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 예. 그 후, 홍련의 사피네와 지상인들과 함께 우리 군의 추격을 뿌리치고, 누엣 해에서 바고니아 방면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고돌 : 그렇다면, 우리들과 접촉할 가능성은 낮겠지만... 상대가 그랑존이라면 경계를 게을리 할 수는 없겠군요... 뭡니까?
병사 : 초계기로부터 보고! 11시 방향의 해상에서 그랑존을 발견한 모양입니다!
고돌 : !
딕 : 어째서, 녀석이 이런 곳에...! 바고니아와는 반대 방향인데!
고돌 : 그랑존은 이쪽으로 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병사 : 아뇨, 바르디아 방면으로 이탈해가고 있습니다!
딕 : 바르디아로 갈 생각인가...? 우리 군과 카크스 군의 협공을 받을 텐데.
고돌 : 양동일지도 모릅니다. 총원 전투 배치. 중위, 잠시 상황을 살펴보겠지만, 기승해서 대기하길.
딕 : 예!
[슈테도니아스군 소디움급 이동요새 격납고]
딕 : 마장기 조자 인원은, 급히 기승하라!
욘 : 저, 저기 죄송합니다. 무슨 일인가요?
딕 : 본함 전방 해역에 그랑존이 나타났단 말이다!
욘 : !!
딕 : 지상의 군인이라면, 녀석을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욘 : 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메인텀 엑세스! 모드 액티브!)
딕 : 네년, 뭘 하는 거냐!? 그 손목시게는...
욘 : 거기서 물러나세요!
딕 : 지상인의 기체가! 누가 타고 있는 거냐!?
병사 : 아뇨, 무인입니다! 저절로 기동했습니다!
딕 : 욘, 네년의 짓인가!?
욘 : 이건 평범한 손목시계가 아니에요! 죄송하지만,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딕 : 뭐, 뭐라고!?
<제4화 오디터 걸>
세레나 : 초계기는 어떻게든 따돌린 것 같네.
알바다 : 이대로 도망치면, 한바탕 싸우지 않고 끝나. 탄환도 걱정 안해도 되고.
세레나 : 투어 컨덕터가 변덕 부릴지도 모르는걸?
알바다 : 있을 수 있는 일이군. 트래블이 아니라, 트러블이 목적이니.
엘마 : 세레나 씨, 6시 방향으로부터 퍼스널 트루퍼인 듯한 기체가 접근중입니다! 지구연방군의 식별신호를 내고 있어요!
세레나 : 연방군의 퍼스널 트루퍼...
사피네 : 어머, 동료인가봐?
세레나 : 우리와 똑같이 라 기아스에 초대되었다는 말이지.
알바다 : 하지만, 오는 방향이 신경쓰이는데. 슈테도니아스 녀석들에게 노획된 기체일 가능성도 있겠지?
가엔 : ...이런 곳에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어서 바르디아로 가야 한다.
슈우 : 아니요, 누구인지 흥미가 생기는군요. 상대의 반응을 봅시다.
가엔 : (무슨 속 편한...)
치카 : 곧 있으면, 이쪽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올거에요. 공격하려는 낌새는 없는 것 같네요.
알바다 : 저건... 양산형 휘케바인Mk-II구만.
엘마 : 하지만 머리나 어깨, 등 부분의 형상이 달라요. 개조기가 아닌가 싶네요.
알바다 : 아닌가 싶다는 말은, 해당 데이터가 없다는 소리군.
엘마 : 네.
욘 : 저것은... 그랑존... 틀림없어...! 그렇다면 탑승자는...! 거기에, 어째서 지구연방군의 기체가 함께...?
알바다 : 어디 소속이야, 저 녀석?
세레나 : 내가 아니라, 저쪽에 물어보지?
알바다 : 그건 그렇군.
욘 : !
알바다 : 지구연방군 제5특수작전 PT부대, 팀 제르바의 알바다 바일라린 소위다. 그쪽은?
욘 : 저는 지구연방군 개발실험단, 제3인형 기동병기 개발실험대의 테스트 파일럿, 욘 제바나 소위입니다.
알바다 : 너처럼 젊고 귀여운 애가 테스터라니 의외인데. 나에게 탑승할 때의 기분도 시험해 줬으면 좋겠는걸.
욘 : 에?
세레나 : ...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꼬시는 거라고 말하지 않았어?
알바다 :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거지.
세레나 : 가벼운 신조였나보네. 그래서, 엘마... 데이터는 있었어?
엘마 : 연방군 인형 기동병기 개발실험대는, 양산형 퍼스널 트루퍼와 아머드 모듈의 연구 개발 실험부대지만... SRX계획이나 ATX계획의 기체, 게슈테르벤과 달리, 민간과의 공동이 아닌 군 독자적인 개발과 실험을 행하고 있습니다.
세레나 : 흐~음.
엘마 : 하지만 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에 의하면 제3인형 기동병기 개발실험대는, 인스펙터 사건 때 MIA 처리가 되었네요.
세레나 : 어? 뭐야, 그게?
가엔 : 어떻게 된 거냐?
세레나 : 저 애의 부대, 기록상으로는 행방불명이 되어 있어.
사피네 : 그건, 사정이 있다는 말로 끝나지 않겠네.
가엔 : 그래, 수상하군.
세레나 : (가엔은 남한테 그런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욘 : 저... 혹시, 제 부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신 건가요?
세레나 : 감이 좋네, 그 말대로야.
욘 : 실은 제 부대는 MIA 인정을 받았습니다만, 그건 표면상의 일이고... 실제로는 특명을 받고,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거에요.
세레나 : 어째서 그렇게 된 건데?
욘 : 기밀에 저촉되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 바르톨에 관련되어서...
알바다 : 환상의 차기 양산 주력기... 식인 폭주 머신 말이군. 우리들도 싸웠지.
욘 : 거기서 대외조치로서, 지금은 많은 게 없었던 일로...
알바다 : 뭐야, 그거. 너무하는구만.
세레나 : 바르톨 사건에서 불똥이 튀었단 말이네. 흐~음...
욘 : 저기... 제 액세스 코드를 이용하면, 그 증거의 일부를 알 수 있습니다만...
세레나 : 그런 말을 해도, 여긴 라 기아스잖아. 연방군의 데이터 베이스에 엑세스하는 건 불가능해.
욘 : 그랬었죠...
알바다 : 이 세계에 온 건, 너 뿐인가?
욘 : 예. 우주에서 수송선으로부터 컨테이너를 내리고 있을 때, 라 기아스에 끌려와버려서...
사피네 : 그 후, 슈테도니아스 군에 잡혀서 그들한테서 도망쳐 왔단 말이지.
딕 : 지상인 년, 우리의 정보를 가지고 크리스토프 제오 볼크루스에게 갈 생각이냐!
욘 : 크리스토프...?
슈우 : 절 말하는 겁니다.
욘 : !!
슈우 : 왜 그러십니까? 제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까?
욘 : 아, 네...!
치카 : 미리 말해두지만, 진짜 주인님이거든요.
욘 : 새, 새가 말한다!?
치카 : 이것도 말해두는데, 로봇 같은 게 아니니까. 저는 치카, 슈우 님의 패밀리어죠.
욘 : 하, 하아.
딕 : 욘 제바나! 네년을 이대로 보내줄 수는 없다!
욘 : 당신들과 전투할 생각은 없습니다. 보내주실 수는 없을까요?
딕 : 무슨 헛소리를! 그럼 네년은 처음부터 우리의 정보를 얻을 작정으로 보호를 받아들인 거로군!?
욘 : 보호라니... 강제로 사로잡은 거에 가까웠는데요...
슈우 : ...욘 제바나 소위, 저에게 올 생각이 있다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욘 : 저, 정말인가요!?
가엔 : 슈우, 또 지상인을 끌어들일 셈이냐...!?
슈우 : 교단에서 인원을 파견하지 않는다면, 현지조달하는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가엔 : (염치없게 그딴 소리를...)
욘 : (마스터, 행운이 찾아왔어요...! 버리는 신이 있으면 줍는 신도 있다 했어요... 길이 열린 거에요...!)
슈우 : 어떻습니까, 소위?
욘 : 아 예, 잘 부탁합니다!
알바다 : DC관계자라면 모를까. 슈우의 제의를 덥석 받아들이다니, 희한한 사람 다 보겠군.
엘마 : 오히려, 같은 연방군 소속인 우리들과 접촉하고 싶었던 건?
세레나 : 그러네...
슈우 : ...슈테도니아스 여러분. 욘 소위를 보내주신다면, 이쪽에서도 얌전히 물러갈 수 있습니다만?
딕 : 크와이어 대령의 부대를 공격해 놓고, 무슨 소릴! 네놈은 우리 군에게 시위를 겨누었단 말이다! 간과할 수는 없다!
사피네 : 저 정도 전력으로 우리와 싸우려고? 멋지셔라.
딕 : 놈들을 해치우면, 엄청난 공적이다! 승진도 꿈이 아니야!
사피네 : 승진이 아니라, 승천하게 될 지도 모르지.
딕 : 맘대로 지껄여라! 각기, 공격을 개시하라!
슈우 : 어쩔 수 없군요. 그럼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딕 : 하필이면 크리스토프 측에 붙다니, 역시 지상인은 믿을 수 없어.
욘 : (이런 곳에서 죽을 수는 없어... 마스터를 위해서라도!)
딕 : 가디폴... 랑그란의 인간이 크리스토프를 돕고 있는 건가!?
가엔 : 그건 어떨까.
사피네 : 후훗, 도망치려면 지금뿐이란다?
딕 : 사교의 신자가 무슨 말이냐!
사피네 : 이런이런, 태연한 척 하기는. 사실은 무서운 거지? 하지만, 안심해. 쾌감으로 바뀔 테니까.
딕 : 우리 군과 랑그란 군의 교전지대에서 무엇을 할 작정이냐!?
슈우 : 라 기아스에 평온을 되찾는 것... 이라고 말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딕 : 누가 그따위 헛소리를! 오히려, 그 반대겠지!
슈우 : 그건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딕 : 네놈, 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냐!?
알바다 : 동포를 져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군. 나쁘게 생각마라.
딕 : 지상인 녀석! 우리에게 적대한다면, 용서는 없다!
알바다 : 이건 그쪽에서 먼저 건 싸움인데.
딕 : 지상인 녀석, 사교의 신도에게 속아 넘어갔나!
세레나 : 입신한 적은 없지만, 이쪽에게도 여러가지 사정이 있거든.
딕 : 크으윽, 기체가! 탈출한다!
엘마 : 전역 내의 적기 반응, 전부 사라졌습니다.
세레나 : 조금 탄약을 많이 써버렸는걸...
엘마 : 어디선가 보급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
세레나 : 우리 무기에 맞는 탄약이 라 기아스에 있는 경우에 말이지.
욘 : 저, 여러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바다 : 뭘, 감사까지야.
세레나 :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장소를 바꾸는 게 좋겠어.
욘 : 그 전에... 탄약 때문에 곤란하시다면, 저에게 방법이 있어요.
세레나 : 뭐? 그게 정말이야?
욘 : 예. 저와 같이 전이해온 컨테이너 안에, PT용 무기나 탄약, 강화 파츠가 들어있어요. 그리고... 저희 부대에서 맡고 있던 그룬거스트 이식 2호기도.
알바다 : 그룬거스트!? 특기가 있단 말이군!
가엔 : 특기라는 게 뭐지?
알바다 : 특수 인형 기동병기의 약칭이다. 대체로 50미터 정도의 크기에, 준민성은 떨어지지만 화력과 방어력이 높지.
엘마 : 그룬거스트 이식은 비행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죠. 캐리어로 쓸 수도 있을 거에요.
알바다 : 아아, 손에 들어오면 앞으로 편해지겠지. 그 컨테이너는 어디에 있는데?
욘 : ...방금 싸운 부대의 모함, 슈테도니아스 군의 이동요새 안이요.
알바다 : 이런이런, 그렇게 되는구만.
가엔 : 이동요새의 수는?
욘 : 넷이에요.
알바다 : 우웩, 진짜냐.
사피네 : 고생 좀 많이 해야할 것 같네.
가엔 : 한 척이라면 몰라도, 네 척의 소디움급 이동요새를 우리들만으로 덮치란 건가.
욘 : 그래서, 저... 주제넘은 제안이지만요...
슈우 : ...그랑존의 그라비트론 캐논을 사용하자는 말이군요.
욘 : 에? 아, 예. (역시 날카롭다... 난 아직 아무말 하지 않았는데.)
알바다 : MAPW로 단숨에 이동요새를 침몰시키란 거냐? 하지만, 지금은 못 쓰잖아?
슈우 : 다른 무기에 이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차지해서, 그라비트론 캐논으로 돌리면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발생시킬 수 있는 G는 약해져서, 이동요새를 압괴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욘 : 움직임을 멈추는 건 가능한 거죠?
슈우 : 예, 당신들이 잘 양동해 주신다면.
치카 : 자, 잠깐만 기다리세요, 주인님! 차지를 시작하고 나서 발사할 때까지, 우리들은 이동밖에 못하게 되죠!? 그랬다간 적한테는 절호의 표적이 될 거라고요!
사피네 : 너는 몰라도, 슈우 님과 그랑존은 내가 지킬 거야.
치카 : ...저기, 저도 함께 타고 있는뎁쇼.
가엔 : 그 이전에... 왜 지상인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해서까지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있지?
슈우 : 물론, 우리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욘 : (목적...?)
슈우 : (뒷일을 생각하면, 그들의 전력을 증강시키는 편이 좋으니까요...)
가엔 : 탄약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마장기가 들고 다니는 무기를 쓸 수 있게 하면 되잖나?
알바다 : 그야 사이즈가 맞으면, 검 같은 건 어떻게든 되겠지. 우리 쪽에서는 유니버설 커넥터가 없는 총화기는 조정하기가 힘들단 말이야.
세레나 : 아니면 우리들이 바로 탈 수 있고, 고성능에 화력이 있는 마장기를 두 대 준비해줄 수 있어?
치카 : 으~음... 그런 건, 어딘가에서 훔쳐 오는 수 밖에 없네요.
알바다 : 그럴 바엔, 눈 앞에 있는 보물을 빼앗는 게 낫잖냐.
가엔 : 애초에, 너희 지상인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슈우 : 자신이 없다면, 당신은 참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엔 : 자신이 아니야, 리스크를 말하는 거다.
슈우 : 우리들의 게획은,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가엔 : 지상인의 탄약을 탈취하는 것과, 볼크루스 님의 부활에 밀접한 관련은 없다고 하는 거다.
슈우 : 어째서 제가 알바다 일행의 힘을 필요로 하는지... 지금의 당신은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가엔 : ......
알바다 : 슈우, 댁만 괜찮다면 이쪽에선 고마운 얘기지.
세레나 : 확실히 리스크가 있지만, 등과 배는 바꿀 수 없긴 해.
슈우 :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가지요. 가급적 뜸을 들이지 않는 편이 좋을 테니 말입니다.
알바다 : 그래, 알았다.
슈우 : 가엔, 도저히 찬동할 수 없다면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가엔 : 아니... 나도 간다. (네게서 눈을 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욘 : (...슈우 시라카와... 의외로 좋은 사람...? 하지만, 방심은 할 수 없어... 그렇죠 마스터...)
알바다 : 그런데 욘... 네 기체 말인데, 양산형 휘케II의 개조기지?
욘 : 예. 현재 각 부대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체의 업데이트 안이나 앞으로 예정된 근대화 개수안을 모색하기 위한 물건이죠.
알바다 : 그럼 특수전기 교도대에서 제안을 받고 개발된 게슈II改 같은 건가.
욘 : 하지만, 이 파일III는 메이커 측의 협력을 받지 않고 개발실험단 내에서 실제로 만들어 보고, 시험하고 그 후에 메이커에게 제안하자는 컨셉이에요.
알바다 : 파일 드라이(Pfeil drei)?
욘 : 아, 제 기체의 통칭인데...
세레나 : 파일이란 건, 무슨 의미인데?
엘마 : 독일어로 "화살" 이에요. 여담이지만 구서력 시대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Do335파일이라는 전투폭격기가 독일군에서 사용되고 있었죠.
세레나 : 어쨌든, 휘케바인이란 이름은 아니네.
욘 : 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의 포케불프 사에서 Ta183이라는 제트 전투기가 개발되어서... 결국 완성되지 않은 채로 종전을 맞게 되었습니다만, 그것의 애칭이 후케바인, 또는 휘케바인이라... 뒤에 휴케바인의 개발에 관여한 엔지니어가, 아르헨티나에서 풀퀴II라는 제트 전투기를 설계하게 되었어요. Pulqui는 "화살" 이라는 의미로... 그걸 독일어로 말해서, 파일이 되는 거죠.
엘마 : 다시 말해 후케바인... 휘케바인의 흐름을 있는 기체로서, 그런 이름이 지어진 거네요.
욘 : 예. 풀퀴II도 복잡한 사연이 있는 기체로, 결국은 양산되지 못했지만... 그 부분은 과감히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도죠.
세레나 : 괜찮지 않을까? 내 게슈테르벤改의 이름의 유래는 훨씬 더 불길하고 악취미적인데.
욘 : 게슈테르벤...?
엘마 : 양산형 게슈펜스트Mk-II 슈테르벤, 줄여서 게슈테르벤입니다.
욘 : (슈테르벤... 그러니까 독일어로 "죽는다" 는 의미네.)
엘마 : 게슈테르벤은, 다니엘 인스트루먼트가 양산형 게슈펜스트Mk-II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체로... 자사제의 무기나 기능 확장, 강화 파츠의 평가 시험을 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에요.
욘 : 다니엘 사의 무기는, 이쪽에서도 취급하고 있는데요...
세레나 : 게슈테르벤에 대해서는 몰랐단 말이야? 그야말로 개발실험단 취향의 기체라고 생각하는데.
욘 : 죄, 죄송합니다, 공부가 부족해서...
알바다 : 개발실험단이 아니라 험한 꼴 당하기 쉬운 특수부대에 기체를 돌려서, 손쉽고 빨리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려는 거겠지. 실제로 나와 세레나는 이 모양, 이 꼴이니까.
세레나 : 다니엘 인스트루먼트의 계획대로... 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은걸.
알바다 : 하지만, 게슈테르벤이 배치된 제7특수작전 PT부대 놈들은...
슈우 : 잡담은 거기까지 하십시오. 적이 우리들을 감지했습니다.
알바다 : 어이쿠. 곧장 정면으로 부딪혀도 되는 건가, 정말로?
슈우 : 예. 슈테도니아스 군은 그랑존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품고 있는 모양이니... 동요를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알바다 : 터무니없는 짓을 부탁해 놓고 이런 말 하기 뭣하지만 조심하라고. 이쪽으로서도 댁이 두 번 죽으면 곤란해. (그래, 미션 데빌이 끝나기 전까지는 말이지...)
슈우 : 훗, 기억해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