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5년 6월 19일 새벽, 영국포크스턴 해변가에는 상기된 얼굴의 한 신사가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간밤에 영국해협은 풍랑이 무척 거셌다. 다행히 젊은 청년 하나가 새벽 어스름을 뚫고 기다리던 신사에게 다가왔다.
반갑게 그를 맞아주는 신사는 한 통의 편지를 건네받았다.
급히 편지 봉투를 뜯고 빠르게 훑어본 신사의 얼굴에는 긴장된 빛이 역력했다. 살짝 눈동자가 커지던 순간, 신사는 조금도 지체하지않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런던 주식거래소로 곧장 달려갔다.
신사가 주식거래소로 들어서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모든 이들이 숨을 죽이며 그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신사는 자신의 거래원들에게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거래원들은 묵묵히 창구로 다가가 영국의 국채를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본 다른 수많은 이들도 서로 의논을 주고받는가 싶더니 덩달아 국채를 팔기 시작했고, 영국 국채는 삽시간에 가격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가격 폭락은 잇따른 투매를 불러왔고, 몇 시간에 걸친 투매에 영국 국채는 액면가의 5%까지 대폭락했다. 그런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줄기차게 팔아치우던 신사의 거래원들은 국채 가격이 바닥에 다다르자 다시 매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월 21일 밤 11시, 영국 웰링턴 장군의 특사 헤닐 퍼시가 런던에 도착했다. 그가 전한 소식은 영국과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워털루전투에서 영국이 이겼다는 소식이었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영국의 승리는 영국 국채의 승리를 뜻하며, 따라서 방금 전까지 자신들이 정신없이 팔아치운 영국 국채가 이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걸 알아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신사에게 뒤통수 맞은 걸 그제야 깨달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전쟁의 결과를 미리 안 그가 역으로 정보를 이용해 영국 국채의 62%를 거머쥔 이 사건으로 향후 세계 경제는 그의 가문의 지배를 받게 된다.
바로 로스차일드 가문의 역사적인 등장이었고, 그 신사의 이름은 로스차일드의 셋째 아들인 네이선 로스차일드였다.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누구보다 정보의 파괴력을 잘 아는 인물이었고, 당시 세계정세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정보를 먼저 가로챘다.
하지만, 그는 정보를 단순히 알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저히 이용할 줄 아는 탁월한 상술도 소유하고 있었다.
만약 영국이 졌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영국이 패했다면 로스차일드는 이번에는 국채를 사들여 투자자들로 하여금 매수에 동참하게 해놓고, 자신은 고점에 팔아치웠을 것이다.
다들 아는 작전의 방법일 것입니다.
-한국의 작전 세력들-에서
예전에 책을 읽다가 본 글입니다.
내용은 개미들은 큰세력에 의해 90%이상은 털리수 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즉 존버해서 큰돈을 버는 사람도 전체 5%도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