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쑤가 울면 전 그 이유를 묻고 상황을 판단하고 그런 원인을 제거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저의 모습과 저의 질문들이 킴쑤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죠. 울기도 벅찰 건데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라니, 심지어 논리적으로 설명이 어려운 것을 말이죠. 그래서 언젠가부터 킴쑤는 저에게 자신이 울면 "아 킴쑤가 많이 힘들구나.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라고 말하고 그냥 안아달라고 했죠. 아직도 잘 안되지만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저 역시 그럴때 이유를 안 물었으면 할 때도 있는데 말이죠. 모든 것을 다 알아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