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유럽여행기 (준비편)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저는 25세, 부산에서 공대 대학원 과정을 밟고있는 용욱이라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지리산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큰 마음먹고 시골로 귀농하셨죠.
다행히 펜션이라는 업종이 여름에 바짝 일하고 나면 겨울에는 일이 별로 없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저희 부모님의 결혼 25주년이에요.
어른들 사이에서는 결혼 5주년을 동혼, 25주년을 은혼, 50년을 금혼이라고 하시나보더군요.
올 중순부터 부모님이 이번 은혼식에 대해서 제대로 자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슬슬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다 마침 저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연구실에 속해있고, 남동생도 20살의 자유로운 영혼이라 타이밍이 딱 좋아서 가족끼리 유럽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게 됐어요.

사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에요!
우리 가족이 유럽여행을 할 수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항상 바쁘게 살아오신 부모님이고, 작은돈도 소중히 여기며 알뜰살뜰 살아오셨던 두 분이 이렇게 큰 지출을 결심하신 것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져서 저도 제게 맡겨진 여행 준비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열심히 계획한 여행이니만큼 제가 알아본 정보들과 직접 맞닥뜨리며 생길 경험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포스팅을 결심했습니다. 여행 내내 일기쓰듯이 일지를 남겨보려고 해요.

그 전에 여행 준비편으로 짧게 프리뷰를 가져보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12월 말부터 1월 중후순까지, 총 23박24일의 여행을 떠납니다.

  • 이탈리아 - 로마 in, 베니스
  • 스위스 - 취리히, 루체른, 융프라우
  • 독일 - 베를린
  • 노르웨이 - 트롬쇠
  • 프랑스 - 파리, 몽생미셸
  • 영국 - 런던 out

위와 같은 일정으로 다녀올 생각이에요.
스위스와 프랑스에서는 렌트카를 빌려서 직접 운전을 할 계획이며 나머지 이동은 유럽 내의 저가항공을 이용할 거에요.

처음 유럽여행 이야기가 나왔을 때 부모님께 말씀드렸던 1300만원 정도의 경비는 정말 터무니 없는 생각이었어요..
이것저것 결제하다 보니 총 16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소요될 것 같아요.
이렇게 저렇게 결제하다보니 너무 큰 스케일의 여행이 계획되어버려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그만큼 꼼꼼히 계획해서 좋은 추억 남기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출발 직전에 짐을 싸면서 다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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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여행 기간이 엄청 기네요. 아프면 서글프니까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출발전에 DSLR 입문하면서 사진도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부럽네요~ 항상 상상만~ 현실은 회사 ~집~회사~집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