확실히...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 그란셀 성 아래 마을도 내려다보이는구나. 견학 희망자가 많은 것도 납득이 가네.
에스텔 : 우~ 이런 때만 아니면 느긋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일을 우선할 수밖에 없겠지.
[왕성 여왕궁]
에스텔 : 아...
요슈아 : 여기가 여왕궁인 모양이군...
특무병A : 음... 네놈들은 뭐냐?
특무병B : 이봐... 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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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어... 우리들, 공작님한테 초대받은 사람인데...
요슈아 : 이곳이 폐하께서 계신 여왕궁이 맞습니까?
특무병B : ...그렇다.
특무병A : 하지만 요 며칠, 폐하께서는 편찮으시다. 접견을 요청해 봤자 소용없어.
에스텔 : 그런 주제넘는 생각 안 해요. 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야 쬐끔 들지만.
요슈아 : 그런데, 클로디아 공주님도 여기 계시는 겁니까?
특무병A : 아니, 여기에는...
특무병B : ...이봐.
특무병A : 아차, 거야 열심히 폐하를 간병하고 계시지. 물론, 너희를 상대하실 여유 따윈 없어.
여성의 목소리 : ...이런 곳에서 무엇들 하고 계시는지요?
특무병A : 부인...
특무병B : 벌써 가십니까?
중년의 여성 : 곧 만찬회니까요. 일단 방으로 돌아가렵니다. 그런데, 이쪽 손님들은?
특무병A : 무술대회에서 우승한 팀의 멤버들입니다. 고작 유격사 신분이긴 합니다만 뭐, 일단 내빈이라고 할 수는 있겠죠.
에스텔 : 이익, 고작 유격사라고...!
중년의 여성 : 무례하오!! 당신들은, 왕성의 내빈을 모욕할 작정입니까!
특무병B : 아니... 저희는 그...
중년의 여성 : 설령 공작 각하의 초대로 오신 것이라 해도 성을 내방하신 분은 폐하의 손님이시오! 그것을 잊으시면 곤란합니다!
특무병A : 아, 알겠습니다.
에스텔 : (대, 대단한 박력이다...)
요슈아 : (혹시 이 사람이...)
특무병B : 하지만 부인... 그들을 통과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 점은, 대령님의 설명을 통해 알고 계실 텐데요?
중년의 여성 : ...그건 질리도록 들었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손님. 경비상의 이유로, 여왕궁 부근에 접근하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만찬회가 시작될 때까지 방에서 기다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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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아... 네, 네.
요슈아 : 알겠습니다. 그러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이래저래 소란을 피웠군요.
특무병A : 흥...
특무병B : 알면 됐다, 알면.
중년의 여성 : ...(찌릿)
특무병A : ...부디 조심해서 돌아가시길.
중년의 여성 : ...손님 앞에서 추한 꼴을 보였군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제 이름은 힐다. 그란셀 성의 여관장으로, 시녀들의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에스텔 : 역시...
요슈아 : 당신이 힐다 부인이었군요.
힐다 부인 : 어라... 실례지만 뵌 적이 있었는지요?
에스텔 : 저... 어느 분께서 가르쳐 주셨어요.
(율리아의 소개장을 건넸다.)
힐다 부인 : 이 필적은...
에스텔 : 아, 그것만 가지고도 아시는구나.
요슈아 : 그 소개장과 유격사 문장이 저희들의 신분을 증명합니다.
힐다 부인 : 알겠습니다... 여기서는 뭣하니 시녀들의 대기실로 가십시다. 거기서 이야기를 듣도록 하지요.
[왕성 메이드 룸]
힐다 부인 :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 러셀 박사의 전언을 여왕 폐하께 직접 전하고 싶다... 즉, 그런 말씀이시지요?
에스텔 : 네... 맞아요. 여왕님이 정말로 편찮으시다면 조금 재고해 보겠지만...
힐다 부인 : 그건 문제 없겠습니다만... 여왕궁은 아까 그 특무병들에 의해 24시간 감시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공작 각하와 대령님, 그리고 시중을 명받은 저와 시녀들 뿐이지요.
에스텔 : 그럼, 역시 면회는 어렵겠네...
요슈아 : 어쩌지, 에스텔? 박사님의 전언, 힐다 부인을 통해 전하는 방법도 있는데...
에스텔 : 으으음, 하지만 역시 직접 뵙고 이야기하고 싶은걸... 뒤낭 공작이 노리는 것과 리샤르 대령의 목적... 여러 가지로 모르는 것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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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부인 : ...에스텔 님, 요슈아 님. 제게 생각이 있습니다. 만찬회가 끝나거든 다시 여기로 와 주시겠습니까?
에스텔 : 어, 그럼...
요슈아 : 저희가 여왕 폐하를 만나뵐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겁니까?
힐다 부인 : 그렇게 부셔도 무방합니다.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험할 가치는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단, 조금 준비가 필요하니 만찬회가 끝난 뒤라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에스텔 : 됐다! 럭키!
요슈아 : 알겠습니다. 만찬회가 끝나면 찾아뵙겠습니다.
힐다 부인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요리 준비가 끝났으니 곧 만찬회도 시작될 겁니다. 일단 방으로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왕성 객실]
진 : 여어, 에스텔, 요슈아. 꽤나 늦었잖아. 슬슬 만찬회가 시작할 시간인데?
에스텔 : 미안, 진 씨.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그만 시간 가는 걸 잊어서~ 게다가, 각지의 시장님들과도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왔거든.
진 : 흐음, 너희들 높으신 분들하고도 아는 사이였냐?
요슈아 : 롤렌트의 시장님께서는 평소부터 친근하게 대해 주고 계십니다. 다른 분들도, 다들 여행을 하는 동안에 알게 된 분들이세요.
진 : 과연. 확실히 유격사 일을 하다 보면 높으신 분들과 알게 될 기회도 많겠지. 헌데, 그렇다는 걸 보니 꽤나 활약하고 다니는 모양이구만?
에스텔 : 에헤헤... 그렇게까지 대단하진 않아. 진 씨는, 왕도에 오고 나서 한 유격사 일 같은 건 있어? 확실히,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일할 수 있는 거였지?
진 : 그래, 정유격사라면 국적에 관계 없이 일할 수야 있는데... 예선이니 대사관 수속이니 하는 것들 때문에 일을 맡을 여유는 없었지. 뭐, 그밖에도 유격사가 넷이나 있었으니 나설 기회가 없었다고도 할 수 있겠고.
요슈아 : 확실히 이만큼이나 유격사가 모이면 웬만한 사건은 금방 해결될 것 같네요. 다만, 왕도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다른 지방의 지부는 힘들겠지만요...
진 : 와하하, 그럴지도 모르겠구만.
에스텔 : 으으, 어쩐지 이제 와서 면목이 없다 싶어지네. 셰라 언니, 롤렌트에서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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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확실히 전에도 그 이름을 이야기했었지... 그 셰라 언니라는 건 혹시 셰라자드 얘긴가?
에스텔 : 어... 알아!?
요슈아 : 예, 저희 선배님으로, 옛날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진 : 과연, 그랬었구만. 저번에 셰라자드가 칼바드에 왔을 때 알게 됐었거든. 좋은 스승을 만났는지, 젊은데도 전도유망한 아가씨였지.
에스텔 : (스승이라면...)
요슈아 : (응, 아버지 이야기겠지.)
시아 : 실례하겠습니다. 만찬회 준비가 끝났습니다. 안내해 드려도 괜찮으실까요?
진 : 오오, 기다리다 지쳤다구. 어디 보자~ 그럼 공짜밥 얻어먹으러 가 보실까.
에스텔 : 응, 역시 시합이 끝난 뒤라 그런지 엄청나게 배가 고파졌어. 자~ 마구 먹어 줄 테다~♪
요슈아 : 저기, 거기 두 분... 일단, 테이블 매너 같은 것도 잊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왕성 만찬회장]
에스텔 : 저기... 이거 만찬이었지? 왜 식기만 있고 정작 요리는 없는 거야? 어째 나이프랑 포크가 잔뜩 늘어놔 있는데...
요슈아 : 정식 디너니까. 전채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여러 요리가 나오는 거야. 그리고 나이프랑 포크는 바깥쪽부터 써나가는 거고.
에스텔 : 우으... 테이블 매너라는 녀석이렷다. 좀 긴장되는걸.
메이벨 시장 : 우후후... 너무 신경 쓸 것 없어요. 요리라는 건 맛있게 먹는 것이 제일이니까요. 매너나 예법은 부차적인 거랍니다.
크라우스 시장 : 그럼, 그럼. 듣자 하니, 자네들 둘은 참석한 사람들 전원과 아는 사이라지 않은가.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을 게야.
에스텔 : 아, 그것도 그런가♪
요슈아 : 그걸로 납득하지 말고...
메이벨 시장 : 그러고 보니, 그쪽 분께선 나이프와 포크로 괜찮으시겠어요? 동방 쪽 분들은 젓가락에 더 익숙하시다고 들었는데요.
진 : 호오, 잘 알고 계시는구만요. 하지만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법을 따르라고도 하니 말입니다. 서투르긴 합니다만 나이프와 포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메이벨 시장 : 어머... 멋지세요. 역시 무술대회에서 우승하신 달인의 말씀은 뭔가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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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하하하. 야아, 과찬이십니다.
에스텔 : (정말이지 미인한테 약하네...)
요슈아 : (뭐, 호색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머독 공방장 : 그건 그렇고... 공작 각하께선 꽤나 늦으시는군요. 대체 뭘 하고 계신 걸까요?
크라우스 시장 : 흠... 확실히. 그리고, 상석은 공작 각하일 것인데, 그쪽 자리는 누가 앉으시는 걸까요?
콜린스 교장 : 글쎄요... 클로디아 공주님이실 가능성도 있을 것 같소이다만...
집사 필립 : 여러분... 대단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공작 각하께서 입장하십니다.
뒤낭 공작 : 이거, 여러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회의가 다소 길어지는 바람에 말이야. 그는 리샤르 대령. 왕국군 정보부의 책임자이지. 테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써 주고 있어 감사의 의미도 담아 이 자리에 초대했다.
리샤르 대령 : 처음 뵙겠습니다. 왕국군 정보부의 리샤르입니다. 공작 각하의 각별한 호의로 만찬에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투박한 군복 차림으로 실례하게 되었습니다만 부디 동석을 허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에스텔 : (서, 설마 대령이랑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게 되다니...)
요슈아 :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긴장되네...)
뒤낭 공작 : 하하하, 야아, 유쾌하도다. 어떤가, 메이벨 시장. 왕성의 그랑 셰프의 실력은? 보스의 [안테로제] 에도 지지 않을 맛이지 않은가?
메이벨 시장 : 예, 훌륭한 솜씨로군요. 와인과의 궁합도 완벽하고요. 무심결에 빼돌리고 싶어지는데요.
뒤낭 공작 : 하하하, 그대가 말하니 꼭 농담처럼 들리지가 않는구만. 진이라 했던가. 어떤가, 동방인인 그대의 입맛에는 잘 맞는가?
진 : 야아, 대단히 훌륭하구만요. 익숙지 않은 제 혀로도 알 수 있을 만큼 세련되고 깊은 이 맛... 리벨 요리의 진수를 맛보고 있는 듯한 심경입니다.
뒤낭 공작 : 그럼 그럼, 그렇겠지. 어떤가, 젊은 유격사들이여? 이런 호사스런 요리는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겠지?
에스텔 : 으으음, 확실히 엄청나게 맛있네요. 초대해 준 사람은 그렇다 치고 요리만큼은 진짜배기네 싶은 것이...
뒤낭 공작 : 하하하. 그렇지, 그렇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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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아 : 저, 정말로 근사한 요리로군요. 게다가 지금까지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 불릴 기회가 없었던지라 대단히 공부가 됩니다. 초대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뒤낭 공작 : 하하하. 참으로 기특한지고. 헌데, 집사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야 생각났다만... 그대들과는 루안 사건 때 한번 얼굴을 마주했었지. 어쩐지 기묘한 인연이 있는 것 같군.
에스텔 : 예. 예에... 그러네요. (집사 아저씨가 이야기해 주기 전까지는 생각 안 났었다는 소리구만...)
뒤낭 공작 : 자아, 오늘 밤은 격식 차릴 것 없다! 요리도 술도 잔뜩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마음껏 시키도록!
리샤르 대령 : 공작 각하... 그 전에, 그 이야기를 끝내 두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뒤낭 공작 : ...오오! 그렇지, 그 이야기가 있었나. 실은, 왕국을 대표하는 여러분들에게 모여 달라 했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 만찬회 자리를 빌려 어느 중대한 발표를 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크라우스 시장 : 호오, 중대한 발표...
머독 공방장 : 그건 대체... 어떤 이야기입니까?
뒤낭 공작 : 음. 여기부터는 나 대신 리샤르 대령에게 설명을 맡기도록 하지.
리샤르 대령 : ...송구합니다. 여왕 폐하께서 병환 중이시라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차 좋아지고 계시니 곧 건강한 모습을 보여 주시겠지요.
크라우스 시장 : 오오... 그거 다행이로구먼.
메이벨 시장 : 그럼, 폐하를 문안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시는 건가요?
리샤르 대령 : 공교롭게도, 폐하께선 문병은 삼갔으면 한다는 의향이십니다. 단지, 수일 중으로 왕도 부근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테러리스트들은 일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맞추어, 여왕 탄신제는 예정대로 치를 수 있을 테지요.
콜린스 교장 : 흠... 시민들도 기대하고 있을 테니 경사스러운 일이긴 하군요. 하지만, 이야기라는 건 그뿐만이 아닐 테지요?
머독 공방장 : ...확실히, 그것뿐이라면 연락만 주셔도 됐을 테니까요.
리샤르 대령 : 후후, 빠른 이해에 감사드립니다. 여왕 폐하께서 좋아지고 계시다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만... 폐하께서는 이번 병환으로 인해 어떤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그 결단이란 즉ㅡ 자신의 퇴위, 그리고 여기 계신 뒤낭 공작 각하께 왕위를 계승하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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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공방장 : 뭐, 뭐라고요!?
메이벨 시장 : 저, 정말인가요!?
에스텔 : (요슈아, 이거...!)
요슈아 : (응... 마침내 음모가 모습을 드러냈네.)
뒤낭 공작 : ...나도 당혹스러웠다만, 페하께서 예상외로 심약해지셔서 말이다. 무리도 아니지, 40년 가까이 격동의 시대에 농락당하던 리벨을 여성의 몸으로 이끌어 주셨던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니, 이 탄신제를 마지막으로 노고로부터 해방시켜 드리고 싶다고... 왕위 계승권을 지닌 몸으로서는 그렇게 결의하게 되었던 것이다.
크라우스 시장 : 이럴 수가... 폐하께서 그렇게까지 고뇌하고 계셨을 줄은... 매년 만나뵈면서도 눈치채지 못했다니, 한심스럽구먼...
메이벨 시장 : 하, 하지만... 이러한 술자리에서 듣기에는 너무나도 중대한 내용이군요.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어느만큼 현실성 있는 이야기인가요?
뒤낭 공작 : 음...
리샤르 대령 : 흠, 메이벨 시장. 각하의 말씀을 신용할 수 없다고... 그리 말씀하시는 것인지?
메이벨 시장 : 그, 그렇게 말하진 않았어요! 다만 시장의 경우 선거가 있듯이 왕위 계승에도 합당한 절차가 있지 않느냐는 뜻입니다.
머독 공방장 : 그렇군요... 가급적이면 폐하로부터 직접 방금 이야기에 대해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뒤낭 공작 : 으, 으으음...
리샤르 대령 : 여러분의 동요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디 냉정하게 지금 이야기를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탄신제 때는 폐하께서 친히 발표하시게 될 테지요. 진위는 그때 확인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머독 공방장 : 그, 그건...
리샤르 대령 : 문제는, 이 건이 공표되었을 때 일반 시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도 각지의 책임자이신 여러분께 사전에 이를 전해 두고 싶다고... 공작 각하께서는 그렇게 판단하셨던 겁니다.
뒤낭 공작 : 어흠... 음. 뭐, 그런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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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스토리라인을 따내시는 작업이네요 되게 흥미롭네요 정주행 슬슬 땡기겠습니다. 소통하고 싶어요.

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판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
팔로 하고 앞으로도 자주 뵐게요^^7

안녕하세요 @zinasura님,
팔로우와 보팅하고갑니다~
앞으로 자주봬요 :)

네, 자주 뵙겠습니다 :)

어쩌다보니 엔딩부터 보게되었네요ㅜㅜ
이전것도 찾아보겠습니다ㅜㅜ
팔로우하고 가요~

네, 감사합니다~

지나수라님 요즘 포스팅이 안올라오네요. 무슨일이 있으신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다니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 바쁘게 지내느라 게임 할 시간도 잘 안나고 해서 포스팅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좀 생기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시군요^^ 넵 건강잘 챙기시구요

보팅주셔 감사합니다! 자주찾아뵙겠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와우 이제 알게되어서 엔딩부터 보게 되네요~ ㅎㅎ
팔로우하고 갑니다~^^

앞으로 많이 찾아볼께여

네 감사합니다 ㅎㅎ

헉 파이널판타지 7....정말 오랫만에 보네요 ㅋㅋㅋ
팔로우 하고갈게요 ! 자주 왕래했으면좋겠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팔로합니다 ^^ 자주 뵈어요~

드디어 대망의 엔딩이로군요. :)

진짜 파판7은 역작인 거 같아요. 다시 봐도 특유의 어두운 면이 또 느껴지는 거 같아요. 바하무트 얻는다고 막 노가다 했던 기억도 함께요. ㅎㅎ
리메이크가 되면 다시 해보고 싶긴 하지만 예전처럼 여유롭게 할 자신이 없어서 ㅠ

재밌게 잘 봤습니다. 고생하셨어요. :) tip!

미니게임과 노가다 거리가 많죠. 해초코보에 KOR에
ㅎㅎ 저는 스퀘어 에닉스가 리메이크를 제대로 만들어줄거라고 믿고 천천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엔딩까지 오셨군요 ㅋ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임은 저에게 어려운 세계이지만! 엔딩이 이렇군요~~^^
댓글 달아주신거 보고 달려왔어요~
팔로우+보팅 하고 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팔로우+보팅 할게요~

It took me a year of playing to finally defeat Emerald Weapon. I must have restarted the game four or five times in that period. Never beat Ruby Weapon, never attempted Emerald since defeating it on the P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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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zunasura님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당 ㅎㅎㅎ
연휴 잘보내셨나요~~왜요즘은 새로운 게시글 안올리시나요 ㅠㅠ 기다리고있답니당...

저는 오늘 구세군을 위한 길거리 공연을 하고왔습니당 ㅎㅎ
동영상 포스팅했으니 심심할떄 오셔서 구경하고 가세용~
(보팅은 안하셔도됩니당~)

ㅎㅎ 네 구경 가겠습니다

2018 새해 소망 릴레이에 지목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동안 뜸하신것 같습니다.
저는 시작한지 한달이 한다는 초보입니다.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를 시작해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신중을 기해서 해보니 재미 있습니다.
적극 추천하오니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요즘 연재가 뜸하시네요ㅎㅎ 오랜만에 역주행하러 왔습니다 ㅎ

파판7 어릴 적 진짜 많이 하던 게임인데 ㅋㅋㅋ
추억이 새록새록 거리는 군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팔로우하고 갈게요 :)
소통했음 좋겠네요 :)

안녕하세요^^ 다녀가신거 보고 언능 왔어요
뉴비라 모르는것도 많고 관심하나로 행복해하고 있는 중인데 넘넘 감사드립니다.
게임 저는 잘 모르는데 게임스토리 연재하시나봐요~
요즘은 글을 잘 안쓰시는듯한데... 그럼에도 와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직 완전초자라 팔로해주신 분들 찾아뵙고있는데요. 오셔서 팔로~~먼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게임은 잘몰라서... 게임댓글을 잘못달겠지만 자주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파판 시리즈..게임은 한번도 해본적 없고 배경음악이 좋아서 자주 들어봤는데 스토리를 여기서 알아가네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글들이 흥미로워용! 이전 글들도 천천히 읽어볼게여
보팅해주신거 감사드려여~ 팔로우와 보팅했어요
맞팔부탁드려용^^자주 찾아올게용🤗🤗🤗

오.. 파이널판타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良い投稿、私の子供はあなたが投稿するゲームが好きだった、それは私の息子が毎日愛しているすべてのゲームです😊👍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팔로우랑 보팅하고갈게요^^자주뵈요~~~

제 포스팅에 보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에 보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와보니 지금 활동은 안하시네요. 그럼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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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inasura님~ 늦은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첫글 등록후 이것저것 알아보랴 본업하랴 정신없이 하루를 보네다 이제야 대충 상황 파악이 되어 인사드리러 왔네요. 응원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여 꼭 보답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반갑습니다. 스팀잇 초짜에요
자주올게요~~^^

와~ 어렸을때 출시일 이전에 데모로만 즐겨봤던 파판7 잠깐 플레이 해봤어도 명작이었네요 ㅠ_ㅜ

와우 잼나는글 잘봣어용~^-^

앞에 부터 찾아 봐야겠네요.재미있게 볼께요.감사합니다.^^

보팅 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 하고 갈게요^^*
소통하며 지내고싶어요

와 이런 시리즈 너무 좋아요!!! 파이널판타지는 아직 해본적이 없는데 정주행하면서 앞으로 쭈욱 눈으로 플레이 해볼게요 >_<!~!

가입인사 보팅해주셔서 찾아왔는데 제 인생 RPG 파판7을 좋아하시는 분이셨군요 ㅠㅠ반갑습니다...위쳐3 엘더스크롤이니 뭐니 해도 이거 만한 물건이 없죠 인생 명작 !!!!

안녕하세요 어제 가입인사 올린 isseuboy 입니다
보팅 해주셔서 감사인사 드립니다.
작가님이신가 보네요..
앞으로 종종 들러서 저도 팬이 되어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아 추억 돋습니다...파이널 판타지!! 요즘은 파판 모바일 버전 온라인 버전도 많이하시더군요.ㅎ예전에 밤새며 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보팅해주신거 감사드립니다!

뉴비입니다 보팅감사드려요 ㅎㅎ 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 오래간만에 보네요
어릴때 참 열심히 하던 게임입니다. ㅎ


@zinasura, sorry to see you have less Steem Power.
Your level lowered and you are now a Red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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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해 주시고 초짜 힘 팍팍나네요! 게임이 이렇게 만들어 지나봅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