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속의 북한의 망경봉호는

in #kr7 years ago

어려서 나의 기억속의 망경봉호는 무서운 배

일본에 사는 조선인을 북한으로 잡아가던 끔찍한 배

일본 현지인들도 지상낙원이란 선전에 속아서 탔다던 배

기억 속의 무시무시한 그 배가 우리나라 동해바다의 묵호항에

정박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초등학교 때, 어른들이나 뉴스를 통해서 무섭게 들어서인지

망경봉이란 말에 소름이 돋고 거부감이 든다.

나쁜기억의 잔상들이 또다른 상상을 만들어서인지

그 배에는 이리나 늑대가 사람들을 쇠사슬로 꽁꽁묶어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장면들이 꿈처럼 스쳐지나간다.

나만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뇌에 각인된 무서운 이미지가

북한응원단의 어여쁜아가씨들과 망경봉호가

너무나 어울리지 않게만 느껴진다.

이래서 세뇌라는 것이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어려서 자리잡은 기억들은 머리뿐만 아니라

몸도 거부한다.

망경봉이란 단어에 마치 온 몸을 고문당하기 일보직전처럼...

소름이 돋고 나도 모르게 부르르 몸서리를 친다.

그래서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옛말이 있었구나!

내가 보고 느낀 기억이 아닌데

단지 무섭게 들었던 기억 뿐인데, 참 요상하다.

다양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글로벌시대에

남과 북이 남남이 아닌 같은언어와 글을 쓰는 한민족인데

어렸을 때의 공포심이 장벽처럼 사라지지 않음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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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어렸을때만해도 똘이장군 이라는 만화에 북한사람들은 늑대로나오고 했던 것 같은데 맞나요? 반공 포스터도 불조심포스터 만큼 많이 그렸던것같구요 .북한사람들은 그려도 꼭 늑대로 표현했었구요
슬픈일이죠ㅠㅠ
아무리 어렸어도 같은 민족인데 왜 그렇게 생각했었는지ㅠㅠ
이젠 서로가 상생하는 쪽으로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그중에 왕초(당시는 김 일성)는 돼지였습니다.
늑대는 간부급이었고요..

저는 어려서 정치적인 뉴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은 이런 부분들도 꼭 알아도야 한다고 하네요..
왜...그래야..하는지..

ㅎㅎㅎ정치적인 뉴스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역사적 접근에서 바라봐주세요.

저도 어렸을때 비슷한 기억이 있어요. 저는 국민학교로 2학년떄까지 다녔던지라 그때만해도 선생님이 북한사람들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많은 이야기를 했어서 어렸을땐 정말 그런줄 알았어요. 같은 민족이라기보단 적이라는 마음을 심어 주려고 했나봐요. 지금은 많이 틀려져서 다행이예요. .

이제는 적이 아닌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한 나라로 가는 길이겠죠.

물론 그렇지만.. 저들도 좀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하는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핵 위협으로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것을 이루려는 태도에서 진정한 평화를 위한
협상 태이블위로 나와야 겠죠..
근데.. 미국에들이 봐줄까요...ㅋㅋ 결국 우리 민족의 앞날이 , 미국애들 칼날에 있다는 얘기라서,,, 서글프네요..

예쁜 아가씨들 웃는 얼굴도 서글퍼 보여요. 줄도 잘 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