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해야한다. 뱃살이 몸을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주기 시작했다.
헬스장을 가자.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3개월등록은 돈낭비일 수 있으니 1개월 등록해서 다니다가 헬스장 출석률이 좋다면 3개월로 재등록을 하자. 아니나 다를까, 출석한 날이 10일도 안된다. 망했다.
운동을 운동으로 여기지말고 놀이로 즐겨라. 운동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던 도중, 포켓몬고를 발견! 운동을 즐겨라 라는 컨셉에 딱인 아이템이다. 게임을 배우기 시작했다.
현질은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촉매제. 게임을 하다보니 창고가 부족해서 포켓코인을 충전했다. 역시. 현질의 힘이란!! 집밖을 나가고싶어졌다. 걷고 또 걸어서 알들을 다 부화시켜버리고 싶다.
자전거의 등장. 사람의 걷는 속도는 평균 5km/h 라고한다. 보통 한시간에 5키로를 걷는다는 것인데, 아니!! 자전거를 타면 더 빠르게 km수를 늘릴 수 있잖아!! 자전거 도난, 이동성, 모양 등등.. 을 고려하여 미니벨로 접이식을 선택했다.
미래를 위한 전략 실패. 부모님은 중,고등학교땐 성장이 빨라서 좀 넉넉하게 교복을 맞추길 원하셨다. 그렇게 맞춰진 내 교복은 중,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힙합패션으로 시작해 힙합패션으로 끝이났다. 전국이 다 그렇겠지만 지방은 자전거 도난이 많다. 자물쇠로 잠궈놔도 잠긴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분해해서 가져간다. 독한놈들이다. 그래서 집에 자전거를 보관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은 집이 코딱지만해서 보관할 공간이 없다. 일단 차 뒷좌석에 보관하자. 돈을모아 조만간 집을 더 큰 곳으로 이사할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아. 소형차라 접이식을 샀던건 아니다. 구입한지 2년이 넘어서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이사를 위해 돈을 모아야한다.
미니벨로 자전거 팝니다. 때가 왔다.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다. 춥지 않은 서늘한 바람이 분다. 포켓몬고를 켜고 자전거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아중천을 시작으로 전미사거리까지 왕복 20km정도 되는 것 같다. 전주시가 자전거와 관련된 정책을 많이 준비중인거 같던데 도로상태는 싼티나게 해놨다. 집에놔서 벗어놓은 옷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는 걸 알게됐다. 어찌됐든 그 도로를 닥스훈트, 웰시코기, 먼치킨같이 조그만한 바퀴로 발발거리면서 돌아다녔을 모습을 생각하니 좀 우습긴했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라이딩이었을 줄이야... 마지막으로 충격적인 것은 포켓몬고는 빠른속도로 움직이면 km 누적이 안된다는 것. 경고메시지가 뜨지 않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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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이네요~~
제가 쓰는 글은 처음엔 재미나게 써야지 하고 쓰다보면 재미없게 진지해져버리거나, 주제를 잃어버리고 산으로 바다로 가버리는게 문제입니다 ㅠㅠ
제 글이 그렇답니다. 쓰면 쓸수록 본질을 벗어나 다른 주제에서 놀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버리고 맙니다. ㅠㅠ